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자 주: 이 글은「조성주의 출마선언문은 어떻게 완성되었나 ②」에서 이어집니다. 지난 6월, 조성주의 정의당 대표 출마선언문이 세간의 화제를 모은 것은 '정치글'이 돌풍을 일으킨 매우 이례적인 사건이었다. 다른 글도 아닌 정치글이, 그것도 여당이나 야당의 유력 정치인도 아닌 고작 5석의 의석을 가진 군소정당의 한 젊은 정치인의 출사표가 한국 정치에 신선한 파문을 몰고 왔던 것이다. 많은 논자들이 이를 인용했으며, 더 많은 시민들이 자신의 SNS를 통해 저마다의 ‘감상문’을 남겼다. … [Read more...] about (완) 조성주의 출마선언문은 어떻게 완성되었나? ③
정치
새누리당 차기 대통령 후보: 김무성 vs. 반기문?
‘반기문과 대권.’ 수년 전부터 여담처럼 떠돌던 얘기였다. 그런데 작년 들어 ‘본론’으로 부각됐다. 어느새 그의 이름 뒤에 ‘대망론’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쟁탈전이 벌어지며 ‘몸값’도 치솟았다. 야당 일각에서 ‘반 사무총장은 야권 대선주자 중 하나’라고 하면, 여당 친박계는 ‘그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사람’이라고 맞불을 놓는다.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석한 반기문, 그가 한 일 지난해 10월부터다. 친박계 모임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한 담론이 바로 ‘반기문 모시기’였다. 그러다가 … [Read more...] about 새누리당 차기 대통령 후보: 김무성 vs. 반기문?
선진국에서 ‘복면시위’를 금지한 이유는?
박근혜 대통령이 해외 순방을 끝나고 돌아오자마자 '특히 복면시위 못하도록 해야 합니다. IS도 그렇게 하고 있지 않습니까?'라며 복면시위를 금지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며칠 전 조선일보는 '인권 선진국으로 꼽히는 해외 주요 국가들에서는 복면 시위를 금지하고 있다'는 내용의 카드뉴스를 발행하기도 했습니다. 대통령의 말과 조선일보 카드뉴스를 보면 복면시위를 금지하는 일이 당연하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더욱이 우리보다 인권이 더 잘된 국가에서도 하니 한국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진짜로 … [Read more...] about 선진국에서 ‘복면시위’를 금지한 이유는?
12월 5일을 준비하며: 어떻게 차벽을 ‘우회’하여, 더 많은 이들에게 ‘도달’할 것인가?
12월 5일이 겨우 하루 남았다. 몸이 묶여있으므로 글이라도 써본다. 1. 지난 11월의 "민중총궐기" 시위 때 겨우 50명 정도의 연행자가 발생한 걸 두고 불법폭력이 도를 넘었다는 경찰과 우파 정권의 코멘트는 정치적인 목적을 겨냥한 과장된 제스쳐에 가깝다. 경찰들 본인이 잘 알고 있듯, 그날은 인원수를 감안할 때 오히려 충돌이 거의 없었고 오히려 심심할 정도였다고 보는 게 좀 더 공정한 평가일 것이다. 기술적으로 볼 때, 경찰은 차벽에 동원된 차량이 몇 대 망가진 것 말고는 … [Read more...] about 12월 5일을 준비하며: 어떻게 차벽을 ‘우회’하여, 더 많은 이들에게 ‘도달’할 것인가?
