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살다 안철수를 변호하게 될 줄은 몰랐다(...). 실시간으로 지켜본 건 아니지만, 위의 캡쳐에 따르면 2번 트윗 뒤에 3번이 온다. 이 가운데 2가 논란이 되자 2, 3을 지우고 3을 2로 고쳐 새로 올린 상태다. (만약 2가 논란이 돼서 3을 뒤늦게 붙인 것이라고 하더라도, 아래 얘기를 하는 데 무리는 없어 보이니 그냥 적겠다.) 1-2-3을 함께 읽었을 때의 맥락 이 맥락에서는 2번 트윗이 별로 문제적인 발언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오히려 핵심적인 얘기 아닌가. … [Read more...] about 안철수의 트윗 논란에 대해
정치
‘죽은 자’의 구미시와 ‘산 자들’의 성남시, 당신의 선택은?
구미참여연대가 구미시와 성남시의 주요사업을 비교했다 지금 인터넷에선 지역 시민단체 페이스북에 오른 카드뉴스 하나로 누리꾼들이 뜨겁다. 지난 5월 13일에 구미참여연대(공동대표 황대철)가 올린 "구미시 VS 성남시 2016년 주요 사업 비교-당신은 어디에 살고 계시나요?"가 그것이다. 죽은 자를 제사지내기 위해 천억 이상의 세금을 쏟아 붓는 도시와 산 자들의 행복을 위해 예산을 과감하게 투자하는 도시 자신의 정치적 사익을 위해 죽은 자를 불러내는 시장과 주민을 주인처럼 받들며 … [Read more...] about ‘죽은 자’의 구미시와 ‘산 자들’의 성남시, 당신의 선택은?
우상화로 덧칠된 ‘박정희 탄생 100주년’
박정희 전 대통령은 1917년생이다. 내년이면 탄생 100주년이 된다. 그는 경북 선산(현 구미)에서 가난한 농군의 아들로 태어나 보통학교(초등학교) 교사를 지내다 만주로 가 군인이 되었다. 그가 입대한 부대는 독립군이나 광복군이 아니었다. 일본군이나 매 한가지인 만주군이었다. 1945년 8월 일제가 패망할 때 그는 만주군 중위였다. 해방 이듬해 패잔병의 몰골로 귀국선을 탄 그는 한동안 고향에서 죽은 듯이 지냈다. 그 무렵 그는 형 친구인 좌익분자들과 교류하면서 남로당에 발을 들여놓게 … [Read more...] about 우상화로 덧칠된 ‘박정희 탄생 100주년’
반기문 UN 사무총장의 후임은 어떻게 뽑아야 할까?
* 옮긴이: 반기문 UN 사무총장의 방한과 함께 그가 내년 대선에 출마할지 여부를 두고 국내 언론이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코노미스트가 지난 호에 반 총장의 후임 UN 사무총장을 어떻게 뽑아야 할지, 어떤 점을 고려해야 할지에 관해 쓴 칼럼이 국내에서는 뜨거운 감자였습니다. 이 글은 반 총장의 실수나 무능력, UN 조직 전반에 팽배한 관료주의를 두루 지적한 글이기도 하지만, 제목("Master, mistress or mouse?")에서 볼 수 있듯 다음 사무총장이 … [Read more...] about 반기문 UN 사무총장의 후임은 어떻게 뽑아야 할까?
