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획일화된 교육.. 획일화된 인간 생산이라는 글이 인기를 끌었다. 초1년 이삭이 아래와 같은 두 삼각형의 특징을 쓰라는 질문에 "잘 굴러가지 않는다." 답했다. 물론 선생님은 "변이 세 개"가 정답이라며 이삭이의 답을 오답 처리했다. 과연 이삭이의 답은 꼭 틀린 것일까요? 수학의 중요성이 날로 증대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학은 많은 학생들의 기피 과목 영순위가 되었다. 또한 수학 교육은 창의력과 상상력을 북돋기보다는 문제 풀이 요령을 키우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수학 문제들을 보면 … [Read more...] about 거꾸로 가는 한국의 수학 교육
교육
아이들 구조신호를 무시했다고 자책하는 부모들: 부산 유치원생 학대 사건
교사가 유치원생 학대…CCTV 본 학부모가 신고 얼마전 부산의 한 유치원에서 있었던 아동학대사건 기억하십니까? 유치원 교사가 아이들을 마주 앉혀 서로 때리게 해서 사람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방송에 공개된 영상에는 이것 외에도 아이들을 밀어서 앉히거나 식판을 줬다뺐는 등의 장면도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유치원 측은 7세 반을 맡던 교사가 5세 반을 맡아 버거워했다거나 훈육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라는 식의 해명을 해서 우리를 한 번 더 놀라게 했습니다. 현재 이 사건은 경찰이 유치원의 최근 두 달 … [Read more...] about 아이들 구조신호를 무시했다고 자책하는 부모들: 부산 유치원생 학대 사건
‘결손가정’과 ‘정상 가족’ 사이
강원도 고성 군부대 총기난사 사건이 터지면서 이른바 ‘관심 사병’에 대한 논의가 분분하다. ‘관심 사병’이란 군 당국에서 부대 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병사들을 이르는 말인데, 정작 그걸 판정하는 기준이 영 ‘아닌’ 것 같다는 게 요지다. 보도에 따르면 실제로 적응에 아무 문제가 없어도 ‘기초 생활 수급자’나 '한부모' 가정 출신 병사는 으레 ‘관심 사병’으로 분류된다고 한다. 그예 한부모 및 미혼모 단체 등으로 구성된 ‘한국한부모연합’ 회원들이 그 부당함을 호소하는 1인 시위에 나서게 … [Read more...] about ‘결손가정’과 ‘정상 가족’ 사이
과잉 보호되는 아이들
※ The Atlantic에 올라온 Hanna Rosin의 글을 전문 번역 했다. 세명의 아이들이 나무 울타리를 따라 터벅터벅 걸으며, 카니발에서 소리 치는 사람처럼 고함을 질렀다. “The Land! 30분 있으면 열려.” 길을 따라 풀로 뒤덮인 광장을 가로질러, 5살의 Dylan은 그의 유모의 앞방에서 창문을 통해 그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그는 30분이 얼마나 되는지 계산해보면서 그렇게 오래 기다릴 수 있을지를 걱정했다. 육중한 문이 마침내 열리자, 그 복잡한 곳에서 어떻게 … [Read more...] about 과잉 보호되는 아이들
학벌과 문벌귀족의 사회
『한겨레21』과 연세대 독립언론에서 최근 문제제기한 "연세대 커뮤니티 세연넷에서의 논쟁"은 여러 의미를 담고 있다. 가장 대표적 학벌주의 논쟁의 핵심인 분교 문제의 경우 80년대에조차 고려대학교 서창캠퍼스 투쟁에서 문제가 되었을 정도로 오래된 문제였으나, 처우의 개선을 요구하는 서창캠퍼스 학생에 대한 당시의 대립은 경제적 이해관계상의 문제보다는 말 그대로 학맥의 정통성에 관한 문제였고, 학내 차별주의는 발흥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러나 양상은 시간이 지나면서 확연하게 변화하고 있고, 좀 더 … [Read more...] about 학벌과 문벌귀족의 사회
전교조, 교육실천에만 신경 쓰면 그만인 이유
전교조가 합법교원노조의 지위를 상실했다. 판결문을 꼼꼼하게 읽어보면 알겠지만 이 판결은 항소심에 가서도 뒤집힐 가망이 거의 없을 정도로 튼튼하다. 다만 빈 구멍을 찾아본다면, 1) 노동부가 시행령을 통해 전교조의 설립을 취소하거나 해산을 명령한 것이 아니다. 다만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 조정법률 2조 4항에 따라 전교조가 근로자가 아닌 자의 가입을 허용하는 규약을 신설했기에 법이 정한 바에 따라 "노동조합으로 보지 않겠다"고 통보한 것에 불과하다. 2) 따라서 전교조가 해당 규약을 삭제하고, … [Read more...] about 전교조, 교육실천에만 신경 쓰면 그만인 이유
교육감 선거, 왜 보수가 분열로 망했나?
