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친구들이 우연한 기회에 한국에서 활동하는 중국 스트리밍 방송 BJ들의 쇼에 함께 출연하게 되었다. 공중파도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 방송을 탄다는 생각에 실시간으로 시청하며 열혈 채팅을 했는데, 센스 넘치는(?) 나의 드립들에 아무도 호응해주지 않아 큰 상처를 받고 쓸쓸히 채팅방을 퇴장하게 되었다. 나중에 방송에 출연했던 친구들과 이야기해보니, 그 BJ들은 아예 한국에 사무실까지 마련해 두고 방송하고 있다. 웹드라마도 찍고 실시간 방송도 진행 중이다. 정기적으로 출연하는 한국인 게스트도 … [Read more...] about 중국에서 뜨고 있는 스트리밍 방송 붐, 그 이면의 의미
언론
모바일 비디오 판도? 헤비 유저를 잡아라, 아직 게임은 끝나지 않았다
1. 영상 미디어 시청 소비에 있어 파레토의 법칙은 통한다 파레토의 법칙은 몰라도 2:8의 법칙은 기억하시는 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이탈리아의 경제학자 빌프레도 파레토가 만든 법칙으로, 전체 결과의 80%가 전체 원인의 20%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가리킵니다. 경제용어로 특히 많이 쓰이는데, 자세한 논리와 별개로 상위 20%가 80%의 결과를 만든다는 이 논리는 상당히 많은 분야에서 맞아 떨어집니다. 영상 미디어를 소비하는 부분에 있어서도, 파레토의 법칙은 적용이 잘되는 … [Read more...] about 모바일 비디오 판도? 헤비 유저를 잡아라, 아직 게임은 끝나지 않았다
누가 주먹구구식 김영란법을 통과시켰나
전직 기자 출신인 블로거 Indizio님이 쓴 '나의 김영란법 위반 사례기'이다. 밥, 술, 선물, 해외출장, 성접대, 골프, 해외연수 등의 체험을 적고 있다. 정도는 덜할 수도 있는데, 아마 국회의원, 보좌관, 비서관, 그리고 어느 정도는 관료들의 경우도 예외가 아닐 듯 하다. 물론, 사람마다 차이는 매우 클 것이다. 기자가 얻어먹었던 가장 큰 이유: 관행 나는 19대 국회에서 기자들을 꽤 많이 만난 보좌관 축에 속한다. 보통 보좌진과 기자가 밥이나 술을 먹으면 보좌진이 … [Read more...] about 누가 주먹구구식 김영란법을 통과시켰나
동성애자의 늙고 비참한 말로를 알아보자
국민일보, 늙고 비참한 동성애의 말로 다뤄 국민일보는 지난 8월 10일, 1면 기사로 소위 ‘탈(脫) 동성애자’의 산 증인이라는 김유복 씨의 증언(?)을 기사화했다. “동성애는 사랑이 아닙니다. 혼자 늙고 결국엔 비참해집니다”라는 제목으로. 기사에 따르면 김씨는 국내 초기 트랜스젠더라고 하는데 게이 클럽에서 노래를 부르고 활동하며 화려한 생활을 이어가다 2004년 척추측만증 수술 부작용으로 걸을 수 없게 되었다. 이후 기초생활수급자가 되어 지옥 같은 삶을 이어가던 중, 이요나 목사를 … [Read more...] about 동성애자의 늙고 비참한 말로를 알아보자
여성 운동선수에 대해 말하는 법
올림픽에도 성차별은 있다 페미니즘이 시대의 화두로 떠올랐다. 미국에서는 힐러리 클린턴이 대선 후보로 나서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페미니즘에 대한 칼럼을 기고하는 등 변화의 물결이 거세다. 그에 비하면 수백 미터는 뒤쳐진 듯 보이지만, 한국에서도 ‘메갈리아’ 논쟁을 기점으로 페미니즘에 대한 여러 의견이 교류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여성은 남성보다 뒤떨어진 ‘2등 시민’ 취급을 받는 경우가 많다. 스포츠에 있어서도 예외는 아니어서, 심지어 국가대표로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도 차별적인 … [Read more...] about 여성 운동선수에 대해 말하는 법
