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밀양은 우리의 이야기다에서 이어집니다. (피처 이미지 출처: 민중의 소리) 다수이거나 소수여서 옳은 게 아니다. 옳은 것이 옳다. 편 : 주인 의식을 가지고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사람, 그것이 민중이란 말씀이시군요. 그런데 말씀하신 것들을 죽 들어보니, 교수님은 엘리트 지식인으로서 약자의 편에 서고 있다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조금 민감하겠지만, 이 연극의 내용에 대해 묻지 않을 수가 없어요. 원작에서 스토크만 박사는 엘리트 지식인이에요. 그리고 다수의 민중을 ‘옳지 않다’고 … [Read more...] about 연극인이 밀양 송전탑에 던지는 질문 “민중은 항상 옳은가?”
정치
밀양은 우리의 이야기다. “민중의 적 :2014” 극단 인터뷰(1)
9월, 가을로 접어들었지만 햇살은 아직 뜨겁다. 극단 ‘C 바이러스’의 지하 연습실에서는 배우들의 막바지 연습이 한창이었다. 이 더운데 고생일 것 같아 에어컨은 없는지 여쭤보았더니, ‘더우세요?’ 하시며 업소용 선풍기를 편집자의 바로 앞에 정면으로 세팅해주셨다(...) 현장감을 느끼고 싶다면 굉음을 내며 돌아가는 선풍기 소리를 배경으로 깔고 들으면 좋을 것 같다. 이번 <민중의 적 : 2014>의 극본을 쓴 이문원 연출은 … [Read more...] about 밀양은 우리의 이야기다. “민중의 적 :2014” 극단 인터뷰(1)
문제는 “식물 국회”가 아니라 “과부하 국회”다
법안발의, 법안통과수 역대 최대 “과부하 국회”가 식물 국회라고? 중요한 건 당연히 양이 아니라 질이다. “오늘날 민주주의를 싫어하는 사람들 조차도 민주주의를 직접 공격하지는 못한다. 대신 그들은 정치를 욕함으로서 민주주의의 위력을 무력화 시키려한다.” 정치 혐오의 위험성을 경고한 최장집 교수의 말이다. 세상을 떠난 역사학자 에릭 홉스봄은, 20세기의 특징은 독재국가마저도 민주주의를 내세운다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유신정권도 북한도 일베도 민주주의를 외치는 세상이란걸 생각하면 틀린 말도 … [Read more...] about 문제는 “식물 국회”가 아니라 “과부하 국회”다
잠재적 대권주자 22인 한줄평
누구나 한번 사는 삶이다. 때가 되면 자연으로 돌아간다. 예외가 없는 일이다. 어차피 한 번 사는 삶, 도전하며 살 것인가, 현실에 안주하고 말 것인가. 끝없이 반복하는 고민이다. 그러한 고민에 대한 해답이랄까. <남자의 후반생>(모리야 히로시 저, 양억관 역, 모멘텀 간, 2013)은 후회 없는 삶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해준다. 책은 특히 인생의 후반부를 치열하게 살아서, 비로소 후회 없는 삶을 완성해낸 중국 역사 속의 인물 22명을 소개한다. 22명의 삶은 저마다 커다란 울림이 … [Read more...] about 잠재적 대권주자 22인 한줄평
그네공듀실록 3 – 왕조 모독의 난
그네 2년 - 설훈이 왕조 모독의 난을 일으키다 그네 2년 4월, 학생들을 싣고 떠나던 세월호가 침몰하는 비극이 일어났다. 한편 당시 왕궁의 기능이 마비되었으며, 반인반신 그네공듀께서도 7시간이나 행방이 묘연하였음이 알려지자, 저잣거리의 종북들이 "연애라도 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냐"는 참람된 소문을 퍼트렸다. 이에 왕족의 적이며 사악한 반란집단 새정치반란연합의 설훈이라는 자가 "그네공듀께서 연애를 하셨다는 것은 거짓말"이라고 감히 망령되이 일컬어댔다. 비록 설훈이라는 자가 말하고자 한 … [Read more...] about 그네공듀실록 3 – 왕조 모독의 난
당신들, 어째서 그렇게 매정하십니까?
