ㅍㅍㅅㅅ https://ppss.kr 필자와 독자의 경계가 없는 이슈 큐레이팅 매거진 Mon, 16 Jan 2023 03:09:18 +0000 ko-KR hourly 1 https://wordpress.org/?v=5.8.10 https://ppss.kr/wp-content/uploads/2015/07/ppss-100x100.png ㅍㅍㅅㅅ https://ppss.kr 32 32 마케터에게 꼭 필요한 브랜드 용어 https://ppss.kr/archives/99847 https://ppss.kr/archives/99847#respond Fri, 02 Mar 2018 10:00:20 +0000 http://3.36.87.144/?p=99847

1. 린치핀 브랜드 Linchpin Brand

주요 비즈니스 영역이나 기업의 미래와 비전을 레버리지 해주는 브랜드로 고객 충성도의 기초를 제공함으로써 비즈니스 영역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어 힐튼 호텔(Hilton Hotels)의 린치핀 브랜드 ‘힐튼 리워드(Hilton Rewards)’는 향후 호텔사업부문에서 핵심적인 세분 시장을 좌우할 수 있는 능력을 창출한다.

 

2. 방패 브랜드 Flanker Brand

경쟁 브랜드와 매우 유사한 포지셔닝을 창출함으로써 보다 전략적으로 중요한 브랜드가 경쟁 브랜드에 구애받지 않고 계속해서 자신의 포지셔닝을 유지할 수 있도록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예를 들면, 말보로로 잘 알려진 필립모리스 사는 ‘베이직(Basic)’이라는 할인 담배 브랜드를 출시해 말보로가 프리미엄 가격 포지셔닝을 계속할 수 있도록 저가 경쟁 브랜드들로부터 보호하는 방패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했다.

 

3. 보증 브랜드 Endorser Brand

주도 브랜드가 전달하는 가치에 대한 지원과 신용을 보증하는 역할을 하는 브랜드. 보증 브랜드의 주요 역할은 제품이 약속된 기능적 이점을 전달할 것이라는 신뢰성을 제공하는 것이다.

 

4. 브랜드 가치 피라미드 Brand Value Pyramid

특정 브랜드를 사용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유형/무형의 이익으로 속성이 기반이 되어 사용가치, 정서 가치 등 점진적으로 브랜드 가치 피라미드를 형성하며 브랜드 가치 피라미드의 정점에 올라서기 위해서는 하위 단계부터 차근차근 노력해야 하고 그 정상에서는 자사의 브랜드를 고객의 정서적, 정신적 가치와 연결해야 한다.

 

5. 브랜드 라이센싱 Brand Licensing

이미 잘 구축된 브랜드 자산을 자사 제품에 이용하는 방법으로 솔로몬(Solomon)의 정의에 의하면 잘 알려진 브랜드를 다른 기업에게 대여해 주는 것으로, 자사 제품이나 서비스를 지명도 있는 브랜드와 연결시킴으로써 인기를 높이려는 것이라고 한다.

 

6. 브랜드 로열티 Brand Loyalty

특정 브랜드에 대한 높은 반복 구매 정도와 구매된 브랜드에 대한 호의적인 태도로 인지적 접근과 행동주의적 접근을 모두 반영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따라서 특정 브랜드에 대한 구매행위뿐 아니라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 태도의 정도, 헌신 그리고 가까운 장래에 그 브랜드를 구매할 확률까지 포함해야 한다.

 

7. 브랜드 매니저 Brand Manager

브랜드 전반을 관리하는 마케팅 매니저로 1930년대 P&G에 의해 최초로 그 역할이 도입되었다. 특정 브랜드 혹은 제품 라인에 대한 마케팅 전략을 계획, 적용, 조정하는 주도적 역할 수행하고, 최근에는 브랜드 자산의 창출과 유지, 시장과 상품에 대한 적용 및 조정의 직책도 수행하게 되었다.

 

8. 브랜드 수명주기 Brand Life Cycle

제품 수명 주기의 개념을 브랜드에 도입시켜 브랜드 진화론의 관점에서 설명한 것으로 브랜드도 도입기, 성장기, 성숙기, 쇠퇴기의 단계를 거치며 각 단계에 맞는 브랜드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9. 브랜드 아키텍처 Brand Architecture

브랜드의 역할을 상술하고 브랜드들 상호 간의 관계와 서로 다른 상품 및 시장에서의 브랜드들의 관계를 구체화하는 작업으로 브랜드 포트폴리오의 구조를 조직화하는 것이다.

 

10. 브랜드 유사성 Brand Parity

브랜드들 간에 큰 차이가 없다는 소비자의 신념을 의미한다. 전 세계 소비자의 반 이상이 맥주와 담배의 모든 브랜드가 거의 같다고 생각하고 70% 이상이 종이 타월, 비누, 스낵도 유사하다고 믿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11. 브랜드 포트폴리오 Brand Portfolio

기업의 최적 수익을 위해 다수의 브랜드를 상호 충돌 없이 전략적,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것을 의미한다. 원래는 2개 혹은 그 이상의 자산 조합을 뜻하며 복수의 증권 등 자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최적으로 수익을 올리는 개념을 브랜드 자산 관리에 적용한 것이다.

 

12. 브랜드 현저성 Brand Salience

한 브랜드가 고려 상표 군에 속하기 위해서는 특정 브랜드가 특정 제품 속성에서 매우 두드러지게 인식되거나, 이미지 면에서 강력하고 호의적이며 독특한 연상을 가지고 있거나, 제품군 하면 그 브랜드가 떠오르는 전형성을 가지고 있어야만 한다. 이를 브랜드 현저성이라고 한다.

 

13. 브랜드 집중 Brand Focusing

브랜드 집중이란 세분화된 시장별로 제품군마다 다른 브랜드를 사용함으로써 각각의 브랜드 자체에 마케팅 활동을 집중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면 대우자동차의 경우 상호 브랜드를 직접 활용하기보다 레간자, 마티즈의 개별 브랜드에 주력하는 전략을 펼친다.

 

14. 브랜드 헌장 Brand Statement

고객이 어떤 방식으로 브랜드를 받아들이기 원하는지를 문장으로 바꾸어 이를 전사원이 공유하는 것으로 ‘어떻게 고객 가치로 전환해 갈 것인가’ 하는 부분이 중요하다. 브랜드 전략 고객, 브랜드 에센스, 브랜드 개성을 하나의 문장으로 정리한다. 필요에 따라서는 브랜드 특징, 기능/정서/상징적 가치 등의 요소도 첨부한다. 이것은 사원의 행동 규범이며 대외적인 약속을 명문화한 것이다.

 

15. 상호 Trade mark

상인이 영업상의 활동을 하는 데 있어 자신을 표시하는 고유한 명칭, 즉 이름이다. 상표나 서비스표는 도형이나 기호로도 표시할 수 있지만, 상호는 명칭이기 때문에 반드시 부를 수 있는 문자이어야 한다.

 

16. 실버불렛 브랜드 Silver Bullet Brand

다른 브랜드의 이미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브랜드나 하위 브랜드.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거나, 바꾸거나, 유지하는데 강력한 힘을 제공한다.

 

17. 우산 브랜드 Umbrella Brand

국내 및 일본의 재벌형 기업과 같이 여러 업종에 진출하고 있으면서 이들에 대해 기업명이나 동일한 브랜드명을 사용하는 경우, 즉 극단적으로 범위가 넓은 공동 브랜드를 의미한다.

 

18. 전략적 브랜드 Strategic Brand

미래에 판매와 이익에 있어 중요한 능력을 보유하고 브랜드로서 자원의 배분과 같은 전략적 의미에서 미래 지향적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브랜드이다.

 

19. 주도 브랜드 Driver Brand

구매 결정과 사용 경험에 중심적인 가치제안을 나타내며 소비자의 구매 결정을 유발하는 브랜드. 질레트 센서(Gillette Sensor) 면도기의 경우 소비자들은 ‘센서(Sensor)’라는 이름이 나타내는 테크놀로지와 성능을 주로 구매하므로 센서가 주도 브랜드가 된다.

 

20. 캐시카우 브랜드 Cash-Cow Brand

상당한 고객 기반을 가진 브랜드로 다른 포트폴리오 브랜드들이 요구하는 투자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판매가 지지부진하거나 점차 감소하고 있어도 충성고객이 전략적 브랜드, 린치핀 브랜드, 실버 블렛 브랜드에 투자할 여유 자원을 창출해 토대를 마련해 주는 역할을 한다.

 

21. 포트폴리오 그래픽 Portfolio Graphics

브랜드 포트폴리오 내에 있는 관계들을 시각화해 여러 브랜드와 상황에 걸쳐 제시되는 시각적 표현물의 기본형이다. 로고, 패키지, 심벌, 광고 레이아웃, 태그라인 등과 같은 시각적 표현이나 심지어는 브랜드가 어떻게 제시되는지에 관한 인상과 느낌에 의해서도 포트폴리오 그래픽을 규정지을 수 있다.

 

22. 브랜드 Brand

판매자가 자신의 상품이나 서비스를 인식시키고 다른 경쟁자의 것과 구별하기 위해서 사용되는 네임, 용어, 사인(Sign), 심벌 (Symbol), 디자인 혹은 이들의 결합체이다. 이런 상표에 기업의 마케팅 노력에 의해 상징화되는 제품과 관련된 여러 특성, 유형, 무형의 가치가 바로 브랜드이다.

 

23. 브랜드 연상 Brand Association

브랜드와 관련된 모든 생각과 느낌과 영상 이미지 등을 총칭하는 말이다.

 

24. 브랜드 인지도 Brand Awareness

소비자가 한 제품 범주에 속한 특정 브랜드를 재인(recognition)하거나 회상(recall)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가 한층 더 강력하고 호의적이며 독특한 브랜드 연상들을 더 많이 가질 수 있다.

 

25. 브랜드 카니발리즘 Brand Canivalism

브랜드의 제품 포괄범위, 브랜드 이미지, 브랜드 언어 이미지 등이 자사 브랜드 상호 간에 서로 중복되어 마케팅력이 낭비되는 현상을 말한다.

 

26. 브랜드 콘셉트 Brand Concept

표적고객의 마음속에 경쟁제품들과 비교해 자사 제품이 차지하는 차별적 우위를 말하며, 브랜드 포지션과 동일한 개념으로 사용된다.

