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1. 한국인 100만 명이 다운로드한 영어 말하기 서비스 스픽
이승환(ㅍㅍㅅㅅ 대표, 이하 리):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코너(Connor): 영어 스피킹 앱 ‘스픽’의 대표 코너입니다. 한국 이름은 건호입니다.
승재: 한국 지사장이자, 운영 총괄 차승재입니다. 미국 이름도 Seungjae입니다.
리: 요즘 장사는 잘되나요?
코너: 네. 다운로드는 100만이 넘었고, 월 매출도 2020년 상반기 기준 평균 30% 증가했습니다.
승재: 누적 수업 횟수도 500만을 넘었어요. 구글 선정 2020년 한해를 빛낸 자기계발 앱으로 선정되기도 했어요.
리: 어쩌다 이런 앱을 만들게 됐나요?
승재: 중학교 때 미국으로 이민을 갔는데, “My name is Seungjae”라고 말하니까 못 알아듣는 거예요. 엄청난 충격에 이후 제대로 말도 못 했어요. 그때는 영어 말하기를 제대로 배울 곳도 없었고요.
코너: 웃긴 게, 아이폰 Siri도 미국인 영어만 잘 알아듣고, 한국인 영어는 잘 알아듣지 못해요. 그래? 그러면 한국인 발음도 제대로 인식하는 서비스 만들면 되지 않나? 그렇게 탄생한 게 스픽입니다.
내 영어 말하기를 알아듣는 놀라운 앱…
코너: 저희 앱은 끊임없이 영어로 말을 시킵니다. ‘말하기’를 통해 영어를 배우는 거죠.
승재: 중요한 건 ‘발음’보다 ‘자신감’이거든요. 그런데 한국인이 좀 샤이하달까, 지금도 한국 사용자들에게 많이 듣는 이야기가 “영어 독해도 되고 이메일도 쓰는데 말이 잘 안 나온다”는 거예요. 그런 분들 입을 트게 해드리며, 현지에서 쓰는 표현을 몸에 배게 하는 게 저희의 목표입니다.
Part 2. 천재 개발자와 노력파 한국인, 하버드 룸메이트가 되다
리: 먼저 코너 대표님, 원래 뭘 하셨습니까?
코너: 위스콘신이라는 소 많은 동네에서 태어났는데, 우연히 프로그래밍의 세계에 빠져들었어요. 배울 수 있는 곳도 없어서, ‘스택 오버 플로우’라는 프로그래밍 질답하는 사이트에서 독학했어요. 그러다 실력이 늘며 오히려 제가 답변할 때가 늘어났고, 한 컴퓨터 출판사에서 오퍼까지 받게 됐죠. 중학생이라고 하니 깜짝 놀라더라고요.
리: 와… 님 오지게 개발 잘했나 보네요. 중학생 때 스카우트 제의라니…
코너: 시골이라 비교 대상도 없어서, 제가 잘하는지도 몰랐습니다(…) 학생이라 풀타임 근무할 수는 없으니, 가끔 돈 받고 프로그래밍 관련 기고를 했어요. 중학생 때 월 100만 원 넘게 버니까 신났었죠. 졸업 후에는, 어쩌다가 하버드에 가게 됐습니다. 승재랑은 하버드 룸메이트로 만났죠.
리: 어쩌다 하버드에 가다니 엄청난 천재로군요;;; 한국 지사장 승재님은 어떠셨나요?
승재: 중학교 때 뉴욕으로 이민 갔습니다. 뉴욕이라 하면 금수저 같은데, 영등포 살다 갔고요… 아버지도 마트 일하며 엄청 고생하셨습니다. 6개월 동안은 말도 못 하고 멘붕이었죠. 한국말로는 Daniel(남자 이름)과 Danielle(여자 이름)이 둘 다 “대니앨”이지만 영어로는 발음이 다 다르고, 제대로 안 하면 못 알아들어요. 말 못 하는 게 콤플렉스라 읽고 쓰기를 죽도록 했습니다. 너무 열심히 읽다 보니, 고등학교 때는 학보사 편집장까지 할 정도로(…) 라이팅이 늘긴 했습니다.
