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전당대회의 마지막 날, 드디어 미국의 대선 후보로 정해진 힐러리 클린턴이 연단에 올라 후보 지명을 수락하는 연설을 가졌다. 버락 오바마와 같은 명연설가도 아니고, 빌 클린턴과 같은 달변가도 아니지만, 그녀는 끊임없는 진보를 추구해온 바로 자신의 삶과 그녀가 추구하고자 하는 어젠다를 이야기하며 전당대회의 마지막 날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아래는 힐러리 클린턴의 수락 연설 전문. 감사합니다. 놀라운 환대에 감사드립니다. 첼시, 고맙다. 네 어머니라는 사실이 … [Read more...] about 유리 천장이 사라지면 하늘만이 있을 뿐 – 힐러리 클린턴의 후보 수락 연설
정치
“힐러리가 이룬 진정한 개혁의 연대기” : 빌 클린턴의 지지 연설
민주당 전당대회 이틀째, 힐러리 클린턴의 남편이자 전 대통령 빌 클린턴이 그를 지지하는 연설을 가졌다. 전날 미셸 오바마는 미국의 가족적인 가치를 강조하며 우리의 자녀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나라를 만들자고 말하며, 수많은 고난에도 불구하고 흑인 가족이 백악관에 들어서고, 여성이 대선에 도전하는 미국은 이미 위대하다는 메시지를 던지며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한편 빌 클린턴은 사십 년 이상 힐러리 클린턴과 함께했던 인생역정을 이야기하며, 그녀가 얼마나 많은 일을 이루어왔는지, 그녀가 … [Read more...] about “힐러리가 이룬 진정한 개혁의 연대기” : 빌 클린턴의 지지 연설
“미국은 이미 위대합니다.” : 미셸 오바마의 힐러리 클린턴 지지 연설
힐러리 클린턴의 민주당 대선 후보 지명을 위한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렸다. 오랫동안 경선에 승복하지 않았던 버니 샌더스는 전당대회 직전 터져나온 불공정 경선 추문에도 불구하고 힐러리 클린턴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으며, 코미디언 사라 실버맨은 'Bernie or Bust' 운동에 대해 "말도 안 된다"며 클린턴을 중심으로 단합할 것을 호소했다. 그러나 이날 최고의 연설은 역시 영부인 미셸 오바마의 것이라는 데 많은 사람들이 의견을 같이하는 것 같다. 지난 대선과 지지난 대선 때도 남편 버락 … [Read more...] about “미국은 이미 위대합니다.” : 미셸 오바마의 힐러리 클린턴 지지 연설
로자 파크스는 미국을 바꿨을까?
2016년 7월 6일 미국사회가 발칵 뒤집히는 사건이 발생했다. 백인 경찰에 의해 흑인이 피살당하고 동영상이 퍼지게 되자 흑인들은 백인 경찰의 과잉 대응에 분노했다. 이 사건으로 수십 명의 사람이 모여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 ‘인종 차별 경찰 물러가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과잉 대응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에 대한 보복으로 한 흑인이 백인 경찰들을 사살하는 사건이 일어나며 또다시 미국사회에 충격을 안겨 주었다. 여기서 아이러니한 것은 12명의 백인 경찰관을 숨지거나 다치게 한 … [Read more...] about 로자 파크스는 미국을 바꿨을까?