 

27. 브랜드 자산 Brand Equity

브랜드의 이름 및 상징과 관련해 형성된 자산의 총액에서 부채를 뺀 것으로서, 브랜드 자산이 높다는 것은 그 브랜드를 부착한 것이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기업과 고객에게 제품의 가치를 증가시키는 경우를 의미한다. 이런 브랜드 자산은 고객의 관점과 기업의 관점에서 설명될 수 있다. 고객의 관점에서는 브랜드를 부착함으로써 브랜드가 없을 때보다 선호도가 증가한다. 한편 기업의 관점에서는 브랜드 부착으로 인해 브랜드가 없을 때보다 매출액과 이익이 증가했다고 볼 수 있다.

 

28. 브랜드 에센스 Brand Essence

브랜드의 핵심을 파악하게 해주는 단일 개념으로, 브랜드 에센스의 설정이 핵심 아이덴티티를 보다 명확하게 정의해 주기도 한다. 즉, 브랜드 에센스는 브랜드가 상징하는 개념의 많은 요소들을 포괄하고 있지만 이런 요소들을 화학적으로 융합한 단일의 개념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브랜드 에센스는 핵심 아이덴티티의 요소들을 한데 묶어주는 접착제라고도, 모든 핵심 아이덴티티 요소들에 연결된 바퀴의 중심축이라고도 할 수 있다. 나이키(Nike)의 브랜드 에센스는 ‘뛰어남’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는 나이키의 아이덴티티를 구성하는 다양한 요소뿐 아니라 가치제안 및 고객의 모습까지 포괄하는 단일 개념이라 할 수 있다.

 

29. 브랜드 확장 Brand Extension

라인 확장(Line Extension)과 카테고리 확장(Category Extension), 그리고 이미지 전이(Image Transfer)로 구분된다. 높은 브랜드 가치를 갖는 한 브랜드의 이름을 다른 제품군에 속하는 신제품의 이름에 확장해 사용하는 전략을 말한다. 여기서 확장이란 의미는 브랜드의 이름을 신제품에 그대로 쓰는 것뿐 아니라, 소비자들이 유사한 이름이라는 것을 쉽게 인지할 수 있는 범위에서 약간 변형해 사용하는 것도 포함된다. 예를 들면 식물나라 로션이 식물나라 샴푸, 린스 등으로 확장된 경우다.

 

30. 브랜드 위계 Brand Hierarchy

브랜드 간의 수직적·수평적 위계 구조를 의미한다. 브랜드 위계의 최상층은 기업명 브랜드가 위치하고, 다음으로는 계열 브랜드(Range brand), 제품 라인 브랜드(Line brand), 하위 브랜드(Sub brand)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브랜드는 위계 구조에 적합한 브랜드의 역할과 위상을 설정해 브랜드 시스템으로 통합 관리된다.

폭스바겐(Volkswagen)그룹의 브랜드 위계.

 

31. 브랜드 아이덴티티 Brand Identity

“미래 개념”으로서 기업이 고객들로부터 자사 브랜드에 대해 궁극적으로 갖기를 기대하는 연상들 또는 희망 이미지를 말한다. 따라서 브랜드 아이덴티티의 수립은 고객들에게 자사 브랜드에 대해 궁극적으로 어떤 브랜드 연상을 갖도록 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과정을 의미하는 것이다. 브랜드 관리에 있어서도 중·장기적인 비전이 필요하며, 이런 브랜드 비전을 정하는 것이 바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수립하는 것이라 할 것이다.

 

32. 브랜드 이미지 Brand Image

현재의 연상 이미지로서 소비자가 그 브랜드에 대해 갖는 전체적인 인상을 말한다. 이런 브랜드 이미지는 브랜드와 관련된 감정, 태도 등 여러 연상을 결합해 형성된다.

 

33. 브랜드 로열티 Brand Loyalty

브랜드 충성도로서 소비자가 브랜드를 계속해서 구매하는 것을 말한다.

 

34. 브랜드 경영 Brand Management

브랜드를 시장에 론칭해 육성하고, 보호-유지하기 위한 모든 기업활동의 과정(Process)이다.

 

35. 브랜드 수식어 Brand Modifier

브랜드 수식어는 주로 제품의 성분이나 속성을 나타내기 위해 추가된다. 데미소다 오렌지, 레몬, 애플 등과 같이 성분 표시를 하거나 롯데백화점 본점, 잠실점, 영등포점과 같이 장소를 나타내기도 한다. 때로는 수식어를 이용해 구형과 다른 신제품임을 나타내기도 하고, 기존 제품과 차별화를 나타내기도 한다. 이에는 이미지 향상을 위한 이미지 네임과 속성이나 특성을 말해주는 아이템 네임으로 구별되기도 한다. 오뚜기 진라면의 순한맛과 매운맛, 소나타 I. II. III 시리즈, 삼성 문단속 냉장고 따로따로 같은 경우다.

 

36. 브랜드 네임 Brand Name

이름으로 소리 내어 부를 수 있는 낱말, 문자, 숫자 등으로 된 상표의 표현이다. 타사에 자신의 동종상품과 동일 유사한 상품이 있더라도 독자성, 개성화를 위해 그 상품에 자사가 독자적으로 붙인 이름이다. 상표법에 의해 규제되고 특허청에 출원 등록함으로써 보호받을 수 있다. 유명한 예로 코카콜라(Coca-cola), 구글(Google)을 꼽을 수 있다.

 

37. 브랜드 네이밍 Brand Naming

기업에서 생산하는 제품이나 서비스 등의 브랜드에 커뮤니케이션을 목적으로 한 이름을 개발하고 결정하는 활동으로 정의될 수 있으며 넓은 의미로는 브랜드로 명명되는 모든 개체의 커뮤니케이션 목적뿐 아니라 효과적인 마케팅, 브랜딩 전략 활동을 목적으로 한 이름을 개발하고 결정하는 활동이다.

 

38. 브랜드 페르소나 Brand Persona

개성, 외모, 가치,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 성별, 크기, 모양, 만족성, 지적 수준, 사회경제적인 위치, 교육 수준 등 소비자가 브랜드에서 연상할 수 있는 인간적인 특성을 표현하는 것이다. 페덱스(Fedex)라면 남성 혹은 여성, 원기 왕성한, 다정한, 신속한, 의지할만한, 열정적인, 문제 해결사 같은 특성이 연상된다.

 

39. 브랜드 퍼스널리티 Brand Personality

브랜드 포지셔닝이 외부로 드러나 소비자의 마음속에 지각된 것으로서 브랜드에 활력을 불어넣고 브랜드의 매력도를 높이며 고객과의 정서적 유대관계를 강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40. 브랜드 포지셔닝 Brand Positioning

경쟁 브랜드들과 비교해 자사 브랜드가 고객들에게 효과적으로 이상적으로 소구될 수 있는 여러 가지 요인을 개발, 선별, 압축해 커뮤니케이션하는 일련의 과정을 말한다. 목적은 자사 브랜드를 소비자의 마음속에 경쟁사 브랜드와 달리 차별적으로 위치시키려는 노력을 말한다.

 

41. 브랜드 재활성화 Brand Revitalization

브랜드 재활성화는 소비자 기호(tastes and preferences)의 변화, 기술혁신에 의한 신기술의 등장 등의 환경변화에 따라 브랜드 에쿼티(Brand Equity)가 약화된 경우 브랜드에 활력을 불어넣어 브랜드를 재강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할리 데이비슨(Harley Davidson)의 모터사이클, 포드(Ford)의 무스탕(Mustang), 마란츠(Marantz) 오디오, 동아제약의 박카스 등도 브랜드 재활성화의 과정을 거쳤다.

 

42. 브랜드 리뉴얼 Brand Renewal

브랜드 재활성화의 여러 전략 중 하나로 브랜드 이미지에 노후화 문제가 발생했을 때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하는 작업이다. LG생활건강의 ‘보닌’이 ‘보닌 모노다임’으로 리뉴얼하는 경우도 포함할 수 있다. 브랜드 확장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브랜드 리뉴얼의 경우 확장된 브랜드가 기존의 모 브랜드를 대체한다는 점이다. 이는 주로 브랜드 아이덴티티의 구성요소 중 패키지나 브랜드 로고의 변화를 주는 디자인 리뉴얼(Design Renewal)인 까닭에 국내의 많은 기업이 브랜드 리뉴얼을 디자인 리뉴얼로 잘못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43. 브랜드 슬로건 Brand Slogan

짧고 상징적으로 표현되는 브랜드 네임을 보조해 인지 및 회상 작용을 높이고 브랜드의 아이덴티티 강화 기능을 수행하는 요소이다. “결론은 버킹검” “함께 즐겨요 피자헛” 그리고 나이키의 “Just do it” 등이 브랜드 슬로건이다.

 

44. 브랜드 이동 Brand Transfer

브랜드 체계에서 브랜드의 네 가지 단계인 브랜드 수식어(Brand Modifier), 개별 브랜드(Individual Brand), 패밀리 브랜드(Family Brand), 기업 브랜드(Corporate Brand)가 상호 제품군에 따라 이전해 사용되는 현상을 말한다. 삼성 바이오 냉장고 문단속→삼성 문단속 냉장고, E.Z.Up, 상위 브랜드로 승격한 모나미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45. 브랜드 가교 Brand Bridging

기업이 관련성이 떨어지는 제품 범주로 진출하고자 할 때 마스터 브랜드(Master brand)를 사용해 새로운 브랜드를 후원하는 전략을 말한다.

 

46. 브랜드번딩 Brand-Bunding

크로스 브랜딩(Cross Branding)이라고도 한다. 다른 브랜드와의 연계를 통해 마스터 브랜드를 강화하는 전략이다. 공동브랜드(Co-Branding) 전략이 여기에 해당된다. LG-IBM을 예로 들 수 있다.

 

47. 카테고리 확장 Category Extension

모(母) 브랜드(Parent Brand)의 기존 제품군과는 다른 새로운 제품군을 대상으로 한 신제품에 모 브랜드를 확장 적용하는 것을 말한다. SONY PC 같은 경우다.

 

48. 챌린지 브랜드 Challenge Brand

리딩 브랜드(Leading Brand)보다 한 단계 아래의 브랜드 군으로, 브랜드를 독자적으로 상기할 정도는 아니지만 브랜드를 열거했을 때 소비자들이 인지할 수 있는 정도의 브랜드를 일컫는다. 애니콜에 대응한 싸이언을 예로 들 수 있다.