※ 편집자 주: 이 글은 2014년 교육감 선거 결과에 대한 분석으로, 두 편으로 나누어 싣는 글의 2편에 해당합니다. 1편은 진보교육감이 전국적으로 당선된 원인을 짚는 글입니다. 2편에서는 왜 보수가 아닌 진보교육감만 단일화에 성공하는지 원인을 살펴보고, 교육감 정당공천제 논의를 다룹니다. 가급적이면 1편과 본문을 읽기 전에 포스팅 '고승덕은 어떻게 지지율 1위 후보가 되었나'를 읽어보시기를 권합니다. 본문은 해당 포스팅의 문제의식과 분석방법을 이어받아 작성한 글이기 때문입니다. 진보교육감 … [Read more...] about 교육감 선거, 왜 보수가 분열로 망했나?
진보교육감 압승, 단일화와 우연의 산물(1)
※ 편집자 주: 이 글은 2014년 교육감 선거 결과에 대한 분석으로, 두 편으로 나누어 싣는 글의 1편에 해당합니다. 1편은 진보교육감이 전국적으로 당선된 원인을 짚는 글입니다. 이어질 2편에서는 교육감 후보 단일화의 성공/실패를 가르는 메커니즘을 다룬 뒤, 교육감 직선제나 정당공천제 관련 논의를 살펴볼 계획입니다. 가급적이면 본문을 읽기 전에 포스팅 '고승덕은 어떻게지지율 1위 후보가 되었나'를 읽어보시기를 권합니다. 본문은 해당 포스팅의 문제의식과 분석방법을 이어받아 작성한 글이기 … [Read more...] about 진보교육감 압승, 단일화와 우연의 산물(1)
[시사통 인터뷰] 이범 “진보교육감의 승리는 혁신학교 때문”
김종배 : 어제 저희 시사통에서 정치통 코너를 통해서 6․4 지방선거 결과를 정리를 해봤는데요. 그런데 조금 한정된 정리였습니다. 주로 광역단체장 선거 결과를 중심으로 분석을 한 것이었기 때문에 한정될 수밖에 없었는데요. 결코 빼놓을 수 없는 결과가 더 있죠. 바로 교육감 선거입니다. 전국 17개 시도교육감 선거에서 진보후보가 13명 당선이 됐습니다.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일인데요. 이런 현상을 어떻게 읽어야 되는 건지 오늘 이 문제를 한 번 진단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범 교육평론가를 전화로 … [Read more...] about [시사통 인터뷰] 이범 “진보교육감의 승리는 혁신학교 때문”
조희연 “일류” 대학 발언에 대한 우려
조희연 당선자 등 이른바 진보교육감들의 대거 당선을 축하합니다. 이번 선거에 대해서 불만을 가진 분들도 많겠지만, 적어도 교육감 선거결과는 우리의 미래를 규정하는 교육에서의 희망을 내비쳐주는 가슴 뿌듯한 쾌거입니다. 물론 교육감은 교육부 장관의 지휘 하에 놓여 있는 지방교육의 수장입니다. 따라서 그가 할 수 있는 일에는 여러 가지 제약이 많습니다. 하지만 시장이나 지사와 같은 지방자치단체장보다는 오히려 우리 사회의 변화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더 많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예컨대 … [Read more...] about 조희연 “일류” 대학 발언에 대한 우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