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를 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못해요” ‘가만히 있으면 보통은 간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보통’이 되려면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 끊임없이 어딘가에 들어가야 한다. 대학교에 들어가고, 적당한 회사에 들어가서, 언젠가는 학부모 집단에 속해야 평균으로 취급받는다. 그러나 누군가는 대학에 들어가지 못하고, 어떤 이는 어떤 회사도 들어가지 못한다. 결혼도, 출산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그들은 곧 주위의 걱정거리이자 무차별적인 잔소리의 대상이 된다. 평균의 흐름을 벗어나는 순간 당장 … [Read more...] about ‘가만히 있으면 보통은 간다’는 말의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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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만큼 지지하고 싶은 영화 ‘1급기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인 <1급기밀>은 2016년 유명을 달리한 홍기선 감독이 남긴 유작으로, 그의 사후 편집과 후반 작업을 마치고 개봉했다. 국내 상업영화로서는 최초로 방산비리를 다루는 작품으로, 2002년 공군의 차세대 전투기 외압설 폭로와 2009년 방산비리를 폭로 등 여러 사건에서 모티브를 얻은 작품이다. 영화는 국방부 군수본부 항공부품구매과 과장으로 부임한 박대익 중령(김상경)이 방송국 기자 김정숙(김옥빈)을 찾아와 전투기 파일럿 강영우(정일우)의 사고를 … [Read more...] about 아쉬운 만큼 지지하고 싶은 영화 ‘1급기밀’
집에서 페인트칠할 때 기억해야 할 8단계
철문에 페인트칠을 하면 보기도 좋고, 녹슬거나 표면이 손상되는 것도 방지할 수 있다. 페인트칠은 셀프 인테리어 중 난이도가 높지 않은 편이지만 잘 하기는 어려운 분야다. 너무 두껍게 칠하면 페인트가 덩어리진 채로 굳어버려 보기 좋지 않고, 마스킹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주변까지 칠이 돼 지저분해지기도 한다. 이 글에서는 깔끔하게 철문을 페인트칠하는 법을 소개한다. 1. 페인트 고르기 : 가정이라면 수성페인트를 페인트를 고를 때 가장 먼저 맞닥뜨리는 질문은 수성이냐 … [Read more...] about 집에서 페인트칠할 때 기억해야 할 8단계
해외 UI 디자인 프로젝트에서 사용한 10가지 툴
들어가며 UI 관련 작업을 한 지는 햇수로 4년이 되었다. 스타트업에서, 관련 수업을 들으면서, 졸업 작품을 준비하면서,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면서, 아르바이트하면서 이런저런 툴을 사용했는데 시간이 시간인 만큼 하드웨어·소프트웨어 변화에 따라 사용하는 툴도 조금씩 바뀌었다. 비핸스(Behance)를 통해 스페인의 IT 회사 티켓비스(Ticketbis)의 VC와 처음 연락을 주고받았다. 졸업전시가 끝나고 그동안의 작업을 갈무리해 비핸스에 올려놓았는데 그 포트폴리오를 보고 쪽지 보냈다고 했다. … [Read more...] about 해외 UI 디자인 프로젝트에서 사용한 10가지 툴
헬스장 다녀도 살 못 빼는 이유를 알려주마
요즘 헬스장들은 20억 먹튀 사건에서 알 수 있듯 운영이 쉽지 않다. 이미 ‘헬스클럽 먹튀방지법’까지 발의된 상태다. 헬스장의 마케팅 진화: 세상 모든 마케팅은 헬스장에서 배워라 헬스장이 워낙 힘들다 보니 헬스장에는 온갖 마케팅이 횡행한다. 그 기법도 다양한데, 이것만 따라 해도 어지간한 회사는 망하지 않을 정도다. 하나하나 살펴보자. 1. 더 싸게 보이기 위해 장기결제를 유도 사람이 가장 잘 낚이는 할인 정책은 결제 기간이 길수록 할인율을 높이는 것이다. … [Read more...] about 헬스장 다녀도 살 못 빼는 이유를 알려주마
나는 시간이 아주 많은 어른이 되고 싶었다
페터 빅셀의 산문집 『나는 시간이 아주 많은 어른이 되고 싶었다』(전은경 역, 푸른숲, 2009)는 머뭇거리기를 반복하며 읽어야 했습니다. 연신 이런 말을 되뇌기도 했고 말입니다. '어쩜 이리도 내 마음과 닮았을까?' 공감 가는 대목이 너무 많아 어디다 밑줄을 쳐야 할지 모를 지경이었는데, 일테면 이런 부분이 제 마음을 심하게 흔들었던 대목입니다. 나는 글을 읽거나 쓰기 위해 기차를 탈 때가 많다. 조바심은 읽기와 쓰기의 적(敵)인데, 기차는 나를 인내심 있는 사람으로 만든다. 하지만 내가 … [Read more...] about 나는 시간이 아주 많은 어른이 되고 싶었다
이유 없이 누군가를 불신하는 이유는 뭘까?
