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멜론 음악 차트에서 특이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다수의 아이돌 그룹을 제치고, 인디뮤지션의 곡이 1위에 올라섰기 때문입니다. 바로 <선물>이라는 곡으로 1위에 오른 멜로망스였습니다. 멜로망스는 보컬 김민석, 피아노 정동환으로 구성된 데뷔 2년 차에 접어든 2인조 인디 뮤지션입니다. 멜론 음악차트 148위에 있던 <선물>은 10월 13일 12위로 껑충 뛰어오르더니, 지난주에는 멜론/벅스/지니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는 기록을 만들어냈습니다. 아이돌 그룹도 아닌 … [Read more...] about 음악차트에서 ‘역주행’이 가능해진 이유
문화
자녀들을 독서광으로 만드는 이색 도서관 3
가을을 수식하는 말 중 가장 유명한 것은 단연 ‘독서의 계절’. 하지만 여기서 잠깐! 가을은 정말 독서의 계절일까? 실제 국립중앙도서관의 공공도서관 대출데이터 4200만여 건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책 대출량이 가장 적은 달은 9월, 11월 10월 순으로, 결과적으로 사계절 중 가을에 책을 가장 적게 읽는 것으로 나타났다. 역설적으로 ‘독서의 계절’이 아닌 ‘독서가 필요한 계절’이었던 것. 독서가 필요한 계절인 만큼, 독서가 필요한 세대도 있다. 바로 자라나는 청소년들. 스마트폰의 … [Read more...] about 자녀들을 독서광으로 만드는 이색 도서관 3
피카소가 죽은 뒤 밝혀진 진실
하늘이 내려준 재능을 뜻하는 '천재'는, 일반인에 비해 특별한 능력을 가진 자를 뜻한다. 정확하게는 선천적으로 뛰어난 지적 능력을 가졌거나 언어, 수학, 과학, 철학, 예술 같은 영역에서 재능을 발휘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영어로는 Genius라고 하는데, 이를 최초로 정의한 건 이마누엘 칸트다. 칸트는 Genius란 규칙을 새로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으로 규정했다. 혹여나 천재란 단어가 지구상의 소수를 위한 단어라 한다면, 피카소는 그 몇몇에 포함될 겁니다. 미술에 있어 그는 … [Read more...] about 피카소가 죽은 뒤 밝혀진 진실
할리우드에서는 어떻게 창의적인 작가를 발굴하는가?
※ 이노우에 다쓰히코의 책 『왜 케이스 스터디인가』(어크로스, 2015)를 참고한 글입니다. 할리우드에서는 시나리오 작가가 직접 아이디어를 설명하는 ‘피치(pitch)’ 미팅이 자주 열립니다. 피처(pitcher)인 시나리오 작가는 캐처(catcher)인 프로듀서나 제작자, 영화사 경영진에게 자신의 아이디어를 짧고 간결한 문장으로 설득력 있게 ‘피치(던진다)’해야 합니다. 프로듀서는 짧은 피치 미팅에서 어떻게 작가의 창의성을 평가할까요? 프로듀서들은 어떻게 … [Read more...] about 할리우드에서는 어떻게 창의적인 작가를 발굴하는가?
