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책 읽는 습관만 들이면 나중에는 알아서 독서를 하게 된다고들 한다. 틀린 말이다. 책을 읽는 건 '습관'이 아니라 '훈련'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 매를 잡으시라. 세 시간 동안 아이가 웅얼거리는 소리를 듣는 것은 고역이다. 부모님들도 그 시간 동안 뭐든 하시라. 뭐가 돼도 된다. 한석봉 어머니가 떡 썰기의 달인이 된 것은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 ─ '아이 독서 지도, 스파르타式으로!' <조선일보> 지랄이 가히 풍년이로다. 기자는 한석봉(한호/韓濩, … [Read more...] about 한석봉 모친 훈육 신화의 진실
교육
영화의 내러티브 장치: 내러티브의 구성요소
※ 이 글은 <진보적 미디어운동 연구 저널 ACT!>에 게재된 조민석 님의 글을 옮겨온 것입니다. ‘우리 곁의 영화’라는 주제로 연재되고 있으며, 강의를 옮긴 글임을 미리 밝혀둡니다. 이전 글: 영화의 내러티브 장치: 영화인가? 내러티브인가? 오늘은 『시나리오 가이드』를 읽기로 했습니다. 왜 『시나리오 가이드』 같은 책을 읽어야하는지는 더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시나리오 가이드』는 시나리오 작법 안내서입니다. 자신이 시나리오를 쓰는 사람이 되었다 생각하고 … [Read more...] about 영화의 내러티브 장치: 내러티브의 구성요소
어떤 국어사전을 쓰고 계십니까?
대체로 사람들은 국어사전을 잘 이용하지 않는다. 워낙 이 나라에선 대접받는 언어라 어릴 때부터 부득이 끼고 살 수밖에 없는 영어사전과는 경우가 다르다. 그게 ‘쉬운 모국어’라서가 아니라 그거 잘못 써서 타박 들을 일이 잘 없어서 그렇다. 집집마다 보급판 ‘국어사전’이 한 권씩 있던 시절이 있었다. 일부러 국어사전을 사는 일은 드물었으니 그건 물론 초중등학교 졸업식에서 타온 상품이기 쉬웠다. 그런데 영어사전과는 달리 그건 서가에 장식용으로 꽂혀 있다가 누렇게 바래져 가곤 … [Read more...] about 어떤 국어사전을 쓰고 계십니까?
은퇴한 부모님께 활력을 불어넣어 드릴 제품 & 서비스 6선
가정의 달이라는 5월이 지났습니다. 어버이날 효도들은 잘 하셨나요? 사실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나와서 사는 입장에선 효도라고 해봤자 카네이션 하나 달아드리고 현금이나 보내드리는 게 고작이겠죠. 물론 언제 어디서나 현금이 최고이긴 합니다만... 하지만 주변을 잘 둘러보면 부모님의 삶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드릴 수 있는 것이 꽤 많습니다. (파워뒷북) 진정한 현대인으로 거듭나게 해드릴 스마트 기기 1. 폴더형 스마트폰 큰 액정과 큰 버튼, 큰 폰트까지. 한때 효도폰의 … [Read more...] about 은퇴한 부모님께 활력을 불어넣어 드릴 제품 & 서비스 6선
독창성을 발휘하기 위한 15가지 행동지침
와튼스쿨에서 조직심리학을 가르치는 애덤 그랜트 교수의 두번째 책 <오리지널리티>는 독창성에 대한 학계의 여러 연구들을 모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는 기업, 예술, 과학 등 여러 분야에서 독창성을 발휘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와 독창성을 발휘하기 위한 통설, 그리고 그 통설이 때론 실험을 통해 어떻게 반박되었는지 담겨 있습니다. 책의 마지막 챕터에는 독창성을 발휘하기 위한 15가지 행동 지침이 소개되어 있는데요. 이는 저자가 책의 내용을 요약해 만든 것입니다. 저자는 독창성을 … [Read more...] about 독창성을 발휘하기 위한 15가지 행동지침