홍준표 도지사의 ‘쓰레기’ 막말과 설전 정리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2016년 7월 12일 오후 2시 경남도의회 제338회 임시회 1차 본회의 참석차 등원했다. 마침 홍 지사 퇴진을 요구하며 도의회 현관 앞에서 단식농성 중인 여영국(정의당·창원5) 도의원과 마주칠 수밖에 없었다. 여영국 "지사님 이제 (사퇴를) 결단하시죠." 홍준표 "2년간 단식해봐…" 여영국 "결단하세요, 언제까지 공무원한테 책임을 미룰 겁니까? 본인이 단 한 번이라도 책임져보세요." 홍준표 "쓰레기가 단식한다고 해서 그거… 아냐. 허허… 2년간 단식해 … [Read more...] about 홍준표 도지사의 ‘쓰레기’ 막말과 설전 정리
왜 또 노무현을 들먹이는가? : 이정현 의원 발언에 부쳐
또 물귀신이 나타났다. 궁지에 몰리면 죽은 노무현을 붙잡고 허우적대는 사람들 말이다. 이정현 전 홍보수석이 작년 6월 동국대 강연에서 KBS 보도국장에게 전화를 걸어 압력을 가하고 인사 개입한 게 아니냐는 후배들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노무현 정부 시절 대구 지하철 사고가 터졌다. 노무현 대통령이 일으킨 것인가? 노무현 대통령이 지시한 것인가?” 세월호 사건이 박근혜 대통령이 일으킨 것이 아니란 말을 하기 위해서였겠지만 두 가지 점에서 큰 오류를 범하고 있다. 우선 사실관계의 … [Read more...] about 왜 또 노무현을 들먹이는가? : 이정현 의원 발언에 부쳐
터키 군부는 왜 쿠데타를 일으켰을까?
터키에서 쿠데타가 일어났습니다. 쿠데타 실패 쪽으로 무게가 기우는 가운데, 쿠데타 실패를 단순히 민주주의의 승리로 이야기하기는 어려운 면이 있어요. 터키의 대통령인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두안(이하 에르두안)은 언론을 통제하고 있으며 오랜 기간 독재를 일삼고 있기 때문이죠. 터키의 정치 갈등에 대해서는 터키의 건국 과정부터 거슬러 올라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터키는 정치를 종교와 분리해야 한다는 세속주의를 표방한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이하 케말)에 의해 세워졌습니다. 터키의 … [Read more...] about 터키 군부는 왜 쿠데타를 일으켰을까?
진보진영의 새로운 정치적 수사학: 조성주의 기본소득 비판에 부쳐
김종인 대표의 기본소득 언급 이후 기본소득에 대한 여러 이야기가 오가고 있다. 나는 기본소득정책 자체에 대해서 좋고 나쁨을 논할 만큼 깊이 생각해본 적이 없고, 따라서 성급하게 호오를 논하고 싶지 않다. 그러나 2016년 7월 15일 진보진영의 기본소득논의를 비판하는 정의당의 조성주가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물은 매우 흥미롭게 읽었고, 동의여부를 떠나 한 번쯤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 글의 기본적인 주장은 한국 진보정치의 기본소득논의가 "서로가 더 진보적이라고 경쟁해야하는 상황에 처한 … [Read more...] about 진보진영의 새로운 정치적 수사학: 조성주의 기본소득 비판에 부쳐
사드의 본질 : “박쥐의 각오”
박쥐의 각오 THAAD로 시끄럽지만 결국 본질은 미국이냐, 중국이냐로 환원된다. 2000년대 이래 현재까지 한국 외교전략의 핵심 기본 기조는 ‘박쥐의 각오’라는 말로 요약할 수 있다. 한국은 심지어 이 ‘박쥐의 각오’를 공개적으로 천명하기까지 했다. 대표적 문구는 2006년 1월 19일 자 한미 양국의 공동성명이다. 이 공동성명(아래 원문)의 두 번째 문장은 “전략적 유연성의 이해에 있어 미국은 한국이 한국민의 의지와 관계없이 동북아지역분쟁에 개입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한국의 입장을 … [Read more...] about 사드의 본질 : “박쥐의 각오”
브렉시트가 우리의 미래에 시사하는 점
※ 이 글은 노벨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의 기고문인 「From Brexit to the Future」를 번역하였습니다. 글 제목은 번역자가 임의로 설정하였습니다. 영국 국민투표에서 '브렉시트' 찬성표가 과반을 차지한 것이 어떤 의미인지 영국과 유럽은 물론 전 세계가 완전히 이해하는 일은 하루 이틀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게다가 아직도 유럽연합(EU)이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상황은 크게 달라질 수 있는 여지가 있다. 대부분은 처음에는 EU가 설마 제 발등을 찧는 … [Read more...] about 브렉시트가 우리의 미래에 시사하는 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