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물은 사실 그 자체로 배터리 전해질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여러 가지 물질들이 녹아 있기 때문이죠. 앞서 소개한 바닷물 램프도 그런 원리를 이용한 것입니다. 다만 생성되는 전류의 양이 많지 않고 전극의 내구성이 높지 않기 때문에 널리 이용되지는 않습니다. MIT 연구자들이 설립한 ‘오픈 워터 파워(Open Water Power)’는 미 해군의 지원을 받아 바닷물을 전해질로 사용하는 배터리를 개발했습니다. 이들이 개발한 배터리의 목적은 바다에서 장시간 작동할 수 있는 무인 잠수정에 동력을 … [Read more...] about 바닷물을 이용한 배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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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교육의 역사, 성공인가 실패인가
※ Foreign Affairs에 Jill Lepore가 기고한 ‘Sex Education Around the World’를 번역한 글입니다. “아기는 어떻게 생기나요?” 아마 모든 부모에게 답하기 어려운 질문일 겁니다. 18세기의 사상가 장 자크 루소는 어떤 혼란도 남지 않게 최대한 있는 그대로 설명하되, (자식이) 16세가 넘어서야 가르칠 생각이 아니라면 10세 전에 해결할 것을 권장했습니다. 물론 혼외 관계를 통해 얻은 다섯 아이를 모두 병원에 맡기고 부모로서의 책임을 … [Read more...] about 성교육의 역사, 성공인가 실패인가
‘지금, 여기’에서 지그문트 바우만을 다시 읽어야 하는 이유
※ 《기획회의》 편집위원회의 『지그문트 바우만을 읽는 시간』 서문입니다. 우리 시대의 사회·문화적 현안들을 예리한 시선으로 응시했던 석학(碩學) 지그문트 바우만(Zygmunt Bauman)이 2017년 1월 9일 세상을 떠났다. 다양한 학문적 관심사와 사회를 바라보는 애정 깊은 통찰로 “유럽의 대표 지성”으로 불렸던 바우만은 생전에 한국과도 각별한 인연을 맺었다. 20권이 넘는 저서가 국내에 소개되었고, 2003년 《당대비평》과 2009년 《인디고잉》 등 국내 여러 매체와 … [Read more...] about ‘지금, 여기’에서 지그문트 바우만을 다시 읽어야 하는 이유
전자레인지의 원리와 스테이크에 활용하기
집집마다 전자레인지 하나쯤은 꼭 있죠. 특히 자취생에게는 필수품! 요리 못하는 모든 사람에게 문명의 축복이라 할 만큼 훌륭한 조리기구이자 실제보다 굉장히 저평가된 조리기구입니다. 왠지 돈 없는 자취생이 먹어야만 할 것 같은 이미지, 끼니를 대충 때울 때나 써야 할 것 같은 이미지 때문입니다. 뭐 전자파를 쐬어 건강에 나쁘다느니 유독물질이 생성된다느니 하는 근거 없는 소문도 많고요. 이번 글에서는 전자레인지의 원리를 굉장히 쉽게 설명해보고 고기에 활용하는 방법을 하나 소개할까 해요. … [Read more...] about 전자레인지의 원리와 스테이크에 활용하기
정유라 두 번째 영장 기각, 법은 평등할 뿐이다
우리 사회에서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말을 흔하게 사용한 건 언제부터일까? 뉴스 기사에서 이 말을 점점 더 심심찮게 본다. 어떤 대기업 간부와 회장은 보석금을 내거나 나라에서 특별 사면을 해주지만 일반인보다 좀 더 열악한 환경의 사람은 때때로 가중 처벌을 받는 일이 반복된다. 경제적 밑바탕이 풍부할수록 좋은 변호사를 선임할 수 있고 두 번째 기회도 충분히 가질 수 있다. 하지만 경제적 밑바탕이 열악할수록 변호사 선임은커녕 기회는 완전히 박탈당한다. 경범죄 가중처벌로 인한 문제는 늘 안타까운 … [Read more...] about 정유라 두 번째 영장 기각, 법은 평등할 뿐이다
자유한국당을 청년들이 싫어하는 이유
