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영화 <아가씨>의 내용 중 일부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개봉 일주일 만에 25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아가씨>. 역대 ‘19금’ 영화 중 흥행속도가 가장 빨라 이 추세라면 박찬욱 영화 최고기록인 <공동경비구역 JSA>의 583만 명을 깰 수도 있다. 논란 분분한 소재여서 과연 흥행할 수 있을까 반신반의했지만 오히려 논란이 대중의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아가씨>의 흥행 비결을 세 가지로 정리했다. 1. … [Read more...] about 박찬욱 ‘아가씨’ 흥행돌풍 비결 셋
영화
영화의 내러티브 장치: 내러티브의 구성요소
※ 이 글은 <진보적 미디어운동 연구 저널 ACT!>에 게재된 조민석 님의 글을 옮겨온 것입니다. ‘우리 곁의 영화’라는 주제로 연재되고 있으며, 강의를 옮긴 글임을 미리 밝혀둡니다. 이전 글: 영화의 내러티브 장치: 영화인가? 내러티브인가? 오늘은 『시나리오 가이드』를 읽기로 했습니다. 왜 『시나리오 가이드』 같은 책을 읽어야하는지는 더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시나리오 가이드』는 시나리오 작법 안내서입니다. 자신이 시나리오를 쓰는 사람이 되었다 생각하고 … [Read more...] about 영화의 내러티브 장치: 내러티브의 구성요소
영화의 내러티브장치: 영화인가? 내러티브인가?
※ 이 글은 <진보적 미디어운동 연구 저널 ACT!>에 게재된 조민석 님의 글을 옮겨온 것입니다. ‘우리 곁의 영화’라는 주제로 연재되고 있으며, 강의를 옮긴 글임을 미리 밝혀둡니다. 외적요소, 내적요소 지난 시간까지는 제작과정을 중심으로 영화를 둘러싼 외적요소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이번 시간부터는 ‘영화’ 그 자체에 대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영화를 둘러싼 영화 외적요소와 영화 그 자체를 나눌 수 있듯이 ‘영화’도 외적요소와 내적요소로 나눌 수 있습니다. 어렵게 … [Read more...] about 영화의 내러티브장치: 영화인가? 내러티브인가?
쿠엔틴 타란티노가 영화를 만드는 방법
비디오숍 점원 출신 감독, 쿠엔틴 타란티노는 등장부터 요란했고 지금도 여전히 뜨거운 영화를 만드는 감독입니다. ‘저수지의 개들’ ‘펄프 픽션’ ‘킬빌’ ‘재키 브라운’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 ‘장고: 분노의 추적자’ 등 그의 영화를 보는 것은 아드레날린을 그대로 혈관에 주사하는 것 같은 경험입니다. 타란티노는 8번째 장편 영화 ‘헤이트풀8’을 내놓으며 이젠 거장 칭호가 어색하지 않게 되었는데요. 이 영화 개봉 전 할리우드 리포터와의 인터뷰에서 10편의 장편만 만들고 감독에서 은퇴할 … [Read more...] about 쿠엔틴 타란티노가 영화를 만드는 방법
영화의 제작과정: 상품으로서의 영화
※ 이 글은 <진보적 미디어운동 연구 저널 ACT!>에 게재된 조민석 님의 글을 옮겨온 것입니다. '우리 곁의 영화'라는 주제로 연재되고 있으며, 강의를 옮긴 글임을 미리 밝혀둡니다. 하나의 작업물이 만들어지는 과정 칸 영화제 포스터가 발주처의 요구를 반영하면서 디자인이 변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인터넷 게시물이 있습니다. 발주처의 요구를 반영할수록 굳이 전문가의 손을 빌리지 않아도 될 정도로 디자인이 볼품없어집니다. 인터넷 게시물의 그것은 가상의 상황이겠지만, 디자인뿐만 … [Read more...] about 영화의 제작과정: 상품으로서의 영화
한때는 모든 극장들이 이름을 가지고 있었다