조직의 합리성에 대한 노트: 막내착취, 중간관리자, 합리적 개인
2010년대로 접어들면서 비슷한 연배의 지인들이 본격적으로 직장생활을 하기 시작했다. 학생-연구자의 진로를 선택했다고 해서 직장인의 길을 가는 지인들과 교류를 중단한 것은 아니었기에 나는 종종 그들의 경험을 상당히 세부적인 지점에까지 들을 수 있었다. 모두가 엄청난 불만을 가지고 있었다 내 인상에 가장 주의깊게 남은 지점은, 그들 중 많은 수가 자신의─남들이 부러워할 곳을 포함해─직장에 엄청난 불만을 가졌다는 것이었다; 심지어 성실하고 의욕이 충만했던 이들조차도 자신이 … [Read more...] about 조직의 합리성에 대한 노트: 막내착취, 중간관리자, 합리적 개인
이번 가을 반드시 가봐야 할 재미난 책방 거리들
‘천고마비 [天高馬肥]’ 하늘이 높아 말이 살찐다는 계절, 가을. 이는 선선하게 불어오는 바람과 맑은 공기, 적당히 내리쬐는 햇살이 한데 어우러진 환상적인 가을 날씨를 형용하는 말이다. 어디에 가든 무엇을 하든 날씨가 좋아 많은 이들로부터 사랑 받을 수밖에 없는 계절이라고. 그런데 이렇게 ‘천고마비’처럼 가을을 대표하는 수식어가 또 있으니, 바로 ‘독서의 계절‘이다. 이토록 좋은 가을 날씨만큼 독서하기 좋은 때도 없다는 사실. 더우면 덥다고, 추우면 춥다고 그 동안 멀리했던 책들, 날 좋은 … [Read more...] about 이번 가을 반드시 가봐야 할 재미난 책방 거리들
문화로 가득 찬 10월의 날들, 아직 우리에겐 시간이 있다
유난히 추석 휴일이 길었던 10월이었다. 마치 이달을 위해 살아왔던 것처럼, 나는 휴일을 흠뻑 즐겼다. 즐기려고 했다. 아니, 즐겼어야 했다. 남들 다 가는 해외여행은 몰라도 왠지 어디라도 가야 할 것 같은 압박에 엉덩이가 들썩였다. 집에서 제사를 안 지내니 이보다 더 좋은 기회는 없었다.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 게 아니었던가, 주변 친구들도 모두 난리가 났다. 친구는 괌에 있는 리조트를 예약했다고 했다. 때아닌 성수기(?)라 표 값이 좀 비쌌지만, 이런 기회가 흔치 않다는 걸 알기 때문에 … [Read more...] about 문화로 가득 찬 10월의 날들, 아직 우리에겐 시간이 있다
‘디지털 노마드’로 발리 한 달 살아보기
국가: 인도네시아 커뮤니티: 디지털노마드. 발리 우붓Ubud에서 서식하는 사람들 홈페이지: 없음. 커뮤니티가 딱 정해져 있는 건 아니니까. 체류 기간: 2015년 10월 / 1달 이곳은 어디인가? 디지털노마드의 성지라 불리는 인도네시아 발리의 우붓이다. 요즘도 여기 모르는 사람이 있나? 어떻게 알게 되었나? 다들 알지 않을까?(...) 이렇게 쓰면 대충 쓴 것이 너무 표나니까 좀 더 성의 있게 쓰자면, 아마도 '디지털노마드'라는 단어를 유행시킨 도유진 씨의 이 글 … [Read more...] about ‘디지털 노마드’로 발리 한 달 살아보기
헤르미온느는 백인일까?
※ 이 글은 「Is Hermione Granger White?」를 번역한 글입니다. 해리포터의 주요 등장인물인 헤르미온느 그레인저는 과연 백인일까요? 책 표지의 그림에 백인으로 등장하니까, 엠마 왓슨이 연기했으니까 백인일 거라고요? 사실 원작을 꼼꼼하게 읽어보면 출판사나 영화 제작사도 그저 상상력을 발휘해 자의적인 판단을 내렸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책 속의 내용만으로는 헤르미온느를 특정 인종으로 단정지을 수 있는 근거가 충분치 않으니까요. 문제는 헤르미온느의 인종이 … [Read more...] about 헤르미온느는 백인일까?
낭만적인 가을밤부터 음원퀸의 거리공연까지, 가을 여행주간 100% 즐기기
밤이 길어지며 어쩐지 마음도 쓸쓸해지는 깊은 가을, 왠지 낭만을 찾고 싶어지는 계절이에요. 빗소리, 음악소리에 취해 바람을 맞으며 그 고독과 낭만을 즐기고 싶은데…. 좁은 방에서 낭만을 찾기란 우물가에 찾아가 숭늉 찾는 격이지요. 다행히도, 전국의 다양한 놀 거리, 볼 거리를 만들고 또 모아둔 ‘여행주간’이 이번 가을에도 준비되었어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관광공사, 전국 지자체, 한국관광협회가 주관하는 ‘가을 여행주간(10. 21. ~ 11. 5.)’. 이번 ‘가을 여행주간’의 … [Read more...] about 낭만적인 가을밤부터 음원퀸의 거리공연까지, 가을 여행주간 100% 즐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