 

49. 컬러 Color

로고나 패키지와는 의미가 다른 브랜드 인지 및 회상 보조와 아이덴티티 강화의 수단이다. 코닥(Kodak) 하면 노란색이 떠오르는 것처럼 통일해 사용하는 특정한 색을 의미한다.

 

50. 기업 브랜드 Corporate Brand

기업이 상호와 브랜드 네임을 동일하게 사용하는 경우를 말한다.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비용 절감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GM, IBM 등은 상호와 브랜드 네임이 동일하다.

 

51. 기업 아이덴티티 Corporate Identity

한 기업의 외부에 드러내는 통일된 이미지이다. 이런 통일화 작업을 CIP(Corporate Identity Program)이라고 한다. 여기에는 시각적 매체가 기본적으로 동원되며, 영업상 대고객 접촉 방법 같은 행동통일(Behavior Identity)처럼 세세한 부분이 포함되기도 한다.

 

52. 브랜드 기술 Brand Descriptor

브랜드와 함께 해당 제품에 대해 더욱 구체적으로 그 제품의 기능이나 용도 등을 설명해주는 것이다. 경쟁제품들이 무엇인지 역시 소비자들에게 알려주는 역할도 수행한다. ‘개인용 재무관리 소프트웨어–퀴큰(Quicken)’ 같은 방식이다.

 

53. 브랜드 지지 Brand Endorsement

잘 정의된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하위 브랜드를 지원 보증해 주는 것을 뜻한다. 나이키의 나이키 에어 조던이나 소니(SONY)의 소니 워크맨처럼 말이다. 또한 크레스트(Crest)는 크레스트 계열의 하위 브랜드다.

 

54. 패밀리 브랜드 Family Brand

기업 브랜드가 아니면서 하나 이상의 제품 범주들에 사용되는 브랜드로 정의될 수 있다. 통합 브랜드 또는 단일 브랜드라고 하며 특정 상품 분야를 같은 범주로 한 데 묶는 역할을 한다. 범위형 브랜드(Range Brand), 우산형 브랜드(Umbrella Brand)로 불리기도 한다. 대상의 청정원, 삼원식품의 해찬들을 예로 들 수 있다.

 

55. 개별 브랜드 Individual Brand

개개의 상품을 식별하기 위해 붙여진 브랜드. 일반적으로 하나의 제품 범주에 국한되어 사용되는 브랜드로 정의될 수 있다. 기존 범주를 벗어난 상품에 붙이는 경우 판매 전략상 범주 내의 특정 상품에 붙이는 경우가 있으며 이후 상품 다양화 등으로 개별 브랜드가 패밀리 브랜드로 성장하는 경우도 있다. 기업의 시장 세분화 전략과 연관이 깊다. IBM의 노트북 PC 싱크패드(Thinkpad), 청정원의 햇살 담은 간장이 개별 브랜드다.

 

56. 리딩 브랜드 Leading Brand

시장 내에서 강자의 위치에 속하는 브랜드 군을 말한다. 라면 하면 신라면이 떠오르고 맥주 하면 하이트가 떠오르는 것처럼 이 가운데서도 특히 독점 인지 수준을 갖춘 브랜드는 메가 브랜드(Mega Brand)라고도 한다.

 

57. 라인 확장 Line Extension

모 브랜드가 대상으로 하는 기존 제품군 내에서 새로운 세분 시장을 겨냥해 개발된 제품에 모 브랜드를 확장 적용하는 것을 말한다. 향, 성분, 크기, 형태 등이 다르거나 다른 편익을 제공하는 제품들에 모 브랜드를 사용하는 것으로 제품 간 차별화는 주로 브랜드 수식어나 하위 브랜드를 통해서 이루어진다. 데미소다의 데미소다 레몬과 데미소다 오렌지, 콜게이트(Colgate)의 콜게이트 토털과 콜게이트 타르타르 컨트롤, 다이어트 코크 같은 것이 라인 확장의 예다.

 

58. 로고, 심벌 Logo, Symbol

시각적으로 표현되는 브랜드의 로고마크나 심벌마크를 말하며 브랜드 네임과 함께 커뮤니케이선 기능, 차별 기능, 인지 기능, 회사 보조 기능, 브랜드 아이덴티티 강화 기능 등을 수행하는 요소다. 나이키의 스우시 마크, 갤러리아 백화점의 로고타입은 회사의 아이덴티티를 강화한다.

 

59. 마스터 브랜드 Master Brand

소비자의 마음속에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어서 관련된 제품 속성, 제품 범주, 상용 상황, 또는 편익을 제시하기만 하면 바로 머릿속에 떠오르는 브랜드를 말한다.

 

60. 미투 브랜드 Me-Too Brand

소비자들이 브랜드를 인지하지 못하는 브랜드 군으로 습관적으로 충동적인 구매를 하는 제품군이다. 신라면을 경쟁으로 한 열라면이 미투 브랜드라고 할 수 있다.

 

61. 명명 Nomenclature

일관된 브랜드 전략, 콘셉트, 테마 아래서 전개되는 조직적 명명체계로 그룹과 계열사명 간의 체계, 테마파크와 부대 시설명, 패밀리 브랜드와 하부 명칭 등 네이밍을 통한 일관된 커뮤니케이션을 목표로 하는 작업을 말한다.

 

62. 패키지 Package

브랜드의 포장 및 외관으로 브랜드를 완성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코카콜라의 인체를 은유한 병은 브랜드를 완성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63. 모 브랜드 Parent brand

브랜드 확장의 출발점이 되는 기존 브랜드다. 브랜드 확장을 통해 모 브랜드가 이미 여러 제품과 관련이 있을 때는 패밀리 브랜드라고 한다.

 

64. 자가 상표 Private Brand

자가(自家) 상표란 유통업체가 소유·판매하는 제품에 부여하는 상표를 의미한다. 도·소매업자가 제조업자에게 하청을 주어 생산된 제품에 자신들의 상표를 부착하는 것으로 유통업체가 자체적으로 기획 또는 개발한 상품을 뜻하며, 제조업체 브랜드(National Brand)와는 차별화된 독자적인 개념을 가지고 있다. 한화유통의 한양, 이마트의 이플러스(Eplus), 이베이직(Ebasics), 자연주의 같은 것이다.

 

65. 서비스 표 Service mark

광고, 금융, 수송, 건설, 음식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가 자신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타인의 서비스와 구별하기 위해 사용하는 문자나 도형, 기호 등의 마크이다. 넓은 의미에서는 상표법상의 서비스표도 상표에 포함된다고 할 수 있다.

 

66. 서브 브랜드 Sub brand

브랜드 시스템 내에서 일련의 제품 라인과 구별되는 브랜드로 라인 브랜드나 모체 브랜드의 향상된 제품성이나 새로운 가치제안 또는 기존의 제품과는 차별성을 부각하기 위해 적용되는 개별 제품 브랜드이다. 기존 브랜드와 새로운 브랜드를 결합해 사용하는데 종종 기업 브랜드 또는 공동브랜드를 개별 브랜드나 심지어는 브랜드 수식어와 결합시켜 사용한다. 삼성 센스(Sens) 670 노트북 PC가 서브 브랜드다.

 

67. 슈퍼 브랜드 Super-Branding

브랜드 계층 구조상 마스터 브랜드보다 상위 수준에 새로운 브랜드 요소를 도입하고 브랜드 전이(Brand transition)를 통해 상위 브랜드를 육성한 후 이를 바탕으로 보다 폭넓은 제품 범주로 확장해 나가는 전략이다. 청정원의 슈퍼 브랜드는 순창고추장이라고 할 수 있다.

 

68. 태그라인 Tagline

징글(jingle)이나 슬로건(slogan)으로도 알려져 있는 태그라인(tagline)은 문장으로 표현되어 더욱 구체적이고 차별화한 브랜드를 인식시키는 것이다. 단순히 말을 보기 좋게 만드는 것을 넘어 기능적 편익(functional benefits)과 감성적 편익(emotional benefits)을 동시에 전달해주는 역할을 한다. 아마존(Amazon)의 태그라인인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선택”은 브랜드를 구체적으로 인식시켜준다.

 

69. 비주얼 아이덴티티 Visual Identity

시각적인 매체인 심벌, 회사명의 글자체, 서식, 간판 등에 나타나는 이미지의 동질성을 나타낸다. CI의 하위 개념이다.

 

70. 워드 마크 Word mark

글씨로 된 심벌로 가독성이 좋고 차별화되기 쉽다. SONY, SK, KTF 등은 확실한 워드 마크를 가지고 있다.

다양한 워드 마크.

원문: Marketer Steve Han의 브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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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몰랐던 무인양품의 5가지 비밀 https://ppss.kr/archives/99855 https://ppss.kr/archives/99855#respond Sun, 11 Feb 2018 02:20:18 +0000 http://3.36.87.144/?p=99855 세계적 브랜드 ‘무인양품’을 알아보자

‘무인양품(無印良品, MUJI)’은 세계 23국에 200여 매장을 보유하고 한국엔 14개 매장을 두고 있습니다. 무지 코리아는 2004년 12월 설립됐으며 지분은 일본의 양품계획이 60%, 롯데상사가 40%를 각각 보유하고 있습니다.

무지 코리아의 매출은 2011년 232억 원에서 2013년 400억 원으로 2년 새 두 배가량 늘었으며 2015년 1-6월까지 매출은 2013년보다 130% 늘었습니다. 과연 이렇게 성장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1. 도장이 찍혀 있지 않은, 브랜드가 없는 좋은 물건

무인양품의 포스터 ‘지평선 시리즈’.

하라 켄야, ‘노 브랜드(No Brand)’를 디자인하다

브랜드가 없다는 점을 특징으로 내세우는 무인양품 제품의 특징은 간결함에 있습니다. 기본과 보편을 추구하는 콘셉트는 디자인을 통해 소비자에게 전달됩니다. 그래픽 디자이너 하라 켄야(原研哉)는 2001년 8월부터 무인양품 디자인의 수장으로 무인양품을 대표하는 이미지를 만들었습니다.

무채색의 배경에 단순하게 제품을 배치하고, 흰 바탕 위에 흰색 냉장고를 넣은 뒤 바탕 한 귀퉁이에 로고를 작게 넣는 등의 방식으로 무인양품의 ‘단순함’이라는 콘셉트를 효과적으로 시각화했으며, ‘비어있음’을 보여줌으로써 무한한 가능성을 표현했습니다.

