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고를 꼭 해야 하나요? 글을 잘 쓰고 싶다면 가장 고민해야 하는 부분이 바로 '퇴고'다. 많은 이가 퇴고를 소홀히 한다. 그들이 글을 잘 써서라기보다는 그저 귀찮아서일 것이다. 그게 아니라면 영감을 쏟아낸 자신의 글을 빨리 누군가에게 보여주고 싶은 욕구 때문이리라. 나 역시도 영감을 쏟아낸 글을 1초라도 빨리 발행하고 싶은 욕구를 참지 못하고 내지른 적이 있다. 그런데 그때마다 후회했다. 읽으면서 오타를 발견하면 부끄러움 때문에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그러다 재빨리 수정 버튼을 누르고 … [Read more...] about 글을 완성하는 ‘퇴고’의 5가지 법칙
생활
비밀번호가 어떻게 내 삶을 바꿨는가
Mauricio Estrella의 재미있는 글 ‘How a Password Changed My Life’를 간단하게 번역해 보았다. 이혼 후 삶이 망가진 상황에서, 1달에 한 번 반드시 바꿔야 하는 회사 컴퓨터의 비밀번호를 이용해 어떻게 삶을 개선했는지 쓴 글이다. 현재의 내 라이프스타일과 마음가짐으로는 일을 해내는 데 집중할 수 없다는 게 분명했다. 물론 내가 다시 삶을 통제하기 위해서 무엇을 할 필요가 있는지, 혹은 무엇을 성취해야 하는지 분명한 지표가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대개 … [Read more...] about 비밀번호가 어떻게 내 삶을 바꿨는가
엉망진창 속에서 ‘상상 이상의 결과’가 피어난다
프랭클린은 결코 질서정연하게 살지 못했다 금연, 다이어트, 어학공부. 우리는 굳은 결심을 세우고 나면, 비록 그 결심이 작심삼일이 될지라도, 두어 달 쓰고 말 시스템 다이어리나 플래너를 장만해 지키지도 못할 계획을 빼곡히 적어 넣기도 한다. 그렇게 자기계발과 정리정돈을 시도하고 실패하며 1년을 보내고 나면 새로운 1월이 다가오고, 우리는 다시 계획을 세운다. 최근 출간된 『메시- 혼돈에서 탄생하는 극적인 결과』의 저자 팀 하포드는 몇 가지 사례를 들어 무질서의 마법을 … [Read more...] about 엉망진창 속에서 ‘상상 이상의 결과’가 피어난다
“하나님의 뜻” 폭력의 다른 이름
하나님의 뜻으로 정당화된 아메리카 학살 “원주민들은 저급한 인류이며, 그들이 우리에게 정복당한 것은 인신 공양과 우상숭배를 일삼았기 때문이다. 원주민은 선천적으로 미개하며, 이들에게는 오직 군사적 정복만이 효과적인 선교방법이다.” 스페인의 아메리카 대륙 정책을 둘러싼 바르톨로메 데 라스 카사스와 후안 지네드 드 세풀베다 논쟁의 한 장면이다. 위의 워딩은 당시 세풀베다의 입장을 대변한다. 바르톨로메 데 라스 카사스는 가톨릭 수사이자 역사가로 스페인군이 아메리카 대륙에서 자행한 폭력들을 … [Read more...] about “하나님의 뜻” 폭력의 다른 이름
경험이 없는 것의 이점
※ 이 글은 Virgin 그룹의 창립자 리처드 브랜슨이 자신의 블로그에 게재한 「Richard Branson: The value of inexperience」을 번역한 글입니다. 기업가로서 시작하는 것은 꽤 피곤한 시간이 될 수도 있습니다. 특히나 당신의 경쟁자들은 더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당신이 생각할 때는 말이죠. 하지만 그 생각이 당신을 멈추게 해서는 안 된다고 리처드 브랜슨이 말합니다. "당신은 절대로 경험 부족 때문에 지금 아이디어를 진행하는 걸 주저해서는 안 … [Read more...] about 경험이 없는 것의 이점
원칙과 가치, 우리가 가지고 지켜야 할 것