가습기 살균제 사건, 그리고 국가와 기업의 ‘연합’
가습기 살균제 사건이 갑자기(?) 중요한 관심사로 떠올랐다. 여러 가지로 의아한 점이 많다. 우선, 그 사이 무슨 일이 있었기에 다시 ‘사건’이 되었나? 사실 가습기 살균제 ‘참사’는 2011년 이후 알 만한 사람은 다 알던 일이다. 그런데 갑자기 왜? 초기부터 사건의 성격은 비교적 명확했지만, 싸움은 외로웠다. 업체는 발뺌하고 정부는 수수방관하는 사이, 피해자들만 애를 태워야 했다. 작년에는 실상을 알리기 위한 항의 시위대가 옥시 본사가 있는 영국까지 갈 … [Read more...] about 가습기 살균제 사건, 그리고 국가와 기업의 ‘연합’
멀쩡한 국회 컴퓨터를 교체한다? 동아일보 기자가 갖다 쓰면 되겠네
5월 25일 동아일보가 단독이라며 ‘[단독]멀쩡한 컴퓨터 3000대 몽땅 바꾸는 20대 국회’라는 기사를 내보냈습니다. 기사의 요지는 20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국회사무처가 컴퓨터 3,000대를 모두 바꾸는 혈세를 낭비한다는 내용입니다. 국회를 비판하는 기사가 나오자, 댓글에는 국회의원들이 하는 일 없이 멀쩡한 컴퓨터를 바꾼다는 댓글이 달렸습니다. 전형적인 정치혐오를 조장하는 기사입니다. 왜냐하면 기자가 의원실에서 업무를 봤거나 보좌관들과 얘기를 해봤다면 이런 기사를 쓸 수가 없기 … [Read more...] about 멀쩡한 국회 컴퓨터를 교체한다? 동아일보 기자가 갖다 쓰면 되겠네
덴마크의 노인복지에서 무엇을 배울 것인가
경향신문 '행복기행' 코너가 덴마크의 노인복지를 다뤘다. 부러웠다. 나는 얼마 전 시민강연에서 "한국 노인복지에 좌절한다"고 말했다. 노인 중 절반이 빈곤 상태에 있는데도 이를 방치하는 우리의 상황은 참담하다(노인 소유 자산을 감안하면 빈곤율이 과대 계산되었다는 지적이 있으나, 그래도 무척 높은 건 분명하다). 2015년 한국의 노인부양비(노인인구/생산가능인구)는 19.6명이다. 고작 5명이 1명을 부양하는 구조인데도 절반 노인이 빈곤 상태에 있다. OECD 평균 노인부양비는 27.6명. … [Read more...] about 덴마크의 노인복지에서 무엇을 배울 것인가
반미 혹은 유사 파시즘: 트럼프 찬양에 대한 비판
어제 페친들 사이에서 회자된 글이다. 비판 글만 읽다가 본문을 읽어봤는데, 정말 황당하기 이를 데 없다. 이런 글을 쓴 사람이 "역사학자"라니, 도대체 어떤 역사를 연구하는 학자란 말인가. 오류로 가득한 글이지만 몇 가지만 언급하고자 한다. 군산복합체와의 암투? 첫째, 오바마가 군산복합체와 임기 내내 암투를 벌였다는 내용이다. 군산복합체가 비록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의 언급 이후 정치에서 주목받은 것이 사실이지만, 그 영향력은 지나치게 과대평가 … [Read more...] about 반미 혹은 유사 파시즘: 트럼프 찬양에 대한 비판
멘큐 교수가 말하는 대선 후보들이 경제에 관해 하는 거짓말
※ 그레고리 맨큐(N. Gregory Mankiw)는 하버드대학 경제학과 교수입니다. 이 글은 맨큐 교수가 <뉴욕타임스>에 쓴 글(The Economy Is Rigged, and Other Presidential Campaign Myths)입니다. 만약 당신이 미국 경제에 대해 알고 싶다면, 이를 위해서 좋은 선택과 나쁜 선택이 있습니다. 미국 대선 캠페인은 아마도 미국 경제 상황에 대해서 가장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는 것 중 하나일 것입니다. 없는 사실을 꾸며내고 현실을 … [Read more...] about 멘큐 교수가 말하는 대선 후보들이 경제에 관해 하는 거짓말
개신교회는 왜 싸잡혀 욕을 먹을까
누가 교회인가 흔히 교회라는 이름으로 뭉뚱그려지지만, 사실 개신교 교회는 균질적인 집단이 아니다. 교황청을 중심으로 비교적 보편적이고 단일한 체계를 유지하는 가톨릭과 달리, 개신교 교회는 가톨릭으로부터 갈라져 나온 뒤 심지어 지금도 끊임없이 분화되고 있는 수많은 교파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톨릭처럼 사제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으며, 신자 누구나 하나님께 예배할 수 있다는 만인제사장설을 채택하고 있기에 더욱이 이런 분열은 필연적이다. 많은 개신교회가 사회 이슈마다 극우적인 목소리를 … [Read more...] about 개신교회는 왜 싸잡혀 욕을 먹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