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옴이 요기있네로 바라본 실시간 프로모션 성공 비법!
한 시간마다 실시간으로 공개되는 힌트를 바탕으로 음료수가 놓여 있는 장소를 찾아가 직접 따서 마시면 PS4, 아이패드, 아이폰 등의 경품을 제공한다.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따옴이 요기있네?’ 프로모션의 미션이다.
유튜브의 실시간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낮 12시부터 4시까지 따옴이 존재하는 장소를 암시하는 이미지와 짤막한 문구가 제시되며, 정답 장소를 직접 찾아가 따옴을 마시면 상품을 받게 되는 이벤트이다.

재미있는 건 실시간 채팅창을 통해서 정답에 대한 추측을 서로 주고 받는 집단 토론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모두가 잠들고 있을 새벽 3시에도 수 십명의 사람들이 이벤트 페이지에 접속해 있다. 지난 3주 동안 진행된 이벤트는 별다른 광고 없이도 네티즌들의 관심을 이끌어냈고, 수 많은 커뮤니티를 통해 자발적으로 소개되기 시작했다.
이제는 따옴폐인, 따옴 탐정 등의 용어를 양산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몰고 있다. (결국 1주일동안 추가 연장되어 14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네티즌들이 심지어 로드뷰까지 활용하여 집단 추리를 하기 시작할 정도로 ‘따옴이 요기있네?’ 프로모션은 집단 지성을 자극할 몇 가지 요인을 가지고 있다.
해외의 다른 사례들과 함께 비교해가며, 성공 요인을 찾아보자.
1. 재미와 감동이 있어야 한다
최근 온라인 이벤트들은, 프로모션의 성공을 위한 필수 키워드를 간과하게 된다. 바로 소비자의 관심을 끄는 재미와 감동이다. 소비자의 관심을 끌어당기지 못한다는 건, 프로모션의 존재 자체를 소비자들이 알지 못한다는 의미와 같은데도 말이다.
흥미로운 사례로 인텔 울트라북의 “Push for Ultrabook”을 꼽을 수 있다. 새로 출시된 울트라북을 경품으로 내 건 이 이벤트는 뽑기 기계의 닿을 듯 닿지 않을 듯한 재미를 재치 있게 응용하였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로 자신의 이름을 입력하면, 3D 형태의 블록이 뽑혀 나온다. 그 블록들이 조금씩 울트라북을 밀어내는데, 최종적으로 울트라북을 떨어뜨린 이름의 응모자가 울트라북을 갖게 되는 것이다.

미션 수행의 재미는 ‘Push the Ultrabook’ 프로모션과 ‘따옴이 요기있네?’ 프로모션을 공통으로 꿰뚫는 핵심 키워드이다.
‘따옴이 요기있네?’ 프로젝트는 무엇보다 퍼즐을 참신하게 활용했다. 백문이 불여일견. 다음의 퀴즈를 보자.



따옴이 있는 장소가 어디인지 짐작이 가는가? 해당 퀴즈의 정답이 공개된 이후로 이벤트 페이지의 댓글창은 멘붕에 빠졌다. 정답은 힌트가 제공되기 전, 기본이미지로 보여준 저 장소, 서울숲의 D구역이었기 때문이다. 네티즌들은 비록 정답을 맞추진 못했지만 의외의 정답에 다들 놀라워하며 스무 고개, 아니 다섯 고개를 진심으로 즐겼다.
이벤트 참여자들을 억지로 유혹하지 않고, 스스로 게임에 참여하고 싶을 정도로 미션을 설계하는 것. 프로모션은 선전이기 이전에 즐거운 놀이가 되어야 한다. 결코 쉽지 않은 일이지만 그만큼 프로모션의 성공 확률을 높여주는 가장 확실한 열쇠인 것이다.
2. 실시간의 시대가 곧 온다
아마도 따옴 프로모션 관계자들이 영감을 받았을 프로모션을 꼽자면 액션캠의 1인자 고프로 (GoPro)의 “Find the GoPro” 프로모션이 아닐까? 미국의 서퍼인 켈리 슬레이터 등 유명인이 고프로를 잃어버렸다는 설정으로, 고프로가 있는 장소에 대한 힌트가 SNS와 라디오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주어진 이벤트였다.