그 날, 그리고 네 달 반 4월 16일로부터 네 달 하고도 반이 지났습니다. 처음에는 이 비극을 가슴 아파하지 않은 사람을 찾기 어려웠고, 이러한 사고의 재발을 위하여 철저한 사후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데 반대한 사람도 볼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슬픔에 대한 위로와 안전사회에 대한 공감대는 어디로 가고, 자식 잃은 부모는 언제든 만나주겠다고 말씀하신 분을 만나기 위하여 열흘 간 노숙을 하고 있고, 자신이 자식의 죽은 이유를 알아야 겠다고 말할 자격이 있는지 마이너스 통장을 까면서 … [Read more...] about 당신들, 어째서 그렇게 매정하십니까?
“가짜 자유주의”를 경계합니다
연세대 김정호 교수가 자유주의를 위해 분연히 들고 일어섰다.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시위를 그만 두라고 ‘소리 치고’ 싶지만 겁이 많기 때문에 작은 용기를 내서 피켓(“‘복수’가 아닌 ‘진상 규명’을 위한 <세월호 특별법 반대>)을 들었다. 환영한 사람도 많고 비판(욕설?)을 한 사람도 많은 모양이다. 그래서 자기가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설명을 내놓으며 다시 피켓(‘전체주의를 경계합니다’)을 들었다. 전체주의를 경계한다는 것 환영한다. 나 역시 자유민주주의자로서 우리 사회가 … [Read more...] about “가짜 자유주의”를 경계합니다
시대의 아픔에 공감하지 못하는 기독교를 돌아보며
얼마전부터 기독교인들사이에 SNS에서 ‘감사 릴레이' 열풍이 불고있다.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는지, 누가 맨처음 시작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시절이 하 수상하고 어두워 분위기를 바꾸고 싶어서 어떤 기독교인이 시작했는데 많은 공감을 얻어 지금처럼 연쇄적으로 퍼져나갔을 수도 있다. 내 주변의 친한 지인들도 감사 릴레이 글을 쓰곤 한다. 한명 한명 감사한 제목들을 보면 감동이 되는 글들도 많다. 그러나 대체로 나는 지금의 이 엄혹한 시절에 기독교인들이 다소 생뚱맞은 ‘감사릴레이'를 벌이는 것이 그렇게 … [Read more...] about 시대의 아픔에 공감하지 못하는 기독교를 돌아보며
세월호 특별법, 법치주의에 어긋나지 않는 4가지 이유
한변이라는 변호사 모임에서 세월호 특별법에 대한 성명을 냈습니다. 이 상황이 정치적으로 비화되어 변협의 중립적 역할을 강조하시려는 듯합니다. 일단 그 내용 중 여야와 유족은 성실히 협의에 나서 조속히 특별법이 제정되길 바라며, 이번 사태를 계기고 대한민국이 안전사회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하신 부분은 정말 공감합니다. 그러니 부디 여야와 정부는 서로 책임을 미루지 마시고, 가족들의 제안대로 3자 합의체 구성을 하여 투명하게 협의를 하시면 좋겠습니다. 다만, 저는 한변의 성명 내용에 다음과 … [Read more...] about 세월호 특별법, 법치주의에 어긋나지 않는 4가지 이유
세월호, 결국 문제는 “대통령”이다
1. 세월호 특별법의 수사권/기소권 부여 문제가 첨예한 갈등을 낳고 있는데, 난 이것이 이렇게 첨예한 갈등을 낳을 문제가 아니었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세월호 사건은 안전행정부니 행정안전부니 하는 말놀음으로 치장되던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안전한 사회 운운에 근본적인 회의를 불러일으킨다. 이 비극은 어처구니없을 정도의 무능과, 각하의 표현을 빌자면 '적폐'(積弊; 오랫동안 쌓이고 쌓인 폐단)의 산물이었다. '선장이 설마 그따위로 하진 않겠지', '해경이 설마 그따위로 하진 않겠지' '구조본이 … [Read more...] about 세월호, 결국 문제는 “대통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