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지영(1937-2017) 씨가 19일 세상을 떠났다. 평생을 연기자로 살아 한국영상자료원 기록만으로도 출연영화가 200편이지만 늘 ‘조연’으로만 기억되는 배우. 팔도 사투리 연기에서 독보적인 경지를 선보인 배우, 김수용 감독과 임권택 감독의 말투를 가장 잘 흉내 냈다는 배우, 만년에야 그 진가를 조금씩 알리기 시작한 배우 김지영이 폐암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200편의 영화, 그러나 조연으로만 기억되는 배우 유족의 전언에 따르면 그는 지난 2년간 폐암을 앓으면서 … [Read more...] about 원로 배우 김지영 떠나다
연예
명불허전 ‘그래미’, 매년 이 축제에 주목하는 이유
현지 시각으로 2월 12일 밤, 미국 음악계 최대의 축제 ‘제59회 그래미 시상식(Grammy Awards)’이 열렸다. 역사와 전통 그리고 매년 그래미 시상식만의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축제답게 많은 음악팬이 집중했다. 비욘세와 아델의 대결 이번 그래미는 현시대를 대표하는 두 디바 비욘세(Beyonce)와 아델(Adele)의 대결이 초미의 관심사였다. 비욘세는 작년 발매한 앨범 'Lemonade'로 이번 시상식에서 총 9개 부문 후보를 올리며 본인의 커리어 최대의 수확을 … [Read more...] about 명불허전 ‘그래미’, 매년 이 축제에 주목하는 이유
메릴 스트립의 골든 글로브 수상 소감이 인상 깊은 이유
지난 1월 8일, 미국에서는 제74회 골든 글로브(Golden Globe) 시상식이 열렸다. 한국 매체에서도 주목했고 작년 연말부터 관객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되었던 <라라랜드>가 역시 시상식의 주인공이었다. 7개 부문에 후보로 올라 모두 수상을 했다. 이는 골든 글로브 시상식 역사상 최다 부문을 수상한 것이다. (참고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벤허>, <타이타닉>,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이 11개 부문으로 공동 최다 수상 기록을 보유하고 … [Read more...] about 메릴 스트립의 골든 글로브 수상 소감이 인상 깊은 이유
‘트와이스’, 완전히 새로운 걸그룹의 시작을 알리다
혼란한 시국에 퇴근해서 트와이스 보는 낙으로 하루를 마무리 하네요... ㅎㅎㅎ - 커뮤니티 '클리앙' 댓글 1. 본격 트와이스 '입문' 한달 차 지난 3주 가까이 글쓴이는 트와이스 관련 영상을 집중적으로 탐닉하며 보냈다. 지하철, 사무실, 집에서 하루에 PC를 볼 수 있는 시간은 약 6~7 시간(주말엔 올인). 그러니까 200여 시간 이상을 트와이스와 지낸 셈이다. 주로 글로벌 동영상 플랫폼인 유튜브를 통해서였다. 미처 몰랐지만, 유튜브에는 거의 모든 방송의 편집본이 … [Read more...] about ‘트와이스’, 완전히 새로운 걸그룹의 시작을 알리다
플리백: 새로운 드라마 여주들의 시대
아마존과 BBC3에서 방송 중인 드라마 “플리백(Fleabag)”의 주인공은 진심을 담은 성관계를 싫어합니다. 자신이 운영하는 망해가는 까페에서는 손님에게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의 음식을 내놓고, 양어머니의 그림을 훔치는가하면, 오바마 대통령이 나오는 영상을 보며 자위를 하고, 자신의 항문 사이즈에 대해 궁금해합니다. 이런 인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있으니 여러 사람의 취향에 두루 어필하는 드라마는 아닙니다. 피비 월러-브릿지가 각본을 쓰고 주연을 맡은 “플리백”은 6회에 걸쳐 이 비호감 … [Read more...] about 플리백: 새로운 드라마 여주들의 시대