분업화된 교육에 대한 단상
교육의 '전문화' 오늘날 교육이란 좋게 말해서 전문화된 분야가 되었고 나쁘게 말하면 공장이 되었다. 오늘날의 교육이란 학생들이 배워야 하는 과목들을 여러 개로 나눠서 각자의 분야를 전공한 선생님이 가르치는 것으로 별다른 설명 없이도 이것이 자동차를 컨베이어 벨트 위에서 조립하는 것과 닮아 있다는 것을 우리는 쉽게 알 수 있다. 이렇게 교육을 전문화한 결과는 우리가 컨베이어 벨트를 공장에 도입한 결과와 같다. 즉 생산성이 크게 증대하였고 숙련공에 해당하는 전문 분야의 선생님은 전문화된 … [Read more...] about 분업화된 교육에 대한 단상
국비지원 교육을 받기 전 꼭 알아야 할 5가지 사실
비록 실업자가 넘쳐나는 헬조선이지만, 사회적 안전망도 없는 건 아니다. 실업자의 생계와 구직을 위한 안전망으로는 크게 실업급여와 직업훈련이 있다. 기왕 헬조선의 실업자가 된 거, 사회보장제도의 혜택까지 포기하란 법은 없다. 물론 국가로부터 실업자임을 ‘인증’받기 위해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켜고 액티브엑스를 깔다보면 왜 이 땅이 헬조선이라는 칭호를 얻었는지 다시 한 번 깨닫게 되겠지만 말이다(…) 1. 자영업자도 받을 수 있다 한국에는 자영업자가 많다. 직장인보다 … [Read more...] about 국비지원 교육을 받기 전 꼭 알아야 할 5가지 사실
영화의 제작과정: 상품으로서의 영화
※ 이 글은 <진보적 미디어운동 연구 저널 ACT!>에 게재된 조민석 님의 글을 옮겨온 것입니다. '우리 곁의 영화'라는 주제로 연재되고 있으며, 강의를 옮긴 글임을 미리 밝혀둡니다. 하나의 작업물이 만들어지는 과정 칸 영화제 포스터가 발주처의 요구를 반영하면서 디자인이 변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인터넷 게시물이 있습니다. 발주처의 요구를 반영할수록 굳이 전문가의 손을 빌리지 않아도 될 정도로 디자인이 볼품없어집니다. 인터넷 게시물의 그것은 가상의 상황이겠지만, 디자인뿐만 … [Read more...] about 영화의 제작과정: 상품으로서의 영화
학교에서 교사의 폭력에 관하여
나는 28년째 선생 노릇을 하고 있다. 내 지나온 교직 삶을 돌아보건대, 어떤 때는 좋지 않은 교사였던 것 같다. 부끄럽지만 아이들에게 폭력적인 행태를 보였던 적도 적지 않다. 특히 초임 시절엔 아이들을 많이 때렸다. 그때는 때려도 된다는 시절이었고, 또 때리면서 열심히 가르치는 게 좋은 선생의 표본인 줄로 착각했다. 어처구니없게도 그 착각이 사회적으로도 통했다. 이를테면 학부모도 그런 선생을 인정하는 것이었다. 무능하기에 폭력에 의존했다 그러나 돌이켜 보면 초임 교사 시절 폭력에 많이 … [Read more...] about 학교에서 교사의 폭력에 관하여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의 2015년 웰즐리 여대 졸업식 축사
※ 필자주: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가 2015년 웰즐리 여대의 졸업식에서 했던 축사를 번역해보았다. 안녕하세요, 2015년 졸업생 여러분. 축하합니다! 그리고 이 멋진 환영, 고맙습니다. 저를 멋지게 소개해준 보텀리 총장께도 감사합니다. 저는 웰즐리를, 이 학교의 사명과 역사와 성공을, 오래전부터 존경해왔습니다. 그래서 저를 초대해주신 것이 무척 고맙습니다. 이렇게 탁월한 성채에서, 이렇게 아름다운 곳에서 졸업하는 여러분은 어마어마하게 운이 좋은 것입니다. 그리고 만일 … [Read more...] about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의 2015년 웰즐리 여대 졸업식 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