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하이브아레나에서 흥미로운 Meetup이 열렸습니다. IT인이 모여 산다는 일본의 작은 도시 ‘가미야마(神山, Kamiyama)’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우선 우리의 친구 다카히로를 소개합니다. 프리랜서이자 디지털 노마드의 삶을 살고 있는 일본인 디자이너로, 작년 6월쯤 우리 공간을 이용한 것을 계기로 꾸준히 연락하며 지내는 하이브아레나 코워커입니다. 우연히 우리와 다카히로가 관심 있는 주제인 커뮤니티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일본의 가미야마 이야기가 … [Read more...] about IT인들이 모여 사는 도시, 가미야마
문화
종로3가 핫플레이스, 익선동 맛집 10곳
종로3가 4번 출구, 낙원상가 근처의 좁다란 골목. 바로 최근 가장 핫한 동네 중 하나인 익선동입니다. 가장 오래된 한옥마을이기도 한데요. ㄱ자, ㄷ자, ㅁ자 등 다양한 형태의 작은 한옥으로 이루어져 어쩐지 향수를 자극하는 골목! 익선동에서 가볼 만한 곳들을 소개할게요. 도쿄빙수 서울시 종로구 익선동 97 망원동 본점으로 시작해 여러 지점을 가지고 있는 ‘도쿄빙수’. 익선동에서도 만나볼 수 있답니다. 보는 것만으로도 탄성을 자아내는 일본식 빙수를 판매해요. … [Read more...] about 종로3가 핫플레이스, 익선동 맛집 10곳
경이로운 자연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 실은 연출과 조작의 산물이라면?
※ The Guardian의 「'There's a lot of fakery': insiders spill on the dirty tricks behind wildlife photos」를 번역한 글입니다. 캄캄한 밤, 흰개미가 모여 사는 개미 언덕에서 만찬을 즐기는 개미핥기의 모습을 촬영한 사진입니다. 둔덕에 붙어있는 딱정벌레 애벌레들이 내는 불빛과 밤하늘의 별빛이 어우러져 경이로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브라질의 사진작가 마르시오 카브랄이 촬영한 이 사진은 지난해 “올해의 … [Read more...] about 경이로운 자연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 실은 연출과 조작의 산물이라면?
세운상가 상인들의 스타벅스, ‘은방울다방’에 가다
주스 두 잔이요. 지난해 나호선 수리 장인과 인터뷰를 위해 세운상가를 찾았을 때 일이다. 통화가 끝나자 곧 시원한 딸기 주스 두 잔을 든 사람이 나타났다. 세운상가에 있는 유일한 다방, 은방울다방의 ‘미스 한’ 사장님이었다. 세운상가에는 상인 업력이 30년도 넘는 터줏대감이 많다. 은방울다방 사장님도 그중 한 명이다. 올해로 횟수로만 30년. 종업원으로 인연을 맺은 후 아는 언니에게 이 가게를 인수한 지 20년이 넘었단다. 7층에서 6층으로 자리를 한번 옮겼을 뿐 같은 자리를 지켰다. … [Read more...] about 세운상가 상인들의 스타벅스, ‘은방울다방’에 가다
성공과 여가시간, 그리고 진보
우리는 '제대로 성공한 사람'을 본 적이 없다 우리는 언제 자기 자신이 '성공했다'라고 느낄까? 혹은 반대로 우리는 언제 내 인생은 실패이고 무의미하다고 느낄까? 이러한 질문들의 답은, 우리가 어떤 것을 보고 자랐는가와 큰 관련이 있다. 고래등 같은 집에서 많은 노예들을 거느리고 사는 사람을 성공한 사람이라고 보고 자란 사람은 자기 자신도 고래등같은 집과 노예들을 원할 것이다. 화려한 밍크코트를 입고 다니는 여성을 성공한 사람으로 보고 자란 사람은 자기도 언젠가는 밍크코트를 입고야 말 … [Read more...] about 성공과 여가시간, 그리고 진보
고양이는 죽어서 무엇을 남기나