얼마 전 N포털 메인화면을 들여다보는데, 유독 내 시선을 사로잡는 기사가 한 가지 있었다. '첫인상의 비밀 풀렸다…비호감 지인 닮으면 불신'이라는 제목이었는데 아무래도 심리학 연구에 대한 내용일 것 같아 반가운 마음에 냉큼 기사를 클릭했다. 기사에 소개된 것은 낯선 사람을 처음 만나게 되었을 때, 즉 인상 형성(impression management) 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관한 연구였다. 과거에 만났던 사람에 대한 신뢰/불신에 대한 기억이 처음 만난 상대를 향한 신뢰감 형성에 영향을 미칠 … [Read more...] about 이유 없이 누군가를 불신하는 이유는 뭘까?
개미도 쉴 때는 쉬는 곤충입니다
부지런한 곤충의 대명사인 개미 역시 휴식을 취합니다. 물론 여가를 즐기기 위해서는 아니고 에너지와 개체를 보존하기 위한 방법입니다. 최근 미주리 공대의 연구팀은 개미들이 생각보다 일을 덜 하는 곤충이라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미주리 대학의 첸 후 (Chen Hou)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새로운 방법을 이용해서 개미들이 얼마나 휴식을 취하거나 혹은 일하는지 분석했습니다. 과거에도 수작업으로 개미들의 이동속도나 활동을 측정한 연구는 있었지만, 그 숫자와 시간에 제한이 클 수밖에 … [Read more...] about 개미도 쉴 때는 쉬는 곤충입니다
절박감, 목표로 향하는 가장 빠른 길
영어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해요? 2006년 처음 미국으로 유학을 갔을 때 아는 형에게 어떻게 해야 영어를 잘하는지 물은 적이 있었다. 그때 형은 회화를 위해 보면 좋은 책을 몇 권 추천해주기는 했었지만, 어떤 노력이 필요하며 어떤 방법을 쓰는 것이 좋은지 구체적으로 알려주지 않았다. 나는 월스트리트에서 일할 정도로 영어를 잘하는 형이 좋은 방법을 알려주지 않는 것이 석연치 않았다. 영어수업을 잘 이해할 수 없었고, 일 처리를 위해서 밖에 나갈 때마다 영어를 사용해야 하는 것이 항상 … [Read more...] about 절박감, 목표로 향하는 가장 빠른 길
큐레이션의 시대
큐레이션의 시대 핀란드에서는 '교육'을 해체하고 재구성하기 시작했다. 핀란드 교육부는 지금 학교에서 가르치는 과목(subject)-과학, 수학, 역사 등-들은 20세기에 고안됐는데, 21세기에 학생들이 이 과목들을 배울 이유가 없다며 'teaching by topic' 방식으로 이행할 거라고 한다. 예를 들어, '카페 서비스'라는 토픽에서는 말하고 쓰는 커뮤니케이션, 외국인과 커뮤니케이션하기, 수학 등을 자연히 배우게 되고, 'UN'이라는 토픽에서는 경제, 역사, 지리, 언어 등을 아우르며 … [Read more...] about 큐레이션의 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