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슬프다. 학생들은 추운 바다에서 떨고 있고, 또 죽어가고 있다. 우리는 수많은 방법을 동원해서, 어떻게든 한 사람이라도 더 구하려고 하지만, 인간의 힘이 미약하고 온전하지 못해 아이들을 배 밖으로, 뭍으로 끌어오지 못하고 있다. 아마 우리가 알고 있는 거의 모든 방법이 동원되고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은 가고, 해는 야속하게 뜨고 지기를 반복하며, 만조와 간조는 어제와 다름 없이 이어지고 있다. 선장만이 아니다, 모든 것이 엉망이었다 선장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 [Read more...] about 우리는 아무것도 배운 게 없다
시사
세월호의 교훈: 시장경제의 이름으로 기업의 도덕성을 희생하지 말라
세월호 사건으로 인해 정치가 중단됐다. 진보건 보수건 언론과 정치가 이렇게 불신 받던 때가 있었던가? 아이들이 주된 희생자가 되었지만, 언론은 다른 이들의 고통을 스펙타클로 만들어 윤리성을 의심받았고, 정부는 과연 시민의 생명을 지킬 능력이 있는지 의심받고 있다. 정치는 접근도 하지 못하고 배척당하고 있다. 세월호 사건을 일으킨 원인, 우리 주변에도 즐비하다 하지만 결국 정치가 일을 해야 할 순간이 올 것이다. 선장과 선원들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묻고, 대응에 실패한 기관장을 경질하는 … [Read more...] about 세월호의 교훈: 시장경제의 이름으로 기업의 도덕성을 희생하지 말라
정몽준 아들에게 “표현의 권리 존중” 외친 변희재의 고소 열전
변희재가 정몽준 아들의 발언에 대해 "학생 때는 이 주장 저 주장 다 하면서 성장하는 건데 정몽준 아들이라는 이유로 정치적 책임을 지고 있다. 나는 대학생 때부터 웹에 온갖 잡글을 쓰며 공개 검증 받으며 성장했다. 그런데 정몽준 아들이란 이유로 자유로운 사고와 표현의 권리를 박탈 당하는 것은 비극"이라고 두둔했다. 맞는 말이다. 변희재에게 배우는 삶의 7가지 지혜에서 읽을 수 있듯, 그는 어릴 때부터 글을 썼다. 하지만 정몽준의 아들처럼 좋은 집안에서 태어나지 않아 비판에서 비교적 … [Read more...] about 정몽준 아들에게 “표현의 권리 존중” 외친 변희재의 고소 열전
3인칭 전지적 시점의 대통령
오늘 화제가 된 캡처샷을 보고 한숨이 나왔다. 박근혜 대통령은 자기가 어떤 자리에 있는지도 모르고 공무원 탓, 시스템 탓, 선장 탓을 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필요한 건 자아비판이다. 헌법 규정은 다음과 같다. -제 66조 4항 : 행정권은 대통령을 수반으로 하는 정부에 속한다. -제 78조 : 대통령은 헌법과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공무원을 임면한다. 현재 대통령이 질타하고 있는 공무원들과 재난시스템을 지휘하고 운영하는 최고 책임자가 바로 대통령이라는 이야기다. "국민들이 … [Read more...] about 3인칭 전지적 시점의 대통령
선장에 앞서, 문제는 시스템이다
사고 직후 선장의 행동이 사고를 대형참사로 만들었다는 것에는 변명의 여지가 없고 그 내용들을 보면서 나도 부글부글 끓는다. 다만 선장 월급이 270만원에 계약직 직원이라는 기사를 보고 나니 '악마'로 밖에 보이지 않던 선장에 대한 약간의 연민이 생긴다. 돈 조금 받는다고 자기 할 일 제대로 안 하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 허나, 수백 명의 목숨을 책임져야 하는 대형선박의 선장에게 월 급여 270만원은 너무 작지 않은가. 저임금 계약직을 선장으로 내세운선박회사 시간강사 … [Read more...] about 선장에 앞서, 문제는 시스템이다
인플레이션이 사람들을 가난하게 만들까?
※ 역주: 이 글은 Noahpinion의 ‘Does inflation make you poorer?’를 번역한 글입니다. 필자 Noah Smith는 젊은 나이에도 내공이 있으며 글도 재미있고 명쾌하게 잘 쓰는 분으로, 폴 크루그먼 교수도 자신의 블로그에서 이 사람을 종종 언급하고 때론 논쟁 비슷한 것도 벌일 정도죠. 그중에서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에 관해 어려운 수식을 동원한 게 아닌 실생활에 빗대어서 이야기한 글이 있길래 옮겨 봤습니다. 많은 사람은 인플레이션이 자신을 … [Read more...] about 인플레이션이 사람들을 가난하게 만들까?
정몽준 아들 관련 트윗 모음
what happens when these girls are in charge woolrich arctic parkaUncle Sam Costumes to Celebrate Patriotism … [Read more...] about 정몽준 아들 관련 트윗 모음
세월호 참사, 더 깊게 생각해볼 것들
!@#… 모든 이야기에 앞서, 아직 못 찾은 분들 가운데 한 분이라도 더 살아 구조되시기를 희망하며 불행히도 고인이 되신 모든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 청해진해운 여객선 참사 관련, 사건에 대한 즉각적 정보 너머로(물론 구조가 진행중인 지금은 바로 그 즉각적 정보들이 가장 중요하다) 앞으로 더 깊게 파고들어봐야할 함의 몇 개를 메모해본다. 어디까지나 답이 아니라 질문인 셈이고, 현명한 분들을 접해가면서 정식으로 더 발전시켜볼만한 화두. - 재난대응, 유비무환의 … [Read more...] about 세월호 참사, 더 깊게 생각해볼 것들
박지영 씨가 의사자로 인정 받아야 하는 이유
마지막까지 세월호 승객들의 구조를 위해 노력하다 끝내 목숨을 잃은 '박지영'씨가 '의사자'(義死者)로 인정될 수 있도록 네티즌들이 청원을 벌이고 있다는 기사를 보았다. 20일 17시 40분 현재 이 청원 운동은 서명목표를 넘어 2,582명이 청원한 상태이다. 의사자로 인정되어야 국립묘지에 안장될 수 있고, 유족들에게 보상이 돌아간다고 한다. 할머니를 모시고 살았다는 박지영씨에게 의사자 인정은 꽤 의미가 클 것 같았다. 당연히 인정될 것 같은 의사자, 왜 청원까지 … [Read more...] about 박지영 씨가 의사자로 인정 받아야 하는 이유
누가 괴담을 유포하는가?
방심위는 17일 세월호 사고와 관련해 SNS 괴담성 정보들에 대한 누리꾼의 자정을 촉구했다. 이어 18일 검경 합동 수사본부는 "각종 침몰 의혹에 대해 엄정 수사하고, SNS상에 괴담을 유포하는 것도 엄단하겠다"고 밝혔다. 유가족은 물론 전국민을 슬픔에 빠지게 한 참혹한 비극에 대해 괴담, 혹은 허위 정보를 유포하는 것은 법적으로는 물론, 도덕적으로도 크게 잘못된 일이다. 하지만 괴담의 책임이 비단 네티즌에게만 있을까? 해경발 괴담, "공기 주입 시작" 이번 사건에서 … [Read more...] about 누가 괴담을 유포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