대표적 사례가 무인양품 포스터 ‘지평선 시리즈’입니다. 하늘과 땅이 맞닿은 지평선 위에 무인양품의 로고를 얹어, 이 포스터는 배경의 이미지와 무인양품 네 글자가 전부입니다.

하라 켄야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비어있다는 것은 모든 게 있을 수도 있다는 잠재성을 내포한다. 지평선은 아무것도 없는 풍경이지만 사실 세상의 모든 것이 있는 장소다. 브랜드, 제품, 디자인은 여기서 출발해야 한다.”

 

2. 뒤집어엎기 프로젝트 Bottom up based project

무인양품의 ‘벽걸이 CD플레이어’.

무인양품이 출시된 후 몇 년 동안은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며 아무런 문제 없이 성장하는 것으로 보였지만, 딱 창업 10년째가 되는 1999년을 정점으로 상승세가 꺾이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무인양품의 재기에 가장 큰 역할을 한 두 사람 바로 무인양품의 사장이었던 마쓰이 다다미쓰(松井忠三)와 디자이너 하라 켄야입니다.

마쓰이 사장은 하락하는 무인양품을 살려내기 위해 ‘뒤집어엎기 프로젝트(Bottom up based project)’를 추진했는데요. 외부의 뛰어난 컨설턴트를 데려와 제품 자문에 참여시키고, 젊은 직원들과 관련된 임원들로 TFT를 꾸려 내부 문제를 진단해 나가기 시작하며 고객과의 소통을 확대하고, 자사 제품에 대해 치밀하게 관찰했고, 디자이너들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브랜드의 콘셉트를 다시 잡아나갔습니다.

그렇게 하여 새롭게 잡은 콘셉트가 바로 ‘이것으로도 충분하다‘입니다. ‘○○ 브랜드인 이 제품이 좋아’와는 반대되는 뜻으로 ‘○○ 브랜드는 아니지만 질 좋은 이 제품이라도 나는 좋아’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제품 그 자체의 질과 디자인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강한 의지로 만들어진 이 콘셉트는 바로 위에서 언급된 ‘하라 켄야’의 디렉팅으로 확고해집니다.

하라 켄야는 또한 무인양품의 다양한 제품 중 최고로 꼽히는 ‘벽걸이 CD플레이어’를 디자인하며 다시금 사람들의 주목을 받게 합니다. 무인양품 제품 중 가장 기발하고 멋진 제품으로 방 안의 공기를 바꾸어줄 수 있는 환풍기에 착안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줄을 당기는 것으로 음악으로 방의 분위기를 바꿔줄 것 같은 디자인이 매우 신선하네요! 가수 유희열 씨의 애장품이라고도 알려져 있죠. 이 역시 아마 디자인 때문이 아닐까요?

 

3. ‘이것이 좋다’가 아니라 ‘이것으로 충분하다’

‘이것으로 충분하다(This is enough).’

간단한 수건 한 장을 만들더라도 명품이라는 느낌보다 ‘이 정도면 디자인적으로 적당하다’는 느낌을 줄 수 있는 수준의 가격과 품질을 추구하는 무인양품은 불필요한 생산과정과 디자인의 거품을 빼고 합리적인 디자인과 가격을 추구해 생활 혁명을 주도했습니다.

무인양품은 생산 과정에 있어서 불필요한 요소를 빼 저가격대를 실현했음을 강조합니다. 보통 사람들이 사고자 하는 물건은 ‘품질은 안 좋지만 그저 싼 물건’이 아니라 ‘품질은 좋으면서도 저렴한 제품’입니다. 그런 물건을 구매하고 싶은 소비 심리를 정확히 겨냥한 마케팅 전략으로 볼 수 있습니다.

튀지 않고 평범한 듯하면서도 무인양품만의 스타일이 담긴 실용적인 디자인 역시 인기의 비결입니다. 보통 가구 제품의 경우 그 자체만으로 개성이 강해 다른 가구와 조화가 힘들지만 무지는 개성 대신 조화를 선택한 ‘홀로 또 여럿이서’ 어울리는 제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하라 켄야는 무지의 테이블을 예로 들어 무인양품의 철학을 말합니다.

“우리는 ‘젊은이에게 맞는 테이블’이나 ‘나이 든 커플의 침실에서 사용하는 테이블’을 디자인하는 것이 아니다. 최대한 단순한 디자인으로 다양한 생활환경에서 조정되고, 어떤 수준의 삶이든 어울리는 테이블을 만든다. 이것이 무인양품이 보는 디자인의 우수성이다.”

또 무인양품 웹사이트엔 이런 문구가 있습니다.

“우리는 고객에게 ‘이것이 좋다(This is best).’ ‘이것을 꼭 사야 한다(I must have this).’라고 유인하는 제품을 만들지 않습니다. 고객들이 이성적으로 ‘이것으로 충분하다(This is enough).’는 느낌을 얻는 제품을 만듭니다.”

무인양품의 전반에 위와 같은 가치가 녹아 있기에 ‘윤리적이면서도 합리적인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었고, 그것이 그들을 성공으로 이끌었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4. 브랜드가 없는 것이 진짜 브랜드

무인양품의 재생지 봉투.

무인양품은 이유 없이 싼 제품이 아닌 ‘이유 있는 좋은 제품(lowered price with reason)’을 지향하는 브랜드입니다. 출발은 일상의 소소한 상품 차별화였지만 우량 제품에 대한 무한 도전을 추구한 것이죠. 그래서 무인양품의 제품의 모든 가격 태그를 보면 ‘이 제품이 만들어진 이유’란 제목의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무인양품은 자신만의 개성과 철학이 담긴 제품 개발과 광고전략에 집중한 것입니다.

무인양품은 유행에 신경 쓰지 않을 것 같지만 경쟁사보다 최신 정보를 입수해 제품을 모방하는 게 아니라 창조적으로 활용합니다. 예를 들어 최신 유행 정보를 응용해 비싼 흰색 오리털 대신 털의 밀도가 높은 회색 오리털로 이불을 만들어 보온력은 더 좋고 가격은 훨씬 저렴하게 판매합니다.

또한 표백·염색·광택 및 일반 비닐봉지나 포장지도 금지하고 반드시 재생지 봉투를 사용합니다. 이런 식으로 가격 거품을 빼 최대 30%까지 단가를 낮추게 된 것이죠. 단순히 보기에만 좋은 제품이 아니라 실제 사용하는 소비자에게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한 노력과 최신 트렌드를 함께 추구하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입니다.

무지 디자인의 특징은 ‘미니멀리즘’이고 광고 문구 또한 일절 없습니다. 무채색에다 단선적이고 밋밋하다는 평가도 많은데요,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디자인을 화려하고 비싼 공정으로 만들면 가격에 거품이 끼게 되고 소비자들에게 부담이 간다. 우리는 7,000여 개의 상품에 일관되게 ‘단순한 디자인’을 적용한다. 하지만 만족할 만한 미학적 작품을 내놓기 위해 매우 엄격한 절차를 거치고 있다. 디자인 기획안이 나오면 사내 ‘상품전략위원회’ 심사를 거쳐야 한다. 또 하라 켄야뿐 아니라 영국 디자이너인 재스퍼 모리슨(Jasper Morrison) 등 세계적 디자이너를 포함해 사외 인사 7명으로 구성된 ‘상품판정회’에서 합격해야 한다. 이들이 수시로 협의해서 ‘무지만의 독자적인 제품’인지를 엄격하게 검사한다.”

불필요한 요소는 없애고 정말 필요한 것에 집중하는 것, 이것이 바로 브랜드 없는 브랜드 무인양품의 힘이 아닐까 합니다.

 

5. 소비자 자택 내부를 샅샅이 살펴 신제품 아이디어 발굴

무인양품의 ‘몸에 맞는 소파’.

무인양품은 고객과 긴밀한 소통을 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실제 소비자의 집을 방문하거나, 가방 속 필기도구까지 관찰하는데 이를 카메라로 찍어오면 디자인실에서 검토하여 제품 디자인에 반영하는 것이죠. 이것이 바로 2003년부터 진행된 ‘옵저베이션'(observation) 프로젝트입니다. 소비자의 자택을 찾아 이들의 일상을 관찰하면서 새 제품 수요를 발굴하는 프로젝트입니다.

무인양품은 고객이 제품 발굴에 참여할 수 있도록 2002년부터 인터넷에 ‘무인양품연구소’라는 사이트를 통해 인터넷에서 아이디어를 신청받고 있습니다. 고객 투표에서 득표수가 많은 아이디어를 우선으로 디자인한 다음 몇 개 안을 만들어 상품성이 검증되면 실제 상품으로 제작하는 것이죠.

이렇게 개발한 대표 상품이 ‘몸에 맞는 소파’입니다. 겉으로 보면 대형 쿠션처럼 생겼지만 사람이 앉는 자세에 따라 모양이 변하면서 몸을 푹신하게 감싸주는 이 제품은 출시 1년 만에 8만 개를 팔아 10억 엔(약 142억 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단순히 심플한 제품을 디자인하는 것이 아니라, 철저하게 소비자 관점에서 필요한 제품을 만들어낸 무인양품. 기업 중심이 아니라 소비자 중심의 제품 개발이 지금의 무인양품을 만든 것은 아닐까요?

 

마치며

겉으로는 심플하고 간단해 보였던 무인양품, 알고 보면 그 제품 하나하나에 정말 수많은 고민이 담겨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브랜드를 성공시키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명확한 콘셉트, 좋은 제품, 고객과의 소통, 그리고 경영진의 진정성이 아닐까 합니다.

한번 무너질 뻔했던 무인양품, 그때의 실패 경험을 바탕으로 승승장구하는 현재의 모습을 보며 많은 것을 보고 배울 수 있습니다.

원문: Steve Han의 브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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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몰랐던 스타벅스의 5가지 비밀 https://ppss.kr/archives/99854 https://ppss.kr/archives/99854#respond Tue, 06 Feb 2018 22:30:01 +0000 http://3.36.87.144/?p=99854 스타벅스 로고 변천사, 매력적인 녹색 인어 세이렌의 유혹
스타벅스 로고의 변천사

스타벅스는 1971년 커피를 사랑하는 세 명의 사업가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꿈이 로고를 통해 표현되길 원해 테리 해클러라는 디자이너를 고용해 스타벅스 로고를 만들기 시작합니다.