리: 님도 어지간히 천재인 것 같은데… 인종차별은 없었습니까?
승재: 잘 모르겠는 게, 학교에 한국인이 저밖에 없어서(…) 그리고 저는 아시안이라서 좀 도움이 되기도 했습니다. 편견대로 수학도 잘하고, 또 학교에서 피아노도 치고… 좀 반듯하게 잘 자란 선입견이 생겨서… 피아노 잘 치면 인기가 많다고 하는데, 저는 너드 이미지가 너무 강해서 여자친구가 없던 건 서러웠습니다. 그러다 온갖 학교 원서 다 넣고 하버드에서 코너를 만나게 됐죠.
Part 3. 하버드를 1년 만에 자퇴한 천재 개발자
리: 그렇게 기숙사 룸메이트가 됐는데, 첫인상은 어땠습니까?
승재: 일단 크다? 코너 키가 190이 넘어요.
코너: 승재… 좋은 사람이었죠. 방에 삼성 TV를 가지고 왔거든요(…)
리: 1학년 때 한방을 쓰고, 2학년 때도 한방을 썼나요?
승재: 아니오. 코너가 1학년 말에 자퇴를 했어요.
리: 헐. 하버드 자퇴? 님 마크 주커버그임?
승재: 좀 비슷한 게, 이미 코너는 ‘플래시카드’라는 스타트업을 운영했어요. 수업이 끝나면 혼자 알 수 없는 ‘비즈니스 콜’을 많이 했어요.
코너: 카드 앞뒷면을 활용해 암기하는 아이폰 앱이었습니다. 앱스토어 교육 앱 1위까지 해봤어요. 여기까지 왔는데 남은 3년간 하버드와 일을 병행하는 게 맞을까, 일에 집중하는 게 맞을까… 고민했고 결론은 자퇴였어요.
리: 와… 님 진짜 개쩌네여…
승재: 코너는 처음 봤을 때부터 좀 다른 세계 사람 같았어요. 전국적인 앱을 개발했고, 또 1학년 때 이미 ‘틸 펠로우십’에 붙었어요. 페이팔 창업자 피터 틸이 2년간 10만 달러 줄 테니, 이걸로 생활하며 사업하라는 프로그램인데, 1년에 몇 명밖에 뽑지 않아요. 그 정도로 실리콘밸리 주류도 인정한 인재였단 거죠.
Part 4. 제대로 된 영어 앱 서비스에 도전하다
리: 자퇴하고 한 사업은 잘됐나요?
코너: 네. 계속해서 잘 운영됐고, 대형 교육회사에 인수되며 돈도 좀 벌 수 있었습니다. 이후 좀 쉬었어요. 갓 스물 넘은 나이에 회사를 운영하며 지치기도 했고… 너무 일만 하다 보니, 좋아하던 프로그래밍 공부도 할 수 없었고… 이후 AI 쪽 공부를 하며, 이걸 사업에 적용하면 어떨까 생각했죠.
리: 학교를 자퇴했는데 AI 공부는 어떻게 했나요?
코너: 공동창업자와 같이 저희가 관심 있다고 생각하는 AI 서적이랑 논문을 다 읽고 프로토타입을 개발하면서 익혔어요. 샌프란시스코에 있다 보니까 UC 버클리나 스탠퍼드 AI 강의에 몰래 들어가서 청강도 하고, 논문을 쓴 교수들한테 이메일을 보내서 미팅을 잡고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도 했죠. AI 중에서도 음성인식 기술에 관심이 많았는데 그러다 Y콤비네이터에 합격했어요.
리: Y콤비네이터는 뭐죠?
코너: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유명한 엑셀러레이터 그룹이에요. 초기 창업금을 투자하고 계속해서 회사 성장을 돕습니다. 거기서 영어 스피킹 앱 스픽의 초기 버전이 탄생했죠. 좋게 보면 미니멀이고, 좀 허접했어요. 지금처럼 비디오도 없이 텍스트랑 오디오만 있고, 그걸 따라 읽으라 하고…
리: 그 허접한 앱은 인기가 좀 있었나요?
코너: 다운로드 자체는 글로벌 500만 정도 됐어요.
리: 500만? 대성공 아닌가요?
