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저희 대한 초등학교의 역대 어린이 회장들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첫 회장인 이숭만 어린이는 집안도 좋고 미국 하바드 초등학교에서 유학도 했으며 심지어 금발의 파란눈 짝궁까지 있는 ‘엄친아’였으나, 욕심꾸러기였던지라 회장 오래 해 먹으려고 야바위 치다 4학년 19반 학생들에게 쌍욕 먹고 쫓겨납니다. 그 빈자리를 차지한 것은 5학년 16반 박점희 어린이였는데, 키는 난쟁이 똥자루 1/3만 했지만 주먹이 세고 열받으면 다 엎어버리는 또라이로, 꼬붕 김종팔 어린이와 함께 자전거를 타고 개울가 … [Read more...] about 대한 초등학교의 되게 굴곡진 역사
시사
IT 강국 대한민국, 기적의 테크놀로지 TOP 5
세계를 한국의 IT가 주도하고 있다. IT의 집약체라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은 애플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세계 최고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윽고 갤럭시 기어를 내놓으며 애플보다 한 발 앞서 스마트워치 시장에 진입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삼성전자 뿐이 아니다. 한국은 과거부터 위피, 공인인증서, 샵메일 등 세계 최고의 기술을 주도적으로 개발하여 세계에 널리 퍼트렸다. 그러나 사람들은 갤럭시 기어, 위피, 공인인증서, 샵메일 같은 최고의 기술만 기억한다. 백조는 수면 위에서 우아하게 … [Read more...] about IT 강국 대한민국, 기적의 테크놀로지 TOP 5
우리가 국정 교과서에 대해 알아야 할 3가지
한때 완전히 사라진 단어였던 국정교과서가 다시 쟁점으로 떠올랐다. 수준 이하의 교학사 교과서 지키고자 교육부가 8종 교과서 전체에 수정 보완을 지시하며 시작된 물타기가 8종 교과서가 모두 오류가 있는 것은 검인정 제도 자체의 문제라는 식으로 덤터기로 발전하더니, 아예 한국사 교과서를 국정으로 하자는 종점에 도달했다. 보수 교육 단체, 새누리 당은 물론 이제는 국무총리까지 나서서 이런 여론을 조장하고 있다. 얼마나 더 시대를 역행해야 이들의 과거로 가는 타임머신이 멈출 것인지 걱정될 지경이다. … [Read more...] about 우리가 국정 교과서에 대해 알아야 할 3가지
조용기와 싸이보다 국격을 높인 한국인 7명
조용기 목사에 대한 최후 변론에서 "조 목사가 국제시대 싸이와 배용준처럼 한국교회의 위상을 드높였고..."라는 발언이 화제가 되고 있다. 조용기 목사의 죄는 작지 않다. 교회에 무려 150억원 대의 손해를 끼쳤다. 이 과정에서 증여세 포탈을 위한 서류 조작까지 드러났다. 아무래도 여기서 "위상"이란, 이름값을 이야기하는 것 같다. 하긴 국격을 높이겠다던 이명박 전 대통령도 (그냥 소속국들이 돌아가며 개최하는) G20 정상회의로 국격을 높였다 하지 않았나. 하지만 당시 외국인의 눈길을 끈 … [Read more...] about 조용기와 싸이보다 국격을 높인 한국인 7명
불에 탄 호루라기: 두산중공업 배달호씨 분신자살의 진실
원칙과 상식을 주창하는 대통령 후보가 당선되고 새로운 세상에 대한 기대가 때 이른 봄기운처럼 엄동의 겨울을 감싸고 있던 2003년 1월 9일 새벽, 경남 창원의 드넓은 두산중공업 공장 한 귀퉁이에서는 아무도 모르는 불꽃이 피어올랐다. 사람들이 출근도 하기 전이었던지라 불길은 태울 것을 마음껏 태웠다. 그 자리에서 발견된 것은 나이 쉰의 노동자 배달호의 검게 탄 시신이었다. 1월 9일 새벽 5시 그는 채 잠이 덜 깬 아내와 두 딸에게 뽀뽀를 하고서 출근해서 인적 없는 공장을 걸었다. 한때 잠바 … [Read more...] about 불에 탄 호루라기: 두산중공업 배달호씨 분신자살의 진실