한국식 집회·시위 문화와 12월 5일에 대한 단상: 21세기 형 vs. 아저씨형
1. 11월 14일의 시위와 그 후과로 나온 민주노총의 ‘비폭력’ 방침에 대해 양쪽에서 비판이 쏟아진다. 그런데 애초에 ‘폭력시위’ 프레임은 ‘저들’의 것이다. 여기에 1차원적으로 대응하는 ‘비폭력’ 프레임 또한 ‘코끼리’[1], 즉 저들의 프레임 안에 놓인 것일 뿐이다. 그런데 문제는 구식 = ‘아제’ 시위문화에 관한 것으로 번져 간다. ‘쳐 맞을 각오로’ 이를 ‘내부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다는데 기실 그리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다. ‘폭력/비폭력’ 논쟁도 몇 십 년의 지루한 역사를 갖고 … [Read more...] about 한국식 집회·시위 문화와 12월 5일에 대한 단상: 21세기 형 vs. 아저씨형
조성주의 출마선언문은 어떻게 완성되었나? ②
※ 편집자 주: 이 글은「조성주의 출마선언문은 어떻게 완성되었나 ①」에서 이어집니다. 지난 6월, 조성주의 정의당 대표 출마선언문이 세간의 화제를 모은 것은 '정치글'이 돌풍을 일으킨 매우 이례적인 사건이었다. 다른 글도 아닌 정치글이, 그것도 여당이나 야당의 유력 정치인도 아닌 고작 5석의 의석을 가진 군소정당의 한 젊은 정치인의 출사표가 한국 정치에 신선한 파문을 몰고 왔던 것이다. 많은 논자들이 이를 인용했으며, 더 많은 시민들이 자신의 SNS를 통해 저마다의 ‘감상문’을 남겼다. … [Read more...] about 조성주의 출마선언문은 어떻게 완성되었나? ②
헬조선인이 꼭 알아야 할 심리와 과학을 다룬 책: 퓰리처상 수상 작가의 “긍정의 재발견”
처음 책 제목을 보고 무한긍정, 노력을 강조하는 책인 줄 알았다. 하지만 아니다. 이 책은 과학적이다. 그렇기에 헬조선인에게 매우 유용한 책이다. 뿐 아니라, 헬조선의 현실을 잘 보여주기에 현실을 파악하기에도 좋다. 그 가르침을 간추려 보자. 1. 미개한 인간에게 선동은 통한다: 국정원의 댓글은 의미가 없었나? ‘플라시보 효과’는 굉장히 강력하다. 아무 효과가 없는 약이라도, 약이라 생각했다면 효과를 발휘한다. 사람은 믿는대로 느낀다. 선동도 마찬가지다. MIT와 뉴욕대학의 … [Read more...] about 헬조선인이 꼭 알아야 할 심리와 과학을 다룬 책: 퓰리처상 수상 작가의 “긍정의 재발견”
복면시위 금지법안 비판 트윗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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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주의 출마선언문은 어떻게 완성되었나 ①
※ 편집자 주: 대중들에게 기억되는 건 대개 정치인의 ‘말’이다. 멀리는 2004년 민주노동당 돌풍을 일으켰던 노회찬의 어록에서부터 가까이는 국민들로 하여금 자신의 ‘혼’이 혹시 비정상은 아닌지 심각하게 고민하게 만든 박근혜에 이르기까지, 정치인의 ‘말’은 대중들 속으로 매우 깊고 빠르게 스며든다. 하지만 정치인의 ‘글’은 어떠한가? 우리들은 훌륭한 정치인의 이름을 여럿 떠올릴 수 있지만 그들이 쓴 ‘훌륭한 글’에 대해 누군가가 묻는다면 별로 할 말이 없을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치인의 … [Read more...] about 조성주의 출마선언문은 어떻게 완성되었나 ①
다시 평화롭게 시위할 수는 없을까
80년대, 시위문화 개선 '시위문화 개선'은 80년대 당시 어용언론의 대명사 서울신문의 매일 테마였다. 어떻게 아냐고? 도서관에서 공부 안 하고 신문 보는 애들 있잖아. 내가 그 전형이었다. 어린 나이에도 이건 아니란 걸 알았다. "뭔 개소리여" 하고 침을 뱉었다. 아이러니하게도 대학생이 되면서 그 테마가 어떤 면에서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집회에 갔는데 도무지 이해하기 힘든 풍경을 자주 대했다. 가령 쬐금한 동네 파출소는 왜 타격하나? 화염병 투척 말이다. 80년대처럼 학우와 동지가 … [Read more...] about 다시 평화롭게 시위할 수는 없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