고양이가 죽어서 인간 세상에 도움이 되는 경우는 일반적으로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일부 스포츠에 사용되는 운동용품의 부품으로 활용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특정 현악기의 현으로 활용되는 것이다. 고양이는 죽어서 무엇을 남기나 운동용품으로는 테니스 라켓의 줄에 사용된다. 테니스의 경우, 중세 이래 20세기 초반까지만 해도 라켓의 줄은 고양이 창자가 주로 사용되었다. 라켓의 줄을 의미하는 단어 자체가 내장을 의미하는 ‘거트(Gut)’다. 단 최근에는 나일론, … [Read more...] about 고양이는 죽어서 무엇을 남기나
머리로 생각하는 것보다 신체로 느끼는 것이 가치를 만든다
몸은 단지 마음을 싣고 다니는 도구가 아니다. 그 자체로 완벽한 지성을 갖고 있다. 몸은 마음이 길을 잃었을 때 어떻게 살면 좋은지 속삭여준다. 때로는 삶을 더 단순하고 가볍게 만들라고 주문하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인문학을 공부할 때 느끼는 헛헛한 지점, 실은 매우 중요한 몇 퍼센트의 앎을 삶 속에서 일깨워준다. 몸을 자꾸 잊으라고 권하는 사회에 저항하고 싶다. 몸을 삶으로 더 가까이 데려오고 싶다. 몸이 부드러워지면 마음도 부드럽게 바뀐다. 내가 부드러워지면 세상도 부드럽게 … [Read more...] about 머리로 생각하는 것보다 신체로 느끼는 것이 가치를 만든다
‘사진작가’라는 호칭에 대한 고찰
말 나온 김에, 우리 ‘사진작가’라는 단어에 대해 한번 생각을 해 봅시다. 과연 작가고 아님은 대체 무엇에 의해 규정되고 인정받을까요? 누구에게 인정받는 것이며, 인정 못 하겠다는 사람에겐 어찌 대응할 것이며, 무엇보다 한번 인정받으면 계속 작가인 걸까요? 아니면 일정 기간 작가였다가 뭔가의 계기로 작가가 아니게 되는 걸까요? 왜 이러한 것을 굳이 언급하는가 하면… ‘사진작가’라는 게 되기를 원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것도 매우… 매우 많아요. 제 체감상. 프랑스의 철학자 피에르 … [Read more...] about ‘사진작가’라는 호칭에 대한 고찰
젊은 연애가 힘든 세상은 누가 만들었나
얼마 전 최근에 여자친구와 헤어졌다는 한 대학생의 글을 읽은 적이 있다. 가난한 남자가 연애하는 고충에 관해 쓰고 있었다. 가난한 연애가 구질구질하고 눈물겨운 일이 되기 쉬운 것이야 동서고금 어디나 언제나 그렇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마음을 표현하는 일은 대개 물질적인 대가가 필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좋아하는 사람의 생일에도 케이크 하나 사주기 힘든 형편이라면 케이크를 못 먹어서 슬픈 게 아니라 그런 현실이 슬퍼서 사랑은 우울해지기 쉽다.나도 학위 따고 취업도 하기 전에 연애하고 결혼했기에 … [Read more...] about 젊은 연애가 힘든 세상은 누가 만들었나
당신의 과자 취향이 말해주는 것
※ NPR에 Jennifer Neal이 기고한 「The Complex Code In A Potato Chip: Why We Love The Flavors We Do」를 번역한 글입니다. 얼마 전 있었던 ‘여성용 도리토스 논란’에서 한 가지 알게 된 것이 있다면, 소비자들이 과자에 대해 매우 확고한 의견을 가졌다는 점일 겁니다. 도리토스를 생산하는 펩시코(PepsiCo)의 CEO는 최근 여성들의 우아한 과자 섭취 방식을 반영한 신제품이 나와야 한다는 취지의 말을 꺼내 성난 … [Read more...] about 당신의 과자 취향이 말해주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