※ 이 글은 <진보적 미디어운동 연구 저널 ACT!>에 게재된 이원우 님의 글을 옮겨온 것입니다. 이원우 님은 2006년부터 영화 작업을 시작한 필름메이커이고, 현재 볼티모어에서 영화 작업과 육아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어떤 소식 나에게는 한국의 음력 설인데 여기 미국에서는 중국 설이라고 하고 정작 동네는 슈퍼볼로 떠들썩한 새해를 앞둔 때, 신영극장의 임시휴관 소식을 들었다. 멍한 건 잠시고, 눈물이 났다. 내가 울만 한 자격이 있는가. 스스로 검증을 하며 진정하려 했지만, … [Read more...] about 한때는 모든 극장들이 이름을 가지고 있었다
캡틴 아메리카 멤버들의 이름을 중국어로 알아보자
최근 개봉해 인기를 끌고 있는 영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우연히 중국 바이두 영화 소개 페이지에 들어가봤다. 제목 표기부터 주인공들 이름까지도 중국 나름의 이름을 붙여놔서 신기해서 소개해본다. 한국어로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라고 표기하는 이 영화의 영문명은 'Marvel's Captain America: Civil War'. 중국어로는 '美国队长3' 라고 돼 있다. '미국대장 삼'이다. 기타 다른 표기로 '美国队长3:内战 (미국대장3: 내전)'이나, … [Read more...] about 캡틴 아메리카 멤버들의 이름을 중국어로 알아보자
이 영화는 ‘관람’하는 영화가 아니다
※ 이 글은 <진보적 미디어운동 연구 저널 ACT!>에 게재된 남상백 님의 글을 옮겨온 것입니다. <편집자 주> 2015년 말 개봉한 세월호 유가족들의 싸움을 기록한 독립 다큐멘터리 <나쁜 나라>가 좋지 않은 상영 여건에도 불구하고 2만여 명의 극장 관객을 들이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사건 발생 후 2년이나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세월호 사건에 대한 관심이 여전하다는 뜻이겠죠. 하지만 세월호 사건의 가장 큰 당사자인 ‘청소년’의 입장에서 세월호 사건을 … [Read more...] about 이 영화는 ‘관람’하는 영화가 아니다
“사울의 아들”, 이 영화가 아우슈비츠를 그리는 방법
영화 윤리의 리트머스지, 아우슈비츠 아우슈비츠는 잔혹한 역사다. 끔찍한 역사를 다룰 때 영화는 어떠해야 하는가? 어디까지 묘사할 수 있고, 어디까지 왜곡할 수 있나? 만약 아우슈비츠가 600년 전 사건이었다면, 영화는 조금 더 자유로웠을 것이다. 스페인 군인들의 마야제국 원주민 학살이나 영국인들의 태즈매니아 주민 학살을 영화로 만들면 아마도 상당한 허구가 가미될 것이다. 하지만 아유슈비츠를 경험한 사람들은 아직 생존해 있다. 그래서 더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아우슈비츠를 배경으로 만든 … [Read more...] about “사울의 아들”, 이 영화가 아우슈비츠를 그리는 방법
다시 보는 영화, 본 레거시: 착함과 성실함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동서 냉전이 한창이던 1963년, 예일대학교 심리학 교수이던 스탠리 밀그램은 ‘처벌 학습증진 효과’ 라는 실험을 실시했다. 실험에 참가한 사람들이 할 일은 (학습자 역할을 맡은) 생판 모르는 어떤 사람의 학습능력을 증진시키기 위해서 그가 질문에 오답을 말할 때마다 전기충격을 주는 거였다. 전기충격 스위치는 제일 약한 충격인 15볼트에서부터 450볼트까지 배열되어 있었는데 그 사람이 처음 틀렸을 때는 15V를, 그 다음부터 한 단계씩 더 높은 충격을 주도록 했다. 실험 결과, 처음부터 끝까지 … [Read more...] about 다시 보는 영화, 본 레거시: 착함과 성실함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