1971년 첫 로고는 상반신 나체인 세이렌이 로고였으나, 이후 총 3번의 변화를 거친 후 지금의 녹색 배경의 세이렌의 얼굴이 확대된 로고로 변화되었습니다. ‘스타벅스’ 이름은 멜빌의 소설 『백경』의 항해사 ‘스타벅’(Starbuck)을 모티브로 했으며, 로고에 나오는 세이렌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인어를 모티브로 제작되었습니다.

세이렌은 아름다운 노래로 지나가는 배의 선원을 유혹하여 죽게 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처럼 사람을 스타벅스에 홀리게 하여 자주 방문하도록 만들겠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세이렌의 전설처럼 스타벅스는 현재 50여 국가에서 커피의 대명사가 되어 많은 소비자들이 녹색과 인어를 보면 떠올릴 정도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에스프레소 커피를 최초로 시작하다 : 보랏빛 소의 법칙, 특별함으로 소비자를 사로잡다

1980년대 미국 커피 문화는 원두커피를 집에서 마시는 형태였습니다. 하지만 하워드 슐츠가 에스프레소 커피를 도입하면서 1982년 미국의 커피 문화를 뒤흔들게 됩니다. 당시 영업 마케팅 이사였던 하워드 슐츠는 이탈리아 여행에서 ‘에스프레소’를 알게 된 후 스타벅스 최고 경영진에게 에스프레소 사업을 제안하지만, 거절당하게 됩니다.

하지만 바쁘고 편한 것을 추구하는 미국인에게 에스프레소 커피가 성공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진 하워드 슐츠는, 1987년 스타벅스를 인수한 뒤 에스프레소 커피를 판매합니다. 그가 이탈리아 방식의 커피를 미국에 처음 들여오던 이 시점에 스타벅스 외에 다른 브랜드 카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풍부한 커피 향이 가득한 스타벅스의 커피는 소비자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습니다.

또한 집이 아닌 밖에서도 커피를 즐길 수 있는 테이크아웃을 시도하였습니다. 이는 많은 사람들이 일회용 컵을 들고 다니며 스타벅스를 즐기는 문화를 만들었습니다.

 

CALL MY NAME : 진동벨이 없다, 고객과의 소통이 중요하다

일반 카페 매장에는 있지만 스타벅스에 없는 것이 하나 있다면? 그건 바로 주문한 음료가 나왔다고 알려주는 진동벨입니다. 고객과의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스타벅스 매장에서는 진동벨로 음료를 전달하지 않고 영수증에 있는 주문 번호를 부릅니다. 회원일 경우에는 닉네임을 불러주기도 합니다.

한편으론 손님이 많을 땐 복잡하고 불편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하지만 진동벨을 사용하지 않는 이유는 직원과 고객의 소통을 위한 노력이 아닐까 합니다. 스타벅스 오너인 하워드 슐츠는 매체를 통한 광고보다 소비자와 직접적인 소통을 하는 직원에게 더 투자하고 있습니다. 전문적인 직원이 커피를 판매함으로써 소비자들도 자신이 신사 같고 세련된 사람이라고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죠.

결국 스타벅스는 직원과 소비자의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매장 운영에도 다른 커피 브랜드와는 다른 방식으로 고객과 소통하고 있는 것입니다.

 

스타벅스는 IT기업이다 : 스타벅스에는 우리가 모르는 기술이 가득하다

  • 고속 무선 데이터 통신 이용이 가능하다

현재 스타벅스 한국 매장은 olleh KT와 손잡고 기가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가정용 100Mbps급 와이파이보다 3~4배가량 빠른 속도로 이용이 가능한 와이파이입니다. 국내뿐만이 아닙니다. 지난 8월부터 구글과 함께 미국 내 7,000개 매장에 기존보다 10배 빠른 와이파이를 제공하기 위해 장비를 교체하고 있다 합니다.

  • 스타벅스에서 스마트폰 무선충전이 가능하다

스타벅스는 2013년부터 무선 충전이 가능한 테이블을 도입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최근엔 파워매트(Powermat)와 손잡고 PMA 방식의 무선 충전 테이블을 미국 전역에 무선 충전 테이블을 설치했습니다.

이 외에도 앱을 활용하여 닉네임을 불러주는 서비스뿐만 아니라, 스트리밍 뮤직, 사물인터넷, 공유경제, 주문형 서비스 등 다양한 기술을 활용하여 소비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있는 스타벅스, 앞으론 또 어떤 기술로 우리를 즐겁게 해줄지 기대됩니다.

 

전 세계 매장에서 같은 음악이 나온다 : 커피가 아닌 경험을 판매한다

스타벅스에 나오는 음악은 자회사인 ‘히어뮤직 HearMusic’에서 제공됩니다. 1989년 스타벅스가 인수한 음악 CD 전문 업체로, 고객이 커피를 마시며 편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스타벅스만의 앨범을 만든다고 합니다.

재즈, 팝, 클래식 위주로 신인과 기성 음악가의 작품을 엄선해 매월 한 장씩 전 세계 매장에 발송합니다. 대표적인 곡으로 노라 존스의 <Don’t Know Why>, 빌리 홀리데이의 <Love Man>, 레이 찰스의 <Genius Loves Company> 등이 있습니다.

특수 제작한 CD는 매장 내 플레이어에서만 재생되며, 한 달이 지나면 자동으로 삭제되는 신기한 음반이라고 합니다. 스타벅스는 매장 음악이 고객에게 좋은 반응을 얻자 2007년부터 CD를 현장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재즈 음악가 레이 찰스의 유작의 경우, 미국 내 스타벅스 매장에서만 78만 장이 판매되었다고 합니다.

원문: Steve Han의 브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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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아직 모르는 중국 뷰티 시장의 3가지 비밀 https://ppss.kr/archives/150654 https://ppss.kr/archives/150654#respond Thu, 25 Jan 2018 03:39:10 +0000 http://3.36.87.144/?p=150654

2017년 상반기 중국 상해에 갔을 때 가장 놀라웠던 건 색조 화장을 하지 않는 여성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중국 여성들이 색조 화장을 시작하면 그 시장 규모는 정말 엄청나겠구나!

아직도 중국은 잠재된 가능성이 많은 시장입니다. 이미 항공모함, 고속철도 기술에서 한국을 능가하며 모바일 서비스에서도 엄청난 성장을 보입니다. 저는 우리 세대가 중국보다 잘 사는 마지막 세대라는 말을 요즘 더 생생하게 느낍니다. 우리는 더 중국을 공부해야 하고 잘 알아야 하지 않을까요?

 

1. 프리미엄 뷰티 브랜드의 성장

출처: 에스티로더

치엔잔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화장품 산업 시장 수요 예측 분석 보고에 따르면 2016년 중국 화장품 시장 규모는 2,735억 위안이며, 2016~2020년 중국 화장품 시장은 5%의 속도로 성장해 2021년엔 3,499억 위안에 달할 것이라고 합니다.

중국 화장품 시장은 미국(3.7%), 영국(-0.9%), 일본(0.23%) 등 선진국에 비해 글로벌 성장이 가장 빠른 곳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중국의 1인당 지출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는 것입니다. 일본 1인당 화장품 소비량 103.75달러, 한국 1인당 화장품 소비량 89.53달러로 각각 중국의 6.18배, 5.33 배입니다.

이것은 중국 화장품 소비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는 걸 의미합니다. 더 중요한 것은 프리미엄 제품 점유율이 계속 상승한다는 것입니다. 프리미엄 화장품 시장에서 2016년 중국 매출은 250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10%나 증가했습니다.

지금 중국에선 19~25세 신세대 구매력이 강해지고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는 에스티로더, 디올, 베르사체 등의 프리미엄 브랜드라고 합니다. 뒤를 이을 95허우(后) 세대들 역시 프리미엄 뷰티 브랜드에 관심이 높기에 앞으로도 프리미엄 화장품 시장은 계속해서 커질 것으로 예측됩니다.

 

2. 화장품 품목의 세분화

출처: 파파레서피

최근 중국 내 화장품 세분화가 뚜렷해짐에 따라 화장품 품목이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유아용 스킨케어 제품(14.74%), 색조 화장품(11.24%), 남성 스킨케어(9.8%)가 높은 성장을 보입니다.

세분화된 품목 중에서도 스킨케어는 진정 효과가 있는 제품을 선호, 색조 화장품은 미백 커버 제품을 선호하며 점유율이 292% 증가했습니다. 수분 보충 기능이 함유된 클렌징 제품도 252%나 증가했습니다.

그 외에도 올해 기초 스킨케어 제품 소비는 하락했지만 마스크팩은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입니다. 올해 6월까지 마스크팩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1.2% 증가했습니다.

 

3. 2018 중국 뷰티 트렌드, 코스메슈티컬

현재 코스메슈티컬(Cosmeceutical) 매출액은 전체 뷰티 시장의 20% 정도에 불과하지만 2020년쯤엔 그 규모가 870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동시에 제품 소비 연령은 낮아지고 제품에 대한 요구가 전문화해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코스메슈티컬 시장을 미리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외에도 운동 메이크업 또한 주목할만합니다. 대표적으로 자외선 차단제를 볼 수 있습니다. 미국과 한국은 자외선 차단 비누 및 오일 컨트롤 자외선 차단 쿠션, 썬스틱을 제품을 출시했으며 앞으론 이러한 제품을 뛰어넘는 제형과 기능의 다양화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뷰티 테크 분야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단순히 제품의 성능을 어필하는 것 이상으로 기술이 접목되는 화장품이 나올 날도 머지않은 것 같습니다.

이차럼 중국 화장품 시장은 정말 빠르게 변합니다. 계속해서 시장을 관찰하고 직접 부딪히는 것만이 답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중국 화장품 시장이 어떻게 변화할지 여러분도 함께 예측해보면 어떨까요?

원문: 한성국의 브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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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행사 vs. 브랜드사 https://ppss.kr/archives/149329 https://ppss.kr/archives/149329#respond Wed, 17 Jan 2018 08:35:02 +0000 http://3.36.87.144/?p=149329

당신은 대행사에서 일하고 싶은가? 브랜드사에서 일하고 싶은가?

대행사와 브랜드사, 당신은 둘 중 어느 곳에서 일하고 싶은가?

필자는 홍보 대행사에서 약 4~5년 동안 일했고, 작년 3월부터 약 1년 동안 브랜드사에서 새롭게 일하고 있다. 대행사에 있던 분들은 갑의 위치로 가고자 브랜드사로 이직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필자의 경우엔 브랜드를 만들어보는 경험을 해보고 싶어서 이직을 결심하게 되었다.