코너: 무료 앱은 한번 입소문 타면 다운로드는 금방 늘어요. 중요한 건 사람들이 이 앱에 시간과 돈을 쓸 것인가죠. 솔직히 이 정도 완성도로, 유료화는 엄두도 못 냈어요. 그래서 반대로 접근했어요. 적당히 잘 만들어서 무료로 뿌리지 말고, 이제는 하나의 시장이라도 사용자가 열광하는 제품을 만들자. 그렇게 전 세계를 돌아다녔고, 승재와 함께 일하게 됐습니다.
Part 5. 인턴 시절부터 대박을 터뜨린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리: 승재님은 어쩌다 합류하신 건가요?
승재: 보통 아이비리그에서 수학 전공하면, 연봉이 높은 금융이나 컨설팅 쪽으로 많이 가는데… 제가 수학 좋아하다 보니, 자연히 데이터 쪽을 공부했어요. 그러다 ‘렌트 더 런웨이’라는 회사에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인턴을 했죠. 원래 친구 결혼식에 간다든가 특별한 행사가 있을 때, 3–5일 옷을 렌트하는 서비스였죠. 여기 일이 재밌어서 눌러앉게 됐어요.
리: 음? 뭐가 그리 재밌었나요?
승재: 데이터로 의사결정할 수 있다는 자체가 매력적이었습니다. 보스가 제 인턴 때 모습을 좋게 봤는지 “스타트업이라 돈은 많이 못 주지만 의사결정 권한은 많이 줄게”라고 꼬셨어요. 어린 나이에 그런 권한이 잘 오지 않잖아요. 처음 가서 ‘언리미티드’라는 월 정기결제 서비스를 맡게 됐는데, 이게 반응이 너무 좋았어요. 처음 취업했을 때는 ‘언리미티드’ 매출 비중이 1%였는데, 2년 후 퇴사할 때는 50%까지 올라갔어요.
리: 님 개쩌네여…
승재: 아뇨. 전 일개 직원이었고… ’언리미티드’도 신규 프로젝트니까, 그냥 인턴, 신입사원한테 던진 거죠. 저는 그냥 맡은 일을 하라는 대로 한 것뿐인데, 대박이 터지니 다들 부러워하더라고요. 그래도 나름 인정 받아서, 올해의 직원상과 5,000달러 보너스 받은 적도 있습니다. 제가 좀 너드같이 입고 다녔는데, 다들 뿔테에 유니클로 입고 절 코스프레하며… 축하해주더군요(…)
리: 그래도 뭔가 회사에 기여한 게 있다면…?
승재: 말이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지, 온갖 잡다한 일을 다 해서… 기억나는 건 ‘하트’ 버튼을 붙인 거예요. 하트 버튼을 누른 제품은 바로 ‘즐겨찾기’로 이동했는데, 이 기능 하나만으로, 제품 사용이 잦아지고, 구독 해지는 많이 낮아지더라고요. 다른 건… 데이터에서 생각보다 극적인 건 잘 없습니다. 정기구독 서비스가 힘든 게, 데이터 알고리즘만큼이나 운영이 잘 받쳐주는 게 힘들거든요. 렌트 런웨이는 운영이 잘 받쳐줬기에, 분석도 힘을 더할 수 있었다 생각합니다.
Part 6. 하버드 룸메이트, 한국 영어 사업으로 의기투합하다
리: 승재님은 그러다가, 어떻게 스픽에 합류하신 건가요?
승재: 회사 잘 다니는데 코너한테 전화가 왔어요. “요즘 크레이지한 아이디어가 있는데, 일주일만 휴가 내고 한국 다녀오자”는 거예요. 공짜로 한국행 비행기 끊어준다니까 넙죽 받아들였는데, 알고 보니 스픽 한국 시장 분석을 도와달라는 거예요. 그래서 통역부터 시작해서 한국 미팅이랑 유저 테스트 다 잡아주고 했죠.
리: 그래서 한국에서 같이 해보자고 결심한 건가요?