자유한국당은 인기가 없다 새누리당의 후신인 자유한국당, 누가 뭐래도 우리나라의 기득권을 대표하는 정당인 자유한국당은 지금 인기가 없다. 정당지지율이 10% 미만으로 정의당과 비슷하고 수도권 지역에서는 4%로 정의당보다 못하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 인기 없는 정당은 특히 청년들에게 인기가 없는데, 내가 보기엔 거기에 충분한 이유가 있다. 청년들은 자유한국당을 외면하고 있고, 외면해야 마땅하다. 자유한국당이 지금 인기 없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그들이 시대의 변화를 마냥 외면했기 … [Read more...] about 자유한국당을 청년들이 싫어하는 이유
2000년 6월, 남북 정상 처음으로 손을 맞잡다
2000년 6월 15일, 북한의 수도 평양에서 대한민국 대통령 김대중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장 김정일이 남북 공동선언을 발표하였다. 그것은 남북 정상이 역사상 처음으로 만나 이틀간(6.13~15.)의 회담 끝에 이루어낸 값진 결실이었다. 반세기만의 만남, 평화와 통일의 논의 한민족이면서 남북의 정상이 만나는 데는 무려 반세기 이상의 시간이 필요했다. 동족상잔의 전쟁까지 치러야 했던 남북의 정상이 만나게 된 것은 분단의 질곡을 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이념’ 아닌 … [Read more...] about 2000년 6월, 남북 정상 처음으로 손을 맞잡다
출판이 살 수 있는 시스템부터 만들어야 한다
대부분의 출판사는 사실상 도산한 상태다 2000년대 초반이었다. 한 출판인의 번역소설을 펴냈다. 처음에는 빛을 보지 못하고 창고에 묶여 있던 이 소설이 나중에 한 신문에서 크게 소개되었다. 감동구조가 확실했던 이 소설은 그때부터 팔리기 시작했다. 50만 부 이상 팔리며 스테디셀러가 되자 이 출판사 사장은 출판이 두려웠다고 했다. 실력이 있어서 책이 팔린 것이 아니었기에 더욱 그랬다. 그 출판사는 최근 몇 년간 신간을 한 권도 펴내지 못했다. 하지만 사람 좋은 그 출판사 대표는 궁색하게 굴지 … [Read more...] about 출판이 살 수 있는 시스템부터 만들어야 한다
중국 기업들은 어떻게 부채의 산을 쌓았나
중국 기업들은 어떻게 부채의 산을 쌓았나? 한국이 가계부채 문제로 고심하듯, 중국은 기업 부채의 급격한 증가 문제로 고심하고 있다. 중국의 GDP 대비 부채를 부문별로 살펴보면, 기업이 부채 증가를 주도하고 있음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 대목에서 한 가지 의문이 제기된다. 2014~2016년 동안 세계의 교역량은 급격히 줄어들었고, 이 과정에서 중국의 경제성장률도 6%대로 내려앉았다. 경제성장이 가파른 고성장 시대에는 부채를 늘려 투자하는 게 타당한 의사결정이지만, 금융위기 이후 펼쳐진 … [Read more...] about 중국 기업들은 어떻게 부채의 산을 쌓았나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5가지 팁
※ 이 글은 Virgin 그룹의 창립자 리처드 브랜슨이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My top five tips for work-life balance」을 번역한 글입니다. 일과 삶의 균형을 잡는 것은 외줄타기를 하는 것과 같습니다. 너무 한쪽으로 기울어지면 안정성을 잃고 넘어지죠. 수십 년간 글로벌 회사들을 지켜보며 저는 이 같은 일이 벌어지는 것을 몇 번이고 봐왔습니다. 하지만 감사하게도 저는 그 과정에서 어떻게 균형을 찾을 수 있는지에 대한 몇 가지 팁들을 배웠죠. 여기 제가 … [Read more...] about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5가지 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