대행사에서 브랜드사로 이직한느 건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내가 작은 대행사에 있어서이기도 하겠지만, 업무 방식과 스타일이 다르고 브랜드사에서 원하는 업무 역량이 상이했던 이유도 있다. 채널을 운영하고 콘텐츠를 생산하는 일은 비슷했지만 목표로 하는 결과 값이 달랐던 것 같다. 비슷한 듯 다른 방식의 업무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매출 구조가 다르다

대행사는 대체로 사업을 수주하여 매출을 만든다. 홈페이지에서 올라온 입찰공고를 확인 후 제안요청서(RFP, request for proposal)에 맞게 제안서를 작성 후 경쟁 PT를 통해 최종 심사에서 합격한 업체가 사업을 수주하는 방식으로 매출을 발행시킨다. 물론, 사업 규모가 작은 경우 수의계약(경쟁이나 입찰에 의하지 않고 상대편을 임의로 선택하여 체결하는 계약)을 통해 계약을 진행하기도 한다.

브랜드사의 경우 제품&서비스를 판매한 수익이 바로 매출과 직결된다. 그렇기 때문에 콘텐츠, 프로모션 등 모든 전략이 매출과 직결되어야 한다. KPI를 설정할 때도 홍보대행사에서는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알리느냐?’가 중요했던 지표라면, 브랜드사에선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판매할 것이냐?’가 중요한 중요한 지표로 설정된다.

  • 대행사 :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알리느냐?
  • 브랜드사 :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판매하느냐?

얼마나 많이 알리느냐, 얼마나 많이 판매하느냐는 비슷해 보이지만 막상 업무에 도입했을 때 꽤 많이 다르다. 영상 콘텐츠 하나를 만들더라도 알리기 위한 것과 판매하기 위한 것은 관점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콘셉트와 방향이 달라진다.

한 가지 예를 들자면, 동일한 예산 1억을 가지고 기업의 이미지 개선을 위한 CSR 활동인 대학생 홍보대사를 운영하는 것과 그 기업의 앱 설치를 위한 프로모션을 하는 것을 비교하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대학생 홍보대사를 진행한다고 바로 그 기업의 앱 설치가 급등하진 않는다. 차라리 1,000원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것이 앱 설치에 효과적이다.

같은 예산 1억, 그러나 다른 목표

  • 대행사 : 대학생 홍보대사 (목표 : 참가자의 만족도)
  • 브랜드사 : 할인 프로모션 (목표 : 새로 출시한 앱 설치 수)

 

고민의 방향이 다르다

대행사의 과업은 당연히 브랜드사에서 요청한 과업이다. 이 말은 즉, 브랜드사에선 본업에 더 집중(제품 개발, 서비스 개발)할 수 있도록 적당한 아웃소싱(홍보, 프로모션)을 대행사에 맡기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고민의 방향과 깊이가 다를 수밖에 없다.

적절한 아웃소싱을 통한 시너지 유발

  • 대행사 : 홍보 업무, 콘텐츠 제작 등
  • 브랜드사 : 제품&서비스 개발 등

대행사에서는 항상 갑의 위치인 브랜드사에 끌려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사실 브랜드사와 대행사는 갑-을 관계보단 파트너로서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서로가 가진 강점을 적절하게 발휘할 때 좋은 시너지가 나기 때문이다.

예전 대행사에 있을 때 브랜드사의 요청으로 한 달 동안 본사로 출퇴근하면서 업무를 진행한 적이 있다. 그때 브랜드사에 대한 인식을 바꿀 수 있었다. 대행사에 있다 보면 우리에게 모든 일을 다 시키고, 브랜드사에서는 일을 안 하는 것처럼 느낄 때가 많았다. 하지만 직접 브랜드사에 가서 보니 거기는 또 해결해야 하는 다른 일들이 많이 있더라.

그러니 본인들이 하지 못하는 일을 대행사에게 주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임을 직접 보고 나서야 깨달았다. (그러니 돈을 받고 일을 하지)

 

책임의 무게가 다르다

대행사에서 일하다 보면 “OOO대리가 컨펌을 아직 안 했습니다”, “OOO차장이 컨펌했습니다”라는 이야기를 비일비재하게 주고받는다. 컨펌=확인은 어쩌면 책임에 대한 이야기다. 브랜드사에서 컨펌을 했을 때 문제가 발생하는 것과 그러지 않았을 때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사실 책임을 누군가에게 묻는 것보다 함께 해결하는 것이 옳은 업무 방식이다)

  • 대행사 : OOO대리가 컨펌했어?
  • 브랜드사 : 컨펌하는 것도 일이더라…

브랜드사에서 일하다 보니, 어떤 것을 결정할 때 더 조심스러워졌다. 물론 브랜드사에서도 내부 컨펌을 받지만, 실무자가 그 내용을 가장 잘 알고 대행사에 과업을 요청하기 때문에 대행사에 있을 때보다 책임감이 크게 느껴질 때가 많다.

다행히 지금까지 좋은 파트너사를 만났고, 서로에게 책임을 미루는 방식이 아니라 서로가 함께 고민하는 형태로 일하고 있다.

대행사에 있을 때에는 영원한 갑도 영원한 을도 없다고 생각했다. 갑과 을을 따지기 전에 일에 집중하는지가 먼저다. 그러면 대행사&브랜드사의 기계적인 구별이 아니라 서로에게 좋은 파트너사로 남게 되지 않을까?

원문: 한성국의 브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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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몰랐던 에어비앤비의 5가지 비밀 https://ppss.kr/archives/99850 https://ppss.kr/archives/99850#respond Sun, 12 Feb 2017 08:00:23 +0000 http://3.36.87.144/?p=99850 1. 첫 시작, 유저 100명을 만들어라
에어비앤비 공동 창업자. 왼쪽부터 브라이언, 네이선, 조.

에어비앤비(Airbnb)는 20대 평범한 두 친구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이들은 매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국제 디자인 콘퍼런스’에서 모든 호텔 방 예약이 동나는 것을 보고 하나의 아이디어를 얻게 되는데요, 바로 자신들의 아파트 공간 일부를 여행객들에게 제공해 수익을 창출하는 것! 간이침대와 아침 식사(AirBed & Breakfast)라는 의미로 이름을 정한 에어비앤비가 사업의 시초였습니다.

처음부터 사업이 잘되었던 것은 아닙니다. 사업 초기, 투자자들은 에어비앤비에 대한 명확한 비전이 없었기 때문에 사용자 100명을 모으는 데만 1년이 넘게 걸렸습니다. 그럼에도 회사 내부에서 매출 목표를 숫자로 적는 대신 에어비앤비를 사용한 호스트와 게스트의 이야기를 담은 만화를 회사 곳곳에 붙이면서 자신들의 비전을 끊임없이 재확인하면서 확신을 갖고 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결과로 현재 에어비앤비 누적 이용객은 7,0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마케팅에서도 사용자의 생각을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웹사이트 개편 때 모든 회원이 에어비앤비 로고를 활용해 나만의 심벌을 만들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한 것도 유저 중심 마케팅 일환으로 볼 수 있습니다.

에어비앤비 한국 매니저 김은지 이사는 에어비앤비의 비전을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한국에서는 예측 가능한 범위 내에서 나와 다른 사람을 만나기 힘듭니다. 그래서 대부분 에어비앤비를 통해 현지인들을 만나고 이야기하면서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게 됩니다. 앞으로 더 많은 사람이 에어비앤비를 통해 소통하면 세계 평화도 가능할 것이라고 봅니다.”

 

2. 게릴라 전략으로 해외에 진출하다

에어비앤비는 글로벌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게릴라 전술을 사용하며 세계화에 힘쓰고 있습니다. 현재 190개 국가에 숙박 목록 리스트가 있고 모바일 27개 언어로 현지화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에어비앤비는 어떻게 해외시장에 진입할 수 있었을까요?

바로 게릴라 전략입니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확장하려는 지역에 직원을 파견해 직접 현지인을 만나 문화를 이해하고 제품을 이해시키고 피드백을 받았다는 것인데요, 이런 게릴라 전략은 페이스북 광고보다 5배 이상 좋은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에어비앤비의 게릴라 전략을 크게 5가지로 요약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 Talk to humans: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직접 각 지역에 가서 사람들과 대화하고 필요를 이해하는 것이다. 얼리어답터들이 친구들을 초대해서 함께 에어비앤비 현지 이벤트에 참여하도록 한다. 모임을 가진 후 현지 사람들에게 에어비앤비 업데이트를 해주고 연락을 취한다.
  • Launch with all you’ve got: 버스나 자전거 등에 로고를 붙이고 파티, 스턴트 등으로 다양하게 시선을 끈다. 미디어를 통해서나 직원들이 직접 돌아다니면서 에어비앤비를 알린다.
  • Find influencers among your users: 연예인이나 유명 SNS 사용자 등 에어비앤비를 이미 사용하는 유명인사가 있다면 그들을 발굴해서 인지도를 사용해 에어비앤비를 알린다.
  • Study your users: 사용자가 정보를 남기지 않아 정보를 찾지 못해도 그들이 사용한 디바이스(iPad, Nexus, Windows)나 이메일 앱(아웃룩, 지메일) 등 정보를 사용해 캠페인에 이용할 수 있다.
  • Don’t ditch your data: 에어비앤비 게릴라 전략 동영상 CPA(온라인 마케팅, 영업, 추천 등의 방법이 얼마나 수익에 효과가 있는지 측정), NPS(사용자들이 제품을 사용할 때의 기분, 감정), 설문조사 등을 사용해 모은 데이터를 유용하게 사용한다.

 

3. 에어비앤비 X 슈퍼스타 프로젝트

에어비앤비 X 슈퍼스타 프로젝트. 가운데, 지드래곤.

에어비앤비는 지난 2013년도 한국에도 진출했습니다.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하는 우려에도 2015년 대비 2016년 140% 성장하며 순조롭게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현재 한국에는 1만여 개 이상의 숙소가 등록되어 있으며, 지금까지 한국을 방문한 총 게스트 수는 18만 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짧은 시간에 한국 시장에서 성장하며 자리 잡아가고 있는 에어비앤비는, 어떠한 전략을 사용한 것일까?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현지화 마케팅 전략을 잘 활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에어비앤비 X 슈퍼스타 프로젝트’를 볼 수 있습니다.