승재: 아뇨. 한 달 후에 또 전화가 오더니 “더 크레이지한 아이디어가 있는데, 샌프란시스코에서 이야기 좀 하자”는 거예요. 또 비행기 표를 끊어주기에(…) 놀러 가는 마음으로 갔더니, 한국 시장에서 제대로 런칭할 건데, 저보고 지사장을 맡아달라는 거예요. 언제부터 하면 되겠냐고 하니, 이미 너무 늦었다고 당장 합류하라고… 그렇게 정신 차리고 나니 지사장이 돼 있었습니다.
리: 뭔가 놀라운 속도로 진행됐군요. 왜 한국이었죠?
코너: 미국에는 “뉴욕에서 살아남으면 어디서든 잘 된다”는 말이 있어요. 그런데 VC들 사이에서는 “한국에서 살아남으면 어디서든 잘 된다”는 말도 하더라고요. 한국 시장을 조사해 보니, 굉장히 트렌디하고 소비자들 눈높이도 높았습니다. 여기서 잘되면, 어디든 잘되겠단 확신이 들었죠.
승재: 우리가 한국 명문대 영문과 분들 인터뷰도 했어요. 고급 독해를 줄줄 하는 분들도 입을 열면 막히더라고요. 한국에서 영어를 많이 공부한 분들도 실전 회화는 약하구나. 반대로 한국인들은 ‘스피킹’이라는 명확한 니즈가 보였습니다.
리: 독해와 달리, 스피킹 문제는 왜 해결이 안 될까요?
코너: 영어 학습법 전문가들 자문도 많이 받았습니다. 그런데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게, 외국어를 유창하게 하려면 말하는 양을 늘여야 한단 것이었습니다. 독해나 청취는 집에서도 혼자 할 수 있어요. 인강도 잘 돼 있고요. 하지만 스피킹은 그렇지 않죠.
승재: 전 세계 영어학습 인구가 15억 이상이에요. 언어학습 시장이 엄청 거대한데, 말하기는 아직까지 해법이 나오지 않은 거죠. 그렇기에, 모바일로 영어 말하기를 독학할 수 있다면, 정말 엄청난 시장을 열 수 있으리라 생각했습니다.
Part 7. 헬조선의 쓴맛을 보다
리: 한국 시장은 잘됐나요?
승재: 스픽은 기존 인강과 달리, 음성인식 기술로 인터랙티브를 줄 수 있거든요. 잘하면 선생님이 칭찬도 하고, 어느 부분이 틀렸다고 다시 이야기하라고도 하고… 이런 걸로 충분할지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어요.
리: 무엇 때문일까요?
코너: 어지간해선 한국인을 만족시키기 힘들었다? 한국만큼 학원이 발전한 나라도, 인강이 일상화된 나라도 없어요. 한국에서 철수하고 다른 나라 갈까, 생각도 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한국인이 인정할 정도면 무조건 세계시장에서 먹히겠지’라고 마음을 다잡았죠.
리: 흠…
승재: 모바일 영어 학습이 정말 빡센 게… 보통 영어 학습 연구는 사람들이 제대로 공부한 상황을 가정하잖아요? 그런데 핸드폰을 쥐면 카톡과 인스타부터 해요. 다른 영어앱이 아닌 걔네들하고 경쟁해서 영어 말하기 훈련을 시켜야 하는 거죠.
리: 카톡과 인스타와 경쟁해야 하다니… 말도 안 되는 미션 임파서블 같은데요…
승재: 생각을 바꿨어요. 전에는 좋은 커리큘럼이 중요하다 생각했어요. 그런데 정말 중요한 건 ‘좋은 커리큘럼’보다 ‘영어로 말하는 경험’ 그 자체예요. 그러려면 일단, 스픽 앱을 1분이라도 더 켜게 만들자, 일단 말하기 시작하면 영어 실력은 는다… 이런 생각으로 어떻게든 흥미 있게 만드는 데 집중했어요. 한국 인강 보면, 1타강사들이 재밌게 하려고 난리잖아요. 우리는 그 이상 재밌게 가보자는 거죠.
Part 8. 눈을 뗄 수 없는 영어 서비스로 거듭나다
리: 흥미 있게 만드니, 좀 쓰던가요?
