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