대통령 신년기자회견 연기대상 어워드
지난주 내내 공중파와 종편을 점령했던 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이 한편의 잘 짜인 역할극이었음이 밝혀졌다. 뉴스타파가 입수한 기자회견 사전각본은 이날 12명의 기자가 던진 질문과 대통령의 답변이 토씨 하나 틀리지 않은 연기였음을 보여준다. 중간중간의 추임새와 추가질문까지도 사전에 기획된 대본을 따른 것이라고 하니 청와대의 꼼꼼한 기획력에 박수를 보내야겠다. by 뉴스타파 - 박근혜의 애완견과 '코드예산' (2014.1.10) 신년기자회견을 빙자한 이 기막힌 역할극에 많은 사람들이 개탄하고 있다. … [Read more...] about 대통령 신년기자회견 연기대상 어워드
KBS, 국민을 설득하려면 EBS 수신료부터 올려라
어릴 적 아버지가 가장 싫어했던 사람은 전두환이 아니었다. 한 달이 멀다하고 집에 찾아와 시청료를 독촉하던 KBS 징수원이었다. 초등학생이었던 나야 뭔지도 몰랐지만, 전기요금이나 수도세는 한 번도 밀리지 않고 내시던 아버지가 못 내겠다고 버티던 유일한 ‘요금’이 바로 KBS 수신료였다(당시에는 “시청료”라고 불렀다). 나 역시 그 징수원 아저씨가 싫었다. 아버지는 수신료 징수원이 방문할 때마다 내게 TV 수상기를 갖다 버리라며 “액션”을 요구하셨다. 한바탕 실랑이가 끝나고 징수원 아저씨가 가면, … [Read more...] about KBS, 국민을 설득하려면 EBS 수신료부터 올려라
IT 양대막장: 금융권과 대기업 시스템에 사고가 터지는 이유
금융권과 대기업, 그리고 어딘가를 엮어 'IT 3대 막장', 또는 'SI 3대 막장'이라고 한다. 혹은 3대 지옥, 던전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뭐라고 불리든 핵심은 같다. SI 바닥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의 영혼을 빨아먹는 막장 업체들을 뜻한다. 시간이 흐르면 조금씩 바뀌기는 하는데, 현재 1, 2위는 대략 공통된 의견들이다. 3위로 거론되는 업체들이 여럿 있는데, 내 견해는 걔네들 모두를 공동 3위로 올리는 게 합당하다고 본다. SI 바닥에서 조금 굴러본 개발자라면, '내 죽어도 … [Read more...] about IT 양대막장: 금융권과 대기업 시스템에 사고가 터지는 이유
고바우영감이 보여주는 한국 사회의 아픔
낮에 심심해서 또 인터넷만 하염없이 들여다보다가 알지롱 사이트에서 이런 걸 봤다. 오늘자 신문에 나왔을 것만 같은 이 4컷 만화는 53년 전인 1960년 4월 18일자 동아일보에 실렸다. 흥미가 생겨서 이 무렵의 고바우영감들을 살펴봤다. 네이버의 옛날 신문 읽기 기능을 사용하면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때나 지금이나 세상 돌아가는 일에 무신경한 사람들은 많다. 사회의 다수는 언제나 '내 일만 잘 하면 되는거지'라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시간과 에너지를 희생해가며 … [Read more...] about 고바우영감이 보여주는 한국 사회의 아픔
잇따른 개인정보유출, 예고된 사고다
나도, 또, 털렸다 부들부들 떨리는 손가락으로 구구절절이 또다시 개인정보를 타이핑하는 가운데 ‘공. 인. 인. 증. 서.’라는 저 다섯글자를 보는 순간 다시 한 번 깊숙이 빡침을 느끼면서도, 기도했다. 설마, 아니겠지… 그러나 여지없이 아래와 같이 나도 털렸다. 1700만 명(법인, 사망자, 탈퇴자, 일부 중복 포함)이 털렸다는 데 내 개인정보는 안 털리길 바랐던 건 지나친 욕심이었던 걸까. 대학교 신입생 때부터 계속 거래해왔던 주거래은행이 설마 내 발등에 도끼를 찍진 않겠지 하고 … [Read more...] about 잇따른 개인정보유출, 예고된 사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