- 참가자들은 먼저 고프로의 트위터 계정을 팔로우한다.
- 트위터와 라디오등을 통해서 고프로가 있는 위치의 힌트가 실시간으로 제공된다.
- 고프로가 있는 위치를 파악했다면, 현장으로 달려가면 된다. 제일 먼저 고프로를 발견한 참가자는 새로 출시된 고프로를 상품으로 받는다.
이 프로모션을 통해 고프로는 남아프리카에서의 45%의 판매 증가를 달성했다. 고프로가 존재하는 곳을 직접 찾아가서 이벤트의 승자가 될 수 있다는 현장성과, 마치 뉴스처럼 시시각각으로 전달되는 힌트는 참여자들에게 추격 영화의 주인공이 된 것 같은 생생한 스릴을 제공해주었다.

‘따옴이 요기있네?’와 ‘FindtheGoPro’ 프로모션은 실시간 참여 이벤트의 위력을 보여준다. 온라인 등을 통해 미션이 생중계로 참여자들에게 전달될 경우, 이벤트는 그야말로 실시간 보물찾기 게임이 될 수 있다. 진작에 SNS의 시대가 도래했지만, 이토록 SNS의 즉시성을 제대로 활용한 프로모션의 사례는 흔치 않다. 따옴의 사례가 더욱 주목 받는 이유다.
3. 집단지성을 자극하라
따옴 페이지의 채팅창을 통이 네티즌들이 집단적으로 정보를 공유하는 모습은 마이크로소프트 빙(Bing)의 제이지 해독하기 (Decode Jay-Z) 프로모션을 연상케 한다.
국내 네티즌에겐 야동검색(…)으로만 한 때 명성이 자자했던 마이크로 소프트 빙(Bing)은 국내 뿐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듣보잡 검색엔진 취급을 받고 있었다. 빙은 결국 유명 팝스타 제이지와 함께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제이지는 자신의 36곡에 담긴 비하인드 스토리를 자서전으로 엮어냈는데, 다양한 곳 자서전의 1페이지를 옮겨 놓았다. 자전거, 햄버거 포장지, 심지어 농구골대에도 말이다.

책의 1페이지가 인쇄된 곳은 모두 제이지의 인생과 관련 있는 곳이었는데, 힌트는 트위터, 페이스북등으로 제공되었으며 장소는 빙 위치검색을 활용하게끔 디자인했다.
젊은 네티즌들이 빙의 위치검색 기능을 활용하여 산산조각으로 흩어져 있는 제이지의 자서전을 찾아나선 건 당연한 수순이었고, 흩어진 320페이를 전부 엮어내고자 하는 집단적인 욕망은 곳곳에 뿌려진 제이지의 책 일부분을 사진으로 찍어 서로 공유하게 만들었다. 이 프로모션으로 인해 한 달만에 빙의 방문자수가 11.7% 증가했고, 처음으로 세계 10대 사이트에 진입하는 성과를 얻었다.
‘따옴이 요기있네?’ 역시 집단지성의 지혜를 적극 활용한 이벤트이다. 이벤트 페이지에 마련된 채팅창은 아주 사소한 요소이지만, ‘따옴이 요기있네?’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으로 정답에 대한 실마리를 서로 공유하고, 활발히 토론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제이지 해독하기가 분절된 책을 한 권으로 엮어내고자 하는 욕망을 자극했다면, ‘따옴이 요기있네?’는 혼자서 풀기 힘든 퀴즈를 여러 명이 함께 풀어나가고자 하는 동기를 부여했다.

미션 수행의 재미, 이벤트의 실시간성과 집단지성의 활용. 삼박자가 고루 맞은 ‘따옴이 요기있네?’ 프로모션은 오프라인 프로모션 이벤트가 걸어야 할 길을 모범적으로 제시해준다. 참신한 프로모션은 놀이만큼 재미있고, 누가 강제하지 않아도 서로 정보를 공유하게 자극하며, (실시간 동영상 중계같은) 현시대의 트렌드 적절하게 활용하여 사람들의 상상을 자극한다. 프로모션도 예술이 될 수 있다.
*이 글은 광고주 따옴의 후원으로 제작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