승재: 네. 오디오와 텍스트가 아닌, 영상을 넣어보자는 의견이 나왔어요. 바로 그린 스크린이랑 카메라 주문해서, 회사 사람들끼리 영상을 만들었죠. 그러니까 사람들의 집중 시간이 길어지더라고요. 내친 김에, 아이컨택트를 하니까, 또 사용 시간이 더 길어지더라고요. 더 친숙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했죠. 이때부터 감이 왔어요. 강사나 선생님보다, 영잘알 누나, 오빠 스타일의 원어민을 쓰니까, 또 접속시간이 길어지더라고요.
칠판 앞 선생님이 아닌 친구 느낌이다.
승재: 그리고 상황극 같은 걸 만들었어요. 시트콤 같은 재밌는 상황을 보여주는 거죠. 그 스토리가 재밌으니 몰입할 수 있고, 상황에 따라 4–5개의 문장 패턴을 익힐 수 있게 한 거죠. 또 영상 길이도 짧게 가져갔어요. 기존 인강은 막 1시간씩 하는데, 독해면 몰라도 말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요. 마치 인기 유튜브 영상처럼 5–7분 영상으로 제공했죠. 앱에 시간 가는 줄 몰랐다는 리뷰가 달리기도 했죠. 짜릿했어요.
리: 사용자들 반응은 어떻던가요?
승재: 거의 모든 지표가 좋아졌어요. 앱을 쓰는 시간 만큼, 더 많이 영어로 말했고, 또 그만큼 사람들의 영어 표현이 정확해졌어요. 오히려 그때부터 커리큘럼 체계화에 힘을 썼지요. 좋은 커리큘럼을 재미없게 밀어붙이기보다, 재밌는 내용에 체계적 커리큘럼을 붙이는 식으로… 이러니까 인공지능이 분석하는 학습효과도 더욱 좋아졌어요.
Part 9. 한국인이 확신하는 앱이 되는 날, 글로벌 진출로
리: 투자는 어찌 진행됐습니까?
코너: 당장 운영과 성장에 필요한 투자금은 미국 VC들로부터 받은 상황입니다. 물론 지금보다 더 큰 성장 기회가 분명히 눈에 보인다면, 그때는 추가 투자를 받을 수도 있겠죠.
리: 한국 버전이 꽤 잘됐는데, 추가 언제 어느 나라로 진출할 생각인가요?
코너: 언어만 현지화하면 되는 건 아닙니다. 처음 설계할 때부터 한국 학습자를 기준으로 했습니다. 즉 한국인이 학습효과가 높을 교육 콘텐츠를 만들어온 거죠. 물론 저희도 다른 시장으로 진출하고 싶지만, 일단 당장에는 한국에 집중을 할 생각입니다.
승재: 가끔 우연히 한국 외 사용자가 쓰는 경우도 있는데, 확실히 콘텐츠에 대한 반응이 달라요. 처음에는 음성인식 신기해서 쓰다가 금방 앱을 지워요. 각 나라 드라마가 자기 문화를 담듯, 아직까지 스픽 콘텐츠는 한국에 특화돼 있으니까요.
리: 올해 목표는 어떻게 되나요. 또 20배 성장인가요?
코너: 또 20배로 성장하면 좋겠지만, 이미 사용자가 늘어서 그런 수치를 만드는 건 좀 어렵겠죠. 그보다 새해에 영어를 배우겠다는 목표를 가진 분들이 많잖아요? 그 분들이 실패하지 않고, 좀 더 영어학습에 대한 습관을 기를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자, 그런 생각을 가졌습니다.
승재: 또 실리콘밸리에 AI 랩을 만들어요. 진짜 실력 있는 엔지니어분들이 음성 인식 기술을 더욱 개선해서, 그 기술만으로 글로벌 진출을 노려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리: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부탁 드립니다.
코너: “스픽은 항상 사용자 분들이 더 재밌고 쉽게 영어를 배울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한국, 미국, 슬로베니아에서 24시간 가동합니다. 외국에 나가지 않고도 영어를 어려운 방식이 아닌 재밌고 쉬운 방식으로 제공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승재: 한국에 계신 분들이 영어 스피킹에 어려움을 겪지 않으실 때까지, 그리고 곧 전 세계 모든 사람이 언어를 스픽으로 배울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