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년시절을 시골에서 보낸 나는 장난감보다는 풀과 함께 자랐다. 그때는 땅에서 나는 초록색 식물은 뭐든 먹어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농사일을 마치고 온 엄마, 아빠에게 물 한 대접을 가져다주며 잎을 띄워 준 적이 있다. 나야 동화책의 한 장면을 구현했다지만 마셔야 하는 엄마, 아빠의 입장은 여간 당혹스러웠을 것이다. 물에 이파리가 들어간 것은 ‘차(茶)’ 또한 마찬가지 않은가? 하지만 나의 잎 띄운 물은 마시면 오늘내일할 수 있는 반면 차는 무려 5,000년이라는 역사를 기록했다. 지금도 매일 … [Read more...] about 차가 5,000년 동안 사랑받는 음료가 된 까닭은?
문화
‘원더’: 누군가의 성장은 주변 모두의 성장임을
※ 이 글은 영화 〈원더〉의 스포일러를 포함합니다. 결정적인 반전이 있는 영화는 아니나 내용 누설을 원하지 않으면 이 글을 닫아 주세요. 항상 우주인 헬멧을 쓰고 다니는 아이가 있다. 유전적 요인으로 인해 태어나자마자 27번의 수술을 받아야 했고, 수술 끝에 삶을 이어갈 수 있었지만 얼굴은 마치 화상을 입은 것처럼 변해버렸다. 소년의 이름은 어거스트 풀먼(제이콥 트램블레이), 그의 가족인 네이트(오웬 윌슨), 이자벨(줄리아 로버츠), 비아(이자벨라 비도빅)는 그를 어기라는 애칭으로 … [Read more...] about ‘원더’: 누군가의 성장은 주변 모두의 성장임을
다 읽은 책을 남한테 주는 이유
지난해 절친 둘에게서 똑같은 질문을 받았다. 한 사람은 연초에 물었고 한 사람은 연말에 물었다. “훤주 씨, 책을 왜 나눠주는 거죠?” “거 하나 물어봅시다. 책을 왜 그렇게 나눠요?” 처음 질문에는 “그냥요.” 했고 두 번째 질문에는 “집이 좁아서요.” 했다. 우리는 서로 웃으며 이야기했다. 이렇게들 대답하자 다시 묻지는 않았다. 아마 나름 자기 방식으로 이해하고 짐작했겠지. 지금 나는 책을 다 읽고 나면 페이스북을 통해 곧바로 남한테 주고 있다. 줄 잡아도 8~9년은 되는 것 … [Read more...] about 다 읽은 책을 남한테 주는 이유
투자에 해가 되는 세 가지 심리적 편향
※ Value Walk의 「Three other mental mistakes that could cost real estate investors」를 번역한 글입니다. 1. 확증 편향 모든 이가 자기 생각이 맞길 바랍니다. 대부분은 자기 생각이 사실임을 확인시켜주는 정보와 증거를 찾으려고 합니다. 그리고 자기 생각에 배치되는 정보는 제쳐버립니다. 때로는 분명하지 않은 증거라도 자기 생각을 뒷받침하는 데 사용하곤 합니다. 이를 확증 편향(confirmation bias, my-side … [Read more...] about 투자에 해가 되는 세 가지 심리적 편향
어떻게 하면 책을 안 살 수 있을까?
칼바람이 콧날을 스치고 쩌릿쩌릿 발도 시린 게 책 읽기 딱 좋은 날씨다. 하기사 나에게 책 읽기 좋은 날씨란 게 따로 있을 리 없다. 그저 나에게 주어진 모든 시간이 책 읽기에 감사할 뿐. 요새는 어떻게 하면 책을 사지 않을 수 있을까? 하는 고민에 빠졌다. 이유인즉 사두고 읽지 않은 책이 ‘난 언제 펼칠 거냐’며 줄지어 서 있기도 하고, 놓을 공간도 (회사건 집이건) 부족하다. 책을 최대한 덜 사거나 그마저도 어려울 땐 종이책이 아닌 전자책을 구입하려고 하지만 그것은 그것대로 난감할 … [Read more...] about 어떻게 하면 책을 안 살 수 있을까?