이런 한국기자협회라면 해체되어야 한다
기자윤리 문제에 손놓고 있었던 한국기자협회 아주 오래 전 한국사회에서 기자들의 촌지와 향응, 성매매 추문이 불거졌을 때 나는 이런 글을 쓴 적이 있다. “…그러나 언론자유수호와 기자들의 권익옹호를 위해 일한다는 한국기자협회는 이들 기자들에 대해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최근 언론개혁과 자정실천을 소리 높여 외치고 있는 전국언론노조도 이런 문제로 물의를 일으킨 조합원을 징계한 사례가 없다. 기자라는 직업은 변호사나 의사와 달리 ‘면허증’은 없지만 고도의 전문성과 윤리성이 요구된다는 … [Read more...] about 이런 한국기자협회라면 해체되어야 한다
양아치 기자들 : ‘작은 부패’와의 전쟁
앞서 기자 접대 경험담을 통해 가장 극단적인 구악질 행태를 서술했다. 가장 극단적이라는 것은 대체로 그렇지 않다는 이야기이다. 구악질로 유명한 기자들은 업계에 손가락 꼽힐 정도로 있다. 대부분은 구악스럽지는 않다. 특히 2000년대 이후 여성들이 기자 직군에 대거 유입되면서 상당히 정화되었다. 더구나 젊은 세대는 기성세대들과는 다른 생활문화를 갖고 있다. 단체회식 별로 안 좋아하고, 꽐라가 될 정도로 술 마시는 거 안 좋아하고, 퇴근 이후 개인시간을 갖기를 원하는 등 조건이 많이 … [Read more...] about 양아치 기자들 : ‘작은 부패’와의 전쟁
‘김영란 법’과 경남도민일보
기자 윤리에 대해 경남도민일보 김주완 전 편집국장에게 저는 이렇게 배웠습니다. 아무리 작은 액수라 할지라도 촌지를 받는 것은 생계를 위해 몸을 파는 것보다 나쁜 짓이다. 그것은 정신을 파는 짓이기 때문이다. 갑과 을의 관계에서 을이 갑에게 주는 촌지나 선물은 뇌물이다. 기자와 취재원과의 관계에서 취재원이 아무리 사회적 지위가 높아도 기자가 갑이다. 기자이기 이전에 고향 또는 학교의 친한 선후배 사이라 하더라도 기자와 취재원의 관계라면 뇌물이 성립한다. 타 언론사 선배가 … [Read more...] about ‘김영란 법’과 경남도민일보
페이스북의 독재: 5년 안에 모든 언론사가 망할지도 모른다고?
페이스북이 인스턴트 아티클을 모두에게 개방한 이후, 링크드인 역시 페이스북의 인스턴트 아티클 (Instant Article)과 같은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고 지난 5월 발표했다. 기존에 언론사들은 자체 홈페이지에 기사를 올리고 소셜 미디어에는 기사의 링크를 포스팅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한국에서는 유독 카드 뉴스 형태의, 페이스북에서 소비되고 자사 홈페이지로는 넘어오지 않는 뉴스 콘텐츠가 인기를 끌었지만 말이다) 일반적인 페이스북의 뉴스 소비자들은 링크를 클릭하고 언론사 홈페이지에서 … [Read more...] about 페이스북의 독재: 5년 안에 모든 언론사가 망할지도 모른다고?
노동자 연대 유감
'노동자 연대'에서 발행한 이런 글이 페이스북에 돌아다니고 있다. 읽고 나니 노동자 연대에 묻고 싶어졌다. 노동자 연대는 이 글로 득을 보는가? 확실한 건 여성주의자 및 젊은 여성집단이 '노동자 연대'에 관심을 갖고 후원할 가능성은 지금도 계속해서 낮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운영진이 이 글의 수신자들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차분히 살펴보려는 노력을 기울인다면, 맑스주의나 계급투쟁, 경제적 불평등과 같은 주제에 관심을 갖고 있는 여성주의자들조차 이런 글들을 접하면서 진절머리를 내고 있음을 쉽게 알 … [Read more...] about 노동자 연대 유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