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은 땅만큼이나 다양한 요리가 발달한 중국. 식재료의 종류가 다양할 뿐만 아니라 지역별 요리 스타일, 귀빈을 대접하는 연회 요리부터 소담한 가정식까지 스펙트럼도 넓다.
짜장, 짬뽕으로 대표되는 한국식 중화요리가 아닌, 다양성이 가득한 중국의 현지식을 국내에서 맛볼 수 있는 식당들이 있다. 식탁 위로 떠나는 중국 여행, 중국 현지식 맛집 다섯 곳을 소개한다.
1. 범접할 수 없는 퀄리티를 자랑하는 감동의 다이닝, 대학로 ‘계향각’
30년 이상 중식 한 길을 걸어온 신계숙 오너셰프의 공간. 중국 청나라 시대의 문인 원매 선생이 지은 조리서인 『수원식단』 을 계승하는 국내 유일의 수원식단 요리 전문점이다. 한번 쪄낸 생선 위에 쪽파와 다진 홍고추가 듬뿍 올라가 비주얼부터 화려한 ‘고추생선찜’과 젓가락으로 누르면 스르륵 갈라질 정도로 부드러운 ‘동파육’이 시그니처다.
- 위치: 서울 종로구 동숭길 86
- 영업시간: 매일 11:30 – 22:00 (B·T 평일 15:00 – 17:00) 월요일 휴무
- 가격: 팔보오리 180,000원(사전예약), 다진홍고추생선찜 한마리 129,000원, 동파육 22,000원
- 후기(식신 ⅱ애기야ⅱ): 보통 생각하는 중식 요리처럼 달고 짜고 한 게 아니라 재료 본연의 맛이 풍부하고 간 밸런스가 좋습니다. 이게 진짜 중식이구나 하는 느낌이 첫입에 딱 옵니다. 아주 만족스러운 식사였어요~
2. 진한 중국의 소울이 느껴지는 곳, 연신내 ‘중국소흘’
연신내에서 진한 중국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식당. 다양한 중국 요리에 중국 술을 곁들일 수 있다.
가장 유명한 메뉴는 ‘매운 바지락’으로, 자극적이고 매콤한 양념이 인상적인 바지락볶음이다. 바지락을 건져 먹다 남은 양념에 면을 추가해서 비벼 먹는 방법도 추천한다. 부들부들한 선도 좋은 양고기에 향신료 맛이 강하게 나는 ‘쯔란양고기’도 인기가 있다.
- 위치: 서울 은평구 통일로80길 10
- 영업시간: 매일 11:30 – 22:00, 일요일 휴무
- 가격: 매운바지락 18,000원, 가지튀김 17,000원, 쯔란양고기 19,000원
- 후기(식신 뜀박질여사): 포털에서도 잘 안 나오는 숨은 찐맛집이었는데 유튜브 나오면서 웨이팅 너무 길어짐ㅠ 분위기부터 음식 맛, 디스플레이까지 찐 중국갬성. 바지락 꽤 매운데 맛있어요ㅋ 하얼빈 맥주도 있어요.
3. 스트레스 확 풀리는 매콤한 생선요리, 명동 ‘반티엔야오 카오위’
민물 생선 구이에 고추기름과 채소를 넣어 조려낸 요리인 ‘카오위’는 본래 사천에서 시작되었지만 지금은 중국 전역에서 다양한 맛으로 즐겨먹는 대중적인 생선 요리다. 기호에 따라 맛을 선택할 수 있는데,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알싸한 청양고추와 마라소스를 얹어 매콤한 맛이 일품인 ‘칭화지아오’. 10가지 이상의 토핑을 추가하는 재미도 있다.
- 위치: 서울 중구 명동7길 13
- 영업시간: 매일 12:00 – 23:00
- 가격: 마라 43,000원, 칭화지아오 43,000원, 마늘향 40,000원, 샌지아오 43,000원
- 후기(식신 무무): 이색메뉴를 원하시면 추천! 민물고기인데도 흙맛 거의 안나도 생선도 통통하니 살집이 있어요. 훠궈 마라탕 좋아하시는 분들은 대만족 하실 듯! 토핑은 야채모둠이랑 새우샤화 추천드려요.
4. 중식 달인이 만드는 가정식 한상차림, 이태원 ‘중국가정식 장강중류’
중국 사천성과 호북성의 맛을 재현하는 중국 가정식 요리집. 한우내장과 소고기가 들어간 전골인 ‘뉴자훠궈’와 호북식 ‘연근갈비탕’ 메뉴를 중심으로 라즈지, 채소볶음, 꽃빵, 디저트가 조합된 한상차림이다.
고추를 아낌없이 쓰면서 사천 요리의 매운맛을 제대로 보여주는 곳. 다양한 중국술이 준비되어 있는데, 백주 입문자를 위해 100ml 단위로도 판매하는 점이 섬세하다.
- 위치: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143-30
- 운영시간: 화~금 17:30 – 21:30, 일/월요일 휴무
- 가격: 뉴자훠궈 한상차림(1인) 3만9000원, 연근갈비탕 한상차림(1인) 3만6000원, 라즈지 22,000원
- 후기(식신 pink홀릭1225): 중드 좋아하시는 분들은 여기 잘 아실 듯.. 찐팬들이 많이 모여있어요. 음식도 정말 맛있었는데 특히 라즈지는 그 동안 먹어봤던 것 중에서 원탑이었습니다. 사장님도 엄청 친절하세요~!
5. 다채로운 음식 앞에서 귀빈이 된 듯, 을지로 ‘초류향’
1989년 문을 연 뒤 3대째 운영중인 중식당. 중국 국빈을 대접하는 국연요리와 사찰음식의 레시피를 더한 다양한 현지식 요리들이 가득하다.
인기있는 메뉴는 송송썬 파와 다진 고기를 볶아낸 ‘파리머리볶음’과 바삭하고 매콤짭짤한 맛이 가득한 ‘마늘새우’, 극강의 바삭함 뒤에 따라오는 고소한 맛이 일품인 ‘참깨오리’ 등이다. 매장이 넓고 쾌적해 가벼운 식사부터 비즈니스미팅, 회식장소로도 손색이 없다.
- 위치: 서울 중구 다동길 24-10
- 영업시간: 평일 11:00 – 22:00(B.T 15:00 – 17:00), 토요일/공휴일 12:00 – 21:00, 일요일 휴무
- 가격: 참깨오리(R) 44,000원, 삼선 누룽지탕 39,000원, 마늘새우(R) 42,000원
- 후기(식신 맛집돌I): 다른 중국집에서는 볼 수 없는 메뉴들이 있어서 이색적이에요. 대만 느낌 나는 파리머리볶음 대박입니다. 참깨오리는 진짜 처음보는 요리인데 특이하고 고소하고 맛있었어요.
원문: 식신
이 필자의 다른 글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