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그냥 여행에 미친 사람들은 아니다 디지털 노마드에 대한 가장 큰 오해는 마치 이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특이한 종족'의 인간들이 '멀쩡한 회사를 대책 없이 충동적으로 그만두고 이곳저곳에 옮겨 다니며 1~2달씩 산다'는 것처럼 그려진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지켜보는 사람들이 대신 걱정해주는 경우도 많다. "오랫동안 여행하면 집은 어떻게 하냐?" "모아놓은 돈 다 써버리고 나면 어떻게 하냐?" "회사 그만두고 다니면, 돌아와서 취업은 어떻게 하냐?" 그렇게 충동적이기만 한 … [Read more...] about 디지털 노마드를 이해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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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상사는 어떤 유형입니까?
페이스북에서 개발자 A군이 "암 걸릴 것 같다…"며 한 동영상을 공유했습니다. ‘전문가(The Expert)’라는 제목의, 비유가 넘치는 짧은 코미디 필름이었죠. 내용은 프로그래머를 괴롭히는 제작 회의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개발에 대해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이 프로그래머 입장에서는 말도 안 되는 불가능한 것들을 요구합니다. 그것이 왜 기술적으로 불가능한지 설명하려 들면, ‘가능하다고 말하셔야죠. 당신은 전문가잖아요.’ 라고 반복합니다. 거칠게 요약했는데도 벌써부터 혈압이 … [Read more...] about 당신의 상사는 어떤 유형입니까?
지구를 구하는 데 몇 명의 억만장자가 필요할까?
※ Bloomberg의 「How Many Billionaires Would It Take to Save the Planet?」을 번역한 글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부자들 몇 명이 재산을 기부하면 기후 변화에 실질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까. 블룸버그의 로빈후드 지수는 세계 상위 억만장자 한 명이 재산 중 얼마를 내놓으면 그의 모국에서 배출되는 모든 온실가스를 1년 동안 상쇄시키는 데 필요한 탄소 배출권을 살 수 있는지 계산했다. 44개국 각각의 가장 부자들의 재산을 합치면 … [Read more...] about 지구를 구하는 데 몇 명의 억만장자가 필요할까?
올바른 띄어쓰기 규칙: “자신의 호흡에 맞게”
한글 운동을 했던 사람으로 한글 띄어쓰기에 대해서 제 견해를 정리해봅니다. 많은 사람이 한글의 띄어쓰기가 매우 어렵다며 ‘한글이 어렵다’ ‘한국말이 어렵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는 정부의 잘못된 규정이 문제지 한국말이나 한글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를 위해서는 기본 개념과 역사를 되돌아보아야 합니다. 1. 한글은 띄어쓰기가 필요 없는 문자로 만들어졌다 한글은 '모아쓰기' 글자입니다. 덕분에 띄어쓰기를 안 해도 문장을 읽고 쓸 수 있는 우수한 특성을 지니게 되었습니다. 반면 … [Read more...] about 올바른 띄어쓰기 규칙: “자신의 호흡에 맞게”
페이스북 사용자의 4가지 타입
※ 쿼츠에 Lila MacLellan이 기고한 「There are only four types of Facebook users, researchers have found」를 번역한 글입니다. 페이스북에게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모두 “팔 수 있는 데이터 묶음”입니다. 하지만 페이스북의 고객에게 이 거대한 소셜네트워킹 사이트는 한 가지 이상의 의미를 갖죠. 누군가는 먼 곳에 사는 친구와 연락을 주고받기 위해, 자신의 창작물을 홍보하기 위해, 또는 단순히 귀여운 이미지를 공유하기 위해 … [Read more...] about 페이스북 사용자의 4가지 타입