‘말하는 대로’ 2화, 방송의 잠재력이 제대로 터졌다
이 시대의 소통, 말하는 대로 지난주에 우연히 방송을 보고, 상당히 마음에 들어서 이번 주 수요일에도 챙겨본 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JTBC 채널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예능 프로그램 <말하는 대로>라는 프로그램이다. 장르가 '예능'이라고 표현되어 있지만, 사실 이 프로그램은 예능의 색을 가진 소통 프로그램에 해당한다. <김제동의 톡투유>가 한 가지 주제를 가지고 사람들과 이야기하며 '사람들의 이야기'를 메인으로 한다면, <말하는 대로>는 게스트가 가진 각자의 … [Read more...] about ‘말하는 대로’ 2화, 방송의 잠재력이 제대로 터졌다
‘이미지 낙차’가 연예인에게 끼치는 영향 : 박유천과 하현우를 보며
지금껏 살면서 가장 충격적이었던 연예 뉴스는 '서태지-이지아 이혼 소식'이었다. 그때 받았던 충격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내 마음속의 완전무결한 문화자산이 이렇게 맥없이 무너지며 구설수의 중심에 놓이다니. 그 중에서도 가장 괴로운 것은 내 안의 연예인 '서태지'의 이미지와 몰래 결혼생활을 했던 일반인 '서태지'의 이미지가 상충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 때 결심을 했다. 다시는 연예인들의 사생활에 관심을 갖지 않으리라고, 이런 식으로 내 감정을 소진하지 않으리라고. 그리고 … [Read more...] about ‘이미지 낙차’가 연예인에게 끼치는 영향 : 박유천과 하현우를 보며
당신을 위한 단 하나의 로맨스 소설, <해를 품은 달>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로맨스 소설이 나타나는 요즘, 어떤 것을 읽어야 할지 고민인 이들에게 정은궐 작가의 <해를 품은 달>을 권하는 이유는 단 하나다. 재미있으니까. 지금은 로맨스 시대 대형 서점 베스트셀러 코너에 당당하게 한국 로맨스 소설이 자리 잡고 있는 시대다. 이북 시장 역시 로맨스 소설이 강세를 이룬다. 뿐만 아니라 수많은 웹 소설 사이트의 순위 목록 중 상위권을 로맨스 소설들이 차지하고 있다. 한마디로 정의 내리자면, 지금이 바로 한국 로맨스 소설의 … [Read more...] about 당신을 위한 단 하나의 로맨스 소설, <해를 품은 달>
계속되는 디스패치의 포스팅 ‘저널리즘’
유상무에 대한 내 감정이 몹시 안 좋다는 걸 전제로 하는 이야기인데, 디스패치의 유상무 여자친구 A씨와의 인터뷰와 유상무-A씨간 주고 받은 문자 내역 포스팅이(보도가 아니므로 포스팅이라 하겠음) 공익에 무슨 도움이 되는지 알 수 없다. 이미 유상무의 주장과 달리 신고자 B씨가 여자친구가 아니라는 보도가 나온 상황이다. 심지어 B씨가 여자친구인가 여부는 제대로 된 논점도 아니다. 만에 하나 설령 신고자 B씨가 여자친구였다 해도 상대의 동의 없이 이뤄진 성행위는 강간이다. 이건 부부 사이에서도 … [Read more...] about 계속되는 디스패치의 포스팅 ‘저널리즘’
태양의 후예: 요즘 세대가 꿈꾸는 로맨스
<태양의 후예>에 대해서 쓰는 게 이렇게 힘들 줄은 몰랐다. 글을 쓰기 위해서 드라마를 봐야했기 때문이다. VOD로 줄줄이 시청하기 시작했지만, 뒤틀리는 손발과, 흐르는 진땀과, 연신 터져 나오는 한숨을 버티기는 너무 힘들었다. 결국 드라마 전부를 다 보지는 못한 상태에서 이 글을 쓰고 있다. 분명한 건, 송중기와 송혜교가 아니었으면 이 드라마의 거의 모든 장면은 무의미했을 거라는 점이다. 송중기가 그랬다던가. 이 드라마는 커플들이 연애하기 위해서 헬기도 띄우고 전쟁도 나고 지진도 … [Read more...] about 태양의 후예: 요즘 세대가 꿈꾸는 로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