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회에서 소득 불평등이 증가할수록 당신은 더 많은 사람들이 부자들에게 더 많은 부담을 지우는 데 찬성할 것이라고 믿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지난 몇십 년간 반대의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1970년대 이후 중산층의 소득은 제자리걸음을 한 반면, 부유한 사람들은 더욱 부유해졌고 부의 불평등은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같은 기간 동안, 정부가 소득 재분배를 위해서 부자들에게 더 많은 세금을 걷는 것과 같이 더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하는가에 관한 미국인들의 생각에는 거의 변화가 없었습니다. 오히려 … [Read more...] about 왜 미국은 부자들에게 관대해지는가?
사회
청소년 임신율을 낮추려면 태도부터 바꿔라
늘어나는 비자발적 10대 미혼모의 수는 한국에서도 큰 사회문제입니다. 전체 미혼모 중 청소년 미혼모가 50%를 넘는데도, 성교육은 발전이 없죠. 어쩌면 우리나라보다 청소년 성문제가 더 심각한 태국 방콕도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가지 사업을 벌였었습니다. 올해 2월에는 콘돔의 달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하기도 했고, 교내 콘돔 자판기 설치사업도 진행했으나 많은 반대로 인해 대부분 실효성 있는 성과를 끌어내진 못했습니다. 아래는 콘돔 자판기 설치사업 중단에 관해 Bangkok Post에서 쓴 짧은 … [Read more...] about 청소년 임신율을 낮추려면 태도부터 바꿔라
답을 너무 빨리 찾은 사람들
우리는 잘 살고 싶다. 좋은 사회에서 살고 싶다. 걱정과 근심 없이 살고 싶고 자부심을 가지고 살고 싶다. 그런데 왜 그렇게 할 수 없는가. 나는 이와 관련해 아래와 같은 이야기를 계속 목격해오고 있다. 첫째로 사람들은 이 질문이 너무 뻔해서 자신이 이런 질문을 한다는 것 자체를 잊었다는 것이다. 둘째로 사람들은 질문은 잊었으면서 답은 너무도 빨리 확신한다. 질문은 잊었으면서 문제는 이거라고 확신하는 식이다. 그들이 질문을 잊어버리는 이유는 스스로가 답을 찾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답은 … [Read more...] about 답을 너무 빨리 찾은 사람들
황교익과 백종원, 음식의 정치
1. 취향과 평론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선생이 한국일보에서 지나가는 얘기로 우리의 슈가보이, 백종원 대표를 비판하면서 논란이 있었던 모양이다. 사실 황교익과 백종원을 둘러싼 구도는 그다지 특별할 게 없다. 영화 <변호인>에 대한 허지웅의 비평과 그것을 둘러싼 논란도 그랬다. 그런 개별적인 사례를 떠나서 정말 어디서 많이 본 구도다. 황교익과 백종원을 둘러싼 구도는 아주 전형적인, 대중의 취향과 비평가의 충돌이다. 그리고 '포퓰리즘', 내지는 포퓰리스트라고 평가받는 정치인에 대한 … [Read more...] about 황교익과 백종원, 음식의 정치
해운대 백사장 모래가 이상하다
5월 31일 해운대 백사장 모습입니다. 백사장 위로 강한 모래바람이 불자 모래축제를 보기 위해 찾은 시민들이 고개를 돌리거나 입과 코를 막고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마스크까지 착용하고 모래바람에 맞섭니다. 이날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해운대 백사장엔 뿌연 모래가 가시질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상합니다. 해운대 모래바람은 좀 낯선 풍경입니다. 바닷가에서 바람은 흔한 현상이니 오늘처럼 백사장을 뿌연 모래가 덮고 사람들이 입과 코를 가리는 모습은 흔했을 텐데 해운대에서 그런 기억은 거의 없습니다. 분명 … [Read more...] about 해운대 백사장 모래가 이상하다
킹스맨의 이야기 종합 선물세트