독서에서 논픽션과 픽션을 함께 읽어야 하는 이유
간단 요약 독서를 하는 목적은 사람 마다 다를 수 있으니 교조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한다. 그냥 저 사람은 저러한 방식으로 책을 고르는구나 정도로 양해 바람. 픽션(소설)과 논픽션(소설 이외의 책)이 고전의 목록에 절반씩 차지하는 이유는 전체와 개별의 조화가 필요하기 때문. 논픽션 도서는 세상의 일반적인 구성 원리, 운동 법칙을 도출하고자 함 픽션은 개개의 존재가 그렇게 일반론으로 환원될 수 없고 고유하고 개별로서 존중 받아야 한다는 … [Read more...] about 독서에서 논픽션과 픽션을 함께 읽어야 하는 이유
헛헛한 마음 달래줄, 달콤한 케이크 맛집 5곳
2018년, 새로운 시작이 설레면서도 어딘가 헛헛한 마음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금세 지나 가버린 2017년이 조금은 아쉽기도 하고 서운하기도 한 그 마음에 부드러운 위로가 필요할 때. 새해를 포근하고 달콤하게 만들어 줄 케이크 맛집을 소개한다. 1. 하나의 작품 같은 ‘바닐라클라우드’ 매장정보 바로 가기 강남구청역 인근에 위치한 케이크 전문점으로 베이킹 클래스도 함께 운영한다. 매장에는 시즌에 따라 8~10가지 정도의 케이크를 준비하는데 그중에서도 … [Read more...] about 헛헛한 마음 달래줄, 달콤한 케이크 맛집 5곳
《뉴욕타임스》가 들려주는 사랑에 관한 열 가지 조언
※ The New York Times의 「10 Ways to Love Better」를 번역한 글입니다. 뉴욕타임스 연애 칼럼 ‘모던 러브’의 독자들은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원하는 만큼 연애라는 복잡한 난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언에 목말라 있습니다. 매년 ‘모던 러브’에서 가장 인기가 많았던 에세이를 돌아보면 어떻게 사랑을 찾고, 어떻게 관계를 유지하는지 조언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 안에는 다양한 팁과 규칙, 그리고 놀라운 전략까지 담겨 있습니다. 올해 가장 많은 조회 수를 기록한 … [Read more...] about 《뉴욕타임스》가 들려주는 사랑에 관한 열 가지 조언
냥덕이냥? 애묘인이 사랑할 수밖에 없는 여행지 4곳
나는 엄청난 냥덕이다. 그 여행지에 고양이가 있는지 없는지가 나의 여행의 행복도를 좌지우지할 정도로. 우리가 세계 일주를 다녔던 곳 중에 고양이가 있어 행복했던 곳을 소개해보려고 한다. 생각보다 고양이에 대해 관대한 나라는 많았고, 고양이가 행복하게 사는 나라도 많았다. 누구에게나 있는 고양이가 나에게만 없는 것 같을 때 이 여행지로 떠나보면 건 어떨까? 일단 가까운 곳부터 가보자! 1. 오키나와의 고양이 섬, 일본 오지마섬 섬 이름이 너무 재미있다. 오지 … [Read more...] about 냥덕이냥? 애묘인이 사랑할 수밖에 없는 여행지 4곳
창업 아이디어에 관한 모든 것
※ Paul Graham의 「How to Get Startup Ideas」를 번역한 글입니다. 서론 창업 아이디어는 그 자체를 별도로 발견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에 존재하는 문제에 대해서 생각하다가 발견하는 것이 가장 좋다. 최고의 창업 아이디어에는 3가지 공통점이 있다. 창업자 자신이 원했던 것 창업자 자신이 만들 수 있는 것 가치가 있다는 걸 다른 사람들이 모르는 것 1. 문제 Problems 창업 아이디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실제로 … [Read more...] about 창업 아이디어에 관한 모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