‘에어비앤비 X 슈퍼스타 프로젝트’는 기존 이벤트와는 달리 아시아 지역을 대상으로 진행한 최초의 글로벌 이벤트로 진행되었습니다. 아시아에서도 영향력 있는 빅뱅의 지드래곤과 에어비앤비의 컬래버레이션 프로젝트로 진행이 되었죠.

지드래곤이 연습생 시절에 사용한 덕양 스튜디오를 숙소로 개조해 5개국 게스트를 초대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는데요, 게스트의 체크인과 체크아웃을 돕고 본인이 자주 다니는 곳인 난지공원 홍대 거리 등 서울 명소를 소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 프로젝트 진행 후 덕양 스튜디오 숙소 소개 페이지에는 77만 4,000건의 페이지 뷰가 기록되었고 이벤트 참여 건수는 5만 6,000건을 달성했습니다. 이는 아시아 지역에서 진행한 프로젝트 중 가장 높은 수치라고 합니다.

 

4. 로고 속에 숨겨진 비밀

빈방을 공유해 여행자에게 새로운 숙박 서비스를 제공하는 에어비앤비의 로고는 영국과 미국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디자인 스튜디오’가 직접 작업했다고 합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대문자 ‘A’의 형상을 모티브로 만든 심벌이 추가되고, 고딕체가 사용된 것입니다.

Bélo‘라는 이름의 이 심벌은 ‘Airbnb’의 이니셜 ‘A’와 사람(People), 장소(Place), 사랑(Love)의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또한 형태적인 특징으로 하늘 높이 날아오르는 비행기 날개의 의미도 있다고 합니다.

Rausch‘라는 이름으로 명명한 파스텔 톤의 핑크색 컬러는 순수 빨간색과 다른 느낌의 신선한 ‘열정’의 의미라 볼 수 있는데요, 심벌의 경우 다양한 응용 컬러와 형태의 사용을 허락하고 있습니다.

이런 디자인 응용은 에어비앤비의 다양한 기업 이미지 전달뿐 아니라 전 세계 각국 에어비앤비 사용자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군요.

 

5. 수많은 이재민을 도와주다

에어비앤비 재난 대책.

이윤 추구를 넘어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공유가치 창출이라고 합니다. 에어비앤비의 공유가치 창출은 세계 각국의 사람들 사이에서 소통과 공유가 이루어짐으로써 사회적 이슈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이런 가치를 실현해 사회 문제를 해결한 대표적인 사례가 있습니다.

2012년, 초강력 허리케인 샌디가 미국 북동부를 강타했을 때 수많은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이때 집을 잃은 많은 사람을 위해 에어비앤비에서는 뉴욕시청의 요청으로 이재민에게 무료로 방을 내어줄 기부자를 모집했습니다. 그리고 1,400명의 기부자가 자발적으로 에어비앤비에 무료로 방을 기부한 것이죠.

이런 사례를 통해 소비자가 자신이 사용하지 않는 잉여 공간을 제공해 제공자와 이용자뿐 아니라 지역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공유경제를 통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다양한 사례가 나오길 기대해봅니다.

원문: Steve Han의 브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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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몰랐던 몰스킨의 5가지 비밀 https://ppss.kr/archives/99856 https://ppss.kr/archives/99856#respond Fri, 10 Feb 2017 01:01:12 +0000 http://3.36.87.144/?p=99856 1. 몰스킨은 이탈리아 사업가를 통해 새롭게 부활했다
파블로 피카소(좌), 어니스트 헤밍웨이(우)

몰스킨은 19세기 파리 공방에서 만들던 검은 표지가 있는 단순한 수첩이었습니다. 고흐, 헤밍웨이, 피카소가 애용했던 예술가들의 이야기로 사장되었던 몰스킨 브랜드는 이탈리아의 두 사업가를 통해 새롭게 부활하여 전 세계적으로 강력한 브랜드를 구축하게 됩니다.

보통 몰스킨을 처음 접하는 사람의 반응은 2가지로 나뉩니다. 첫째는 “이런 노트가 있었어?”라고 묻는 사람, 둘째는 “무슨 노트 가격이 그렇게 비싸?”라고 되묻는 반응입니다. 검은 표지에 특별할 게 없어 보이는 노트가 2만 원대가 넘기 때문이겠죠.

그런 반응에도 불구하고 몰스킨은 연간 1,000만 개가 넘게 팔리고 있습니다. 왜 사람들은 몰스킨에 열광하는 것일까요? 아리고 베르니 사장에게 몰스킨 성공의 비결을 물어보자, 그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A. 창조적 계층이라는 새로운 소비자 등장을 예견하다

1995년 이탈리아의 두 사업가가 몰스킨의 전신인 모도앤모도(Modo & Modo)를 설립해 사라졌던 몰스킨 수첩을 다시 내놓기 시작했을 때, 그들은 당시 세계적으로 급속히 성장하는 한 계층에 주목했습니다. 바로 창조적인 활동에 종사하는 그룹이죠. 지식 노동자라고도 할 수 있을 겁니다. 사실 그들 스스로도 그런 그룹에 속해 있었고, 그래서 그들은 꿰뚫어 볼 수 있었죠. 앞으로 이런 활동에 종사하는 사람이 점점 늘어날 것이라고요.

B. 브랜드의 기능적 가치를 넘어서는 새로운 가치를 찾아내다

소비자는 물건을 사는 것이 아닙니다. 물건 이상을 사죠. 바로 ‘경험’을 사는 것입니다. 물론 실체가 있는 물건을 사긴 하지만, 그것은 만질 수 있고 물리적인 니즈를 해소하기 위해서만은 아니에요. 만질 수 없고, 감정적이고, 지위나 정체성에 연관된 니즈를 해결하기 위한 것입니다. 매슬로우(Maslow)의 욕구 단계설처럼요.

우리 아이들의 세대에서는 더욱더 그런 방향으로 나갈 것입니다. 1995년에 다시 출시된 몰스킨 수첩은 기능적인 면에서는 검은 표지와 하얀 속지가 있는, 예전과 똑같은 물건이었어요. 하지만 시장에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도입됐습니다.

모도앤모도 창업자들은 몰스킨을 보고 ‘아직 글자가 쓰이지 않은 책’이라는 콘셉트를 생각했고, 그들은 몰스킨을 창조적인 일을 하는 사람들이 스스로를 표현하는 플랫폼으로 인식하여 몰스킨 브랜드를 새롭게 만들어가기 시작한 것입니다.

 

2. 몰스킨은 마케팅하지 않는다, 몰스킨답게 행동할 뿐

몰스킨 카페

일반 수첩은 플래너, 혹은 다이어리라 불리며 약속이나 기념일 등을 작성합니다. 이런 브랜드는 성과 기반 브랜드로써, 기능적인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존재합니다.

하지만 몰스킨은 전혀 다른 포지셔닝을 가지고 있습니다. 몰스킨이라는 브랜드는 ‘저는 메모를 할 수 있습니다. 스케줄을 기록할 수도 있습니다’ 가 아니라, ‘창조적인 일을 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창조성을 적어내는, 쓰이지 않은 책’이라는 포지셔닝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몰스킨을 ‘자신을 표현하는 플랫폼’으로 인식합니다. 단순한 수첩 그 이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죠.

진짜 브랜드를 만드는 것은 곧 물건의 기능적인 가치를 넘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입니다. 몰스킨은 이러한 콘셉트를 예술가들의 스토리라는 수단을 통해 소비자에게 전달한 것입니다.

실제로 몰스킨은 소비자들에게 이러한 경험을 전하기 위해, 제품이 수첩인데도 불구하고 서점에 공급하여 판매하는 전략을 선택했습니다. 당시 서점 역시 책 매출이 정체되어 어려움을 겪고 있어 서점에 입점하는 것도 큰 어려움 없이 가능했습니다.

또한 매장 디스플레이 역시 피카소, 헤밍웨이, 채트윈 같이 지적이고 예술적인 인사들의 사진을 매장에 내걸어 몰스킨이 오랜 예술적, 지적 전통의 산물이라는 것을 알렸습니다.

미국 컬럼비아대 비즈니스 스쿨의 번트 슈미트 교수는, 그의 책 『빅싱크전략』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몰스킨은 구매자에게 ‘당신은 창조적 인간이고, 창조적 공동체의 일부’라는 메시지를 준다.

몰스킨은 요란한 활동 대신 매장의 설치물만으로 홍보를 진행하며, 소비자에게 저런 메시지를 전한 것입니다.

 

3. 몰스킨은 눈에 보이는 것 이상을 판매한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속 몰스킨에 메모하는 앤 해서웨이

몰스킨은 ‘보이지 않는’ 제품 디자인과 기획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영범 소갤러리 대표는 “최근 디자인의 영역은 외형에만 머무르지 않고 창조적인 소비자들이 민감하게 여기는 ‘보이지 않는 가치’로 영역을 넓히고 있는데, 몰스킨은 그 대표적인 사례다.”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몰스킨이 브랜드와 스토리를 통해 소비자와 소통하고 있는 사례는 아래와 같습니다.

A. 1920년경 파리 카페에서 혼자서 하루 종일 머물었던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노트에 쓴 글

넌 내 것이다. 파리의 모든 것은 내 것이다. 하지만 나는 내 손안에 있는 연필과 노트의 것이다.

B. 영국의 작가, 브루스 채트윈이 노트에 쓴 글

  • 여권을 잃어버려도 상관없다. 하지만 노트를 잃어버리면 큰일이다.
  • 이 노트를 찾으신 분에게는 사례하겠습니다.

C. 다양한 영화에 등장하고 있는 몰스킨

  •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앤 해서웨이는 몰스킨에 메모를 하는 장면
  • ‘다빈치 코드’ 인류 역사를 결정시키는 중요한 비밀이 기재되어있는 장면

몰스킨은 위와 같이 단순히 ‘기록’하는 도구가 아니라, 예술가 및 영화에 나오는 주인공의 라이프스타일과도 연결시켜 소비자에게 ‘몰스킨을 가지면 나도 저렇게 될 수 있겠다’는 인식을 주고 있습니다.

실제 몰스킨 수첩의 첫 장에는 분실한 수첩을 찾아줄 때 사례금을 직접 주인이 기입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자신의 수첩 가치를 스스로 매길 수 있도록 한 것으로, 브루스 채트윈이 작성한 글을 첫 장에 넣어 소비자에게도 이와 같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만든 것입니다.