400만 관객을 돌파한 <킹스맨>이 ‘19금’ 외화 중 최고 흥행작으로 등극했다. <킹스맨>의 이 흥행 스코어는 미국 다음으로 많은 숫자로 심지어 영화를 만든 영국보다 많다. 영국 배우의 재발견, 스파이 영화의 재해석, 모던함과 B급 액션의 조화, <올드보이>를 참고한 신선한 액션, 경쟁작이 없던 늦겨울 극장가, 젊은층과 중장년층이 동시에 공감할 가벼운 오락영화 등 흥행 원인에 대한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 그중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이 영화의 … [Read more...] about 킹스맨의 이야기 종합 선물세트
독립운동가 의병장 허위의 기개
동대문 밖 청량리로 가는 길에는 왕산로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 을지로나 충무로같이 사람의 이름이나 호를 따서 지은 도로명인데 이 왕산은 누구를 말하는 걸까? 이 왕산은 구한말 의병장 허위의 호다. 허위는 오늘날 독립공원이 돼 있는 옛 서대문 형무소 사형장에서 1호 사형을 당한, 의병장으로서 명망이 가장 드높았던 사람 중의 하나이다. 안중근 의사로부터 이런 평가를 받을 정도였다. “... 본시 고관이란 제 몸만 알고 나라는 모르는 법이지만 허위는 그렇지 않았다. 따라서 허위는 … [Read more...] about 독립운동가 의병장 허위의 기개
미국 이통사,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말 장난 쳤다가 1천억 원 벌금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2위 이동통신사라고 하는 AT&T에 벌금 1억 달러(약 1천억 원)를 부과했다.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라고 팔아놓고는 일정 용량을 초과하면 데이터 통신 속도를 느리게 했다는 이유다. 그것과 관련해서 소비자들의 끊임없는 민원이 몇 년간 계속해서 제기됐다 한다. 무제한(unlimited)이라는 말에 맞지 않는 서비스를 제공했다는 것 외에도,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는 정보투명성 등 여러 조항 위반을 내세운 것 같은데, at&t 가 하는 말을 들어보면 … [Read more...] about 미국 이통사,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말 장난 쳤다가 1천억 원 벌금
45세 정년 개념, 바뀌어야 한다
얼마 전에 왜 45세 정년이 될 수 밖에 없는가 (기술기업의 관점에서)라는 글이 널리 회자되었다. 부인하기 어려운 사실 중 하나는 한국은 원천기술, 기반기술이 취약하고 응용기술만 발달했다는 것이다. 특히 공학 쪽에서는 상당히 많은 부분의 기술이 미국와 일본의 발달된 인프라에 의존하고 있다. 반도체를 예로 들자면, 생산에 관련한 다수의 장치는 일본과 미국의 전문업체에 의존하고 있고, 설계에 관련한 툴들도 모두 미국 기술에 의존하고 있다. 반도체 시장의 규모의 경제 때문에 이런 식으로 분업이 … [Read more...] about 45세 정년 개념, 바뀌어야 한다
노조 때문에 폐원한다는 어린이집 회계감사 해보니…
입학을 한 달 정도 남겨둔 어린이집이 갑자기 폐원을 통보했다. 3일 전에도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하겠다고 했었고, 폐원 문자를 보낸 당일에도 신입생을 접수 받아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폐원이었다. 학부모들은 저녁에 원장이 보낸 문자를 통해서, 교사들은 학부모들의 항의를 받고서야 폐원 사실을 알게 되었다. 갑작스런 폐원에 대해 원장은 노조로 인한 경영난 때문이라고 밝혔다. 노조의 무리한 요구로 2014년에만 1억이 넘는 빚을 졌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노조는 경영에 협조해왔고 정당한 권리 외에는 … [Read more...] about 노조 때문에 폐원한다는 어린이집 회계감사 해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