‘덩케르크’: 불확실한 시간과 폐쇄된 공간의 공포 영화
※ 이 글에는 영화 〈덩케르크〉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불확실한 시간의 공포 〈덩케르크〉는 시간의 공포에 관한 영화다. 이 영화에는 땅과 바다, 하늘 총 세 가지의 시간이 차례로 전개된다. 땅에서의 일주일, 바다에서의 하루, 하늘에서의 한 시간이 영화의 처음부터 끝까지 병렬적으로 이어진다. 세 종류의 시간은 ‘과학적으로는’ 확실히 다른 시간이다. 일주일은 하루의 일곱 배고, 하루는 한 시간의 스물네 배다. 하지만 영화 안에서는 거의 동등한 비중으로 다루어진다. 영화의 시간 … [Read more...] about ‘덩케르크’: 불확실한 시간과 폐쇄된 공간의 공포 영화
미국에서 디자이너로 일한다는 것
한국에서 8년, 미국에서 2년 정도 일하면서 느꼈던 점들을 간단하게 정리했다. 개인적으로는 훗날 내가 어떤 환경에서 어떤 마음으로 일했는지 어떤 기분이 들었는지 기억해내는 데 도움 주고자 하며, 미국에서 일하는 것을 한 번쯤 고민해보는 사람들에게도 작게나마 도움을 줄 수 있다면 좋겠다. 미리 주지하고 싶은 것은 어느 한쪽이 좋다거나 혹은 나쁘다거나 하는 것은 개인의 목적과 상황, 성향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필자의 개인적인 호불호에 관해서는 최대한 언급을 피하도록 … [Read more...] about 미국에서 디자이너로 일한다는 것
회사생활 7년 차, 미운 서른셋
미운 일곱 살이란 표현이 있다. 요샌 아이들이 조숙해서 미운 세 살, 때리고 싶은 일곱 살이란 우스개도 들은 적이 있다. 아동학자가 아니어서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추측건대 대강 이런 상황일 것 같다. 커뮤니케이션도 안 되고, 인간으로서 필요한 기본 의식주를 해결하는 데 부모의 도움이 아직까지 절대적으로 필요한 나이. 부모의 눈에는 두 살이나 일곱 살이나 똑같이 도움이 필요하고 절대적으로 보호가 필요한 아기일 뿐인데, 정작 서서히 그 나이엔 아기 입장에선 자아가 형성되고 세상사는(?) 요령도 … [Read more...] about 회사생활 7년 차, 미운 서른셋
나이가 들면 시간이 빨리 가는 과학적 이유들
돌아보니 어느덧 30대 후반이 되었습니다. 별로 한 것도 없는데 나이만 먹었습니다. 10대엔 한 학기가 긴 터널처럼 느껴졌고, 20대엔 한 해마다 기록해둔 것들이 참 많았습니다. 그런데 30대가 넘어서면서부터 시간이 점프한 것 같습니다. 나는 그대로인데 시간은 벌써 이만큼 와 있습니다. 왜 이렇게 된 걸까요? 왜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빨리 갈까요?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물어보고 찾아봤습니다. 다행히 저만 그런 것은 아니었습니다. 다들 이런 궁금증을 많이 갖고 있더군요. "나는 그대로인데 내 … [Read more...] about 나이가 들면 시간이 빨리 가는 과학적 이유들
1992년 롯데 자이언츠, 2번째 패권을 거머쥐다
1984년 슈퍼맨 같은 활약을 보여줬던 최동원과 마지막 7차전에서 극적인 뒤집기 3점 홈런을 터뜨린 류두열의 활약에 힘입어 아무도 예상 못 한 한국야구의 패권을 거머쥔 롯데 자이언츠. 그러나 그 후 80년대 중, 후반에 걸쳐 중, 하위권의 수렁에서 헤어나오지 못한다. 부진의 늪에서 허우적대던 자이언츠는 91시즌 84시즌 우승 당시 사령탑이었던 강병철 감독을 다시 영입하고, 그해 전준호,박정태,김태형 등과 같은 걸출한 신인들이 좋은 활약을 보이며 7년 만에 포스트 시즌에 진출한다. 모처럼 … [Read more...] about 1992년 롯데 자이언츠, 2번째 패권을 거머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