몰스킨 이후 유사한 디자인의 수첩이 많이 나왔지만, 몰스킨이 가진 오리지널리티를 누구도 뛰어넘지 못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몰스킨만이 가지고 있는 브랜드 스토리로 소비자에게 눈에 보이는 것 이상을 판매하기 때문입니다.

 

4. 몰스킨은 스마트 노트를 제작했다

에버노트&몰스킨(상) / 어도비&몰스킨(하)

디지털 시대에 노트라는 제품은 어쩌면 한물간 식상한 제품으로 인식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몰스킨은 새로운 기업과 지속적인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단순한 노트 이상의 로열티를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디지털과 아날로그를 결합하여 진행한 콜라보레이션 중 눈 여겨봐야 할 2가지 사례를 소개합니다.

A. Ever note

애플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팟 터치용 에버노트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에버노트 스마트 노트북’을 출시. 에버노트는 종이로 된 노트와 함께 연동될 수 있는 주요 핵심 기능을, 몰스킨은 에버노트를 위해 디자인된 페이지 스타일 및 스티커를 제작했다.

에버노트 스마트 노트북은 ‘에버노트 유선’ 및 ‘에버노트 격자무늬’ 등 두 가지 페이지 스타일로 제공되며, 각각의 페이지 스타일은 에버노트의 ‘페이지 카메라’ 기능으로 스냅샷을 찍도록 최적화되어 있다. 페이지 카메라는 자동으로 페이지의 각도를 조절하고, 펜이나 연필로 쓴 스마트 노트북 페이지 간의 명암을 보정한다.

B. Adobe

디지털과 아날로그를 연결시키는 ‘Adobe Smart notebook Creative Croud connected’를 출시했다. 이는 노트에 그린 그림, 글자 등을 몰스킨이 개발한 어플리케이션 ‘Moleskin Creative Cloud connected’에서 촬영하고 데이터화 시켜 ‘Adobe Creative Cloud’에 업로드하여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등의 프로그램에서 편집 가능하다.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통해 성장한 몰스킨은 이후 새롭게 변화하는 시장에 맞춰 다양한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였습니다. 소비자에게 끊임없이 새로운 인식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아날로그인 노트와 디지털을 결합한 어도비와 에버노트와의 콜라보레이션은 소비자에게 전혀 다른 노트의 경험을 제공하며 몰스킨만의 로열티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5. 몰스킨은 여행자를 위한 시티북을 만들고 있다

몰스킨 시티북

몰스킨은 일반 수첩에 이어 다이어리와 시티 노트북(주요 도시별 지도가 담긴 시리즈 수첩)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몰스킨 시티 노트북은 도시를 여행하거나 도시에서 거주하면서 도시를 더 알고 싶어 하는 사람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가이드 북으로, 레스토랑·상점·호텔·관광지·도시에 거주하는 지인 등의 항목을 기록하거나 정리할 수 있도록 제작되었습니다. 총 33개국의 시티북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키맵에는 도시 중심부의 지도, 도시 주요 시설을 확인할 수 있는 색인, 지하철 노선도 등이 나와 있으며 빈 페이지의 메모 공간에는 다양한 정보와 아이디어를 기록할 수 있습니다. 개인이 탭 별로 정리할 수 있는 아카이브 공간이 있어 중요한 정보를 간직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지도에 겹쳐 붙이거나 다시 붙일 수 있는 반투명 점착 시트가 12장이 들어 있어 이동 경로를 추적할 수 있도록 제작되었습니다.

몰스킨 시티북은 자신이 직접 기록하는 첫 번째 가이드북입니다. 여행을 좋아하는 소비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며 더 즐겁게 여행할 수 있도록 돕는 제품입니다. 여행하면서 기록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필요한 제품이겠죠.

출처: Steve Han의 브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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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터라면 포켓몬 고를 시작하라! https://ppss.kr/archives/99845 https://ppss.kr/archives/99845#respond Tue, 07 Feb 2017 02:04:45 +0000 http://3.36.87.144/?p=99845 증강현실이 가져올 미래 ‘포켓몬 고’를 만나다

‘포켓몬 고(Pokémon GO)’가 한국에서도 가능하게 되자 길거리에는 포켓몬을 잡는 사람을 쉽게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얼마 전 설에도 전주를 다녀왔는데 한옥마을에는 가족 단위로 포켓몬을 잡는 모습을 보면서 다시 한번 포켓몬 고의 영향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겨울이라 추운 날씨임에도 포켓몬 고 이용자는 500만 명을 돌파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주로 10대가 많이 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거리에서는 20-30대, 그리고 더 지긋한 어른도 ‘몬스터 볼’을 던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Pocket Monsters)’의 브랜딩 효과도 있지만 증강현실과 위치기반 서비스로 게임을 즐기면서 유저의 호기심을 유발한 것이 더 큰 흥행요소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만약 당신이 마케터라면 지금 당장 포켓몬 고를 시작하라

포켓몬 고 서비스가 시작되고 그를 활용한 다양한 사례가 하나둘 나오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포켓스톱’과 ‘체육관’ 주변엔 포켓몬 고를 이용하는 사람이 많아 이를 활용하면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좋은 마케팅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맨 처음 포켓몬 고가 시작된 속초는 포켓몬 마을이라는 콘셉트로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여 이슈가 되기도 했습니다.

포켓몬 고를 활용한 마케팅 사례를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포켓몬을 잡으러 와서 식사까지

1호선 남영역의 ‘열정도’라는 곳을 운영하는 청년장사꾼은 꼬치집, 열정도 고깃집, 곱상, 열정도 쭈꾸미, 철인 28호, 감자집, 치킨혁명 총 7개의 식당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는 포켓몬 고 서비스가 시작된 후 지도를 확인해보니 약 19개의 포켓스톱이 열정도 근처에 있는 것을 확인 후 ‘포켓몬 고 열정도 마을’ 지도를 만들어 SNS에 공유했습니다.

포켓몬 고 열정도 마을.

포켓스톱에는 몬스터 볼 및 다양한 아이템이 나오고 주변에 포켓몬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포켓몬 고를 하는 유저라면 가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게다가 다양한 메뉴가 있는 7개의 식당에서 식사까지 할 수 있다는 장점을 활용해 마을 맵을 만들어 공유한 것이죠! 저도 포켓몬 잡으러 가야겠습니다.

홈플러스서 초콜릿 먹고 몬스터 볼 얻자

홈플러스에서는 전국 모든 매장에서 초콜릿 등 총 400여 종의 수입 제과 상품을 2만 원 이상 구매하면 ‘구글 플레이 캐시’ 1만 1,000원 권을 증정하는 ‘월드 스낵 페스티벌(World Snack Festival)’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가격이 저렴한 초콜릿을 판매하는 것도 큰 이슈가 됐지만 구글 플레이 캐시는 더 큰 이슈가 되었는데요.

포켓몬 고 홈플러스 프로모션.

바로 구글 플레이 캐시로 포켓몬 고 몬스터 볼 약 260개를 구매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레벨이 올라갈수록 포켓몬 잡기가 어려워 몬스터 볼이 부족한 유저가 발생한다는 점을 잘 활용한 것입니다. 밸런타인데이라는 시의성과 포켓몬 고의 트렌트를 반영한 홈플러스다운 프로모션이라 생각됩니다.

 

외국에선 포켓몬 고를 어떻게 활용할까

포켓몬 고 x 일본 맥도널드

일본에선 맥도널드 매장을 포켓몬 체육관으로 지정하는 방식을 통해 포켓몬 고와 맥도널드가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했습니다. 증강현실과 위치기반을 바탕으로 진행하는 게임인 만큼 포켓몬 고 사용자를 매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것으로 매출 약 25% 증가, 방문 고객 수 10% 증가했다고 합니다.

포켓몬 고 x 일본 맥도날드.

체육관에서는 잦은 대결이 진행되고 주변엔 포켓스톱이 많기 때문에 포켓몬 고와 특정 브랜드가 제휴를 맺는 방식은 매출과 방문 고객을 높이는데 좋은 전략으로 볼 수 있습니다. 현재 일본에선 다양한 브랜드가 제휴를 맺어 진행 중입니다. 한국에선 어떤 브랜드가 포켓몬 고와 함께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포켓몬 고 x 캐나다 T3 버스

캐나다에서도 포켓몬 고의 인기는 매우 높은데요, 포켓몬 고의 인기를 이용하여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호응을 얻은 것은 T3 버스 사의 ‘무료 버스’입니다.

포켓몬 고 x 캐나다 T3 버스.

캐나다 샬럿타운 지역의 T3 버스 사는 약 일주일간 포켓몬 고 화면을 제시하면 버스를 무료로 탈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T3 버스를 타고 샬럿타운을 비롯해 콘월, 스트랫퍼트 등의 도시를 구경하는 동시에 포켓몬 고를 플레이할 수 있어 젊은 층에게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포켓몬 고 x 미국 티모바일

미국 대표 통신사 중 하나인 티모바일은 2016년 7월부터 1년간 포켓몬 고 게임에 발생하는 데이터를 모두 무료로 제공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그 외에도 아이스크림 무료 제공, 보조배터리 50% 할인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포켓몬 고 x 미국 티모바일.

사실 포켓몬 고가 소모하는 데이터양은 생각보다 많지 않으나 포켓몬 고를 사용하는 유저 자체가 많아 게임 데이터를 무제한 제공한다는 홍보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긍정적 바이럴 효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국내 통신사도 포켓몬 고를 활용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지 궁금하군요!

 

무궁무진한 마케팅 아이템 포켓몬 고, 새로운 미래를 엿보다

그 외에도 포켓몬 고의 블루(Mystic), 레드(Valor), 그리고 옐로(Instinct) 셋으로 나눠진 팀별로 할인하거나 트레이너의 레벨 혹은 보유하고 있는 포켓몬에 따라 할인하는 방법도 해외에선 이미 진행 중입니다. 생각해보면 포켓몬 고를 활용한 마케팅은 브랜드의 특성에 따라 무궁무진합니다.

포켓몬 고를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

위치기반과 증강현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포켓몬 고가 가져온 변화는 어쩌면 다가올 미래의 새로운 변화의 시작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국내에도 포켓몬 고가 서비스된 후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지요. 국내 기업에서 포켓몬 고를 어떻게 활용할지 주의 깊게 살펴보며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변화를 준비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원문: Steve Han의 브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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