오늘 「철학도 디테일도 실종된 경제정책 유감」이란 글을 읽었다. 마지막 부분의 내용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기본 원칙과 우선순위가 불명확한 상태에서 다양한 정책을 쏟아낼 것이 아니라, 왜 현재 정책이 성공하지 못했는지에 대한 원인을 성찰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디테일이 살아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것. 비단 국가의 정책뿐만 아니라 작은 스타트업에서 조차 원칙과 가치의 부재는 고통과 후유증을 남긴다. 몇 가지 생각나는 단어를 나열하고 생각을 써본다. 채용 채용은 정말 … [Read more...] about 원칙과 가치, 우리가 가지고 지켜야 할 것
종이 책은 결코 비싸지 않다
2016년 세밑에 나는 전직을 꿈꿨다. 17년 정도 마케팅을 하다 보니, ‘갑’인 시절도 있었고 ‘을’인 시절도 있었다. 나이도 40대 중반이니 갑-을 관계를 떠나 정직한 땀을 흘리고 싶었다. 하지만 아무 데나 갈 수는 없었다. 때마침 업계 사장님으로부터 일자리를 추천받았다. 그 사장님의 말로는 기계를 다루는 일이고, 두어 달 고생하면 월급도 오르며, 서너 달이면 대빵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솔깃했다. 40대 중반의 나이에 중간관리자라는 핑계로 술만 처먹은 내게 이런 호재가 … [Read more...] about 종이 책은 결코 비싸지 않다
장마철 습기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꿀팁&꿀템
올여름도 시작부터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높은 습도가 지속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물론 공기 중의 수분이 적정 수준을 유지하면 생활하는 데 큰 지장을 주지 않지만 장마가 낀 여름철에는 습도가 지나치게 높아지는 것이 문제가 될 수 있다. 특히 습도가 높으면 집안에 곰팡이가 생기거나 균이 증식하기 쉬운 환경이 된다. 안 그래도 더운 실내 공기가 더 덥게 느껴지는 것은 덤(?)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습기나 에어컨을 사용하는 가정도 있다. 하지만 에어컨은 전기요금 부담으로 인해 항상 켜 … [Read more...] about 장마철 습기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꿀팁&꿀템
마누라와 와이프, 우리 ‘아버지’와 너의 ‘어머님’
마누라와 와이프 얼마 전, 어떤 인터넷 언론 기사에서 아내를 ‘와이프’라고 쓴 걸 발견하고 쓴웃음을 지은 적이 있다.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인터넷에 게재된 기명 기사에 ‘와이프’가 여러 차례 쓰였다. 개인 블로그도 아닌 공식 기사에 당당히 쓰인 ‘와이프’는 그러나 천박하고 무례해 보였다. 신문이나 방송이 불특정다수를 대상으로 하고 있는 매체라는 사실을 기자는 깜빡 잊었던 것일까. 공식 기사에서 그런 외국어를 쓰는 게 실례라는 걸 그는 미처 생각을 못했을까. 아니, 어쩌면 그 기자 … [Read more...] about 마누라와 와이프, 우리 ‘아버지’와 너의 ‘어머님’
사람들이 “바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진정한 이유
※ 이 글은 워싱턴포스트의 「Why being too busy makes us feel so good」을 축약번역한 글입니다. 20세기가 끝날 즈음, “바쁨(busyness)”은 삶의 훈장 같은 것으로 여겨지기 시작했습니다. 언제부턴가 일상은 마라톤이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이제 너무나 바빠서 투표를 할 시간도, 데이트를 할 시간도, 사무실 바깥에서 친구를 사귀거나 휴가를 가거나 잠을 자거나 섹스할 시간조차 없습니다. 2012년 설문조사에 따르면, 약 3천 8백만 명에 이르는 … [Read more...] about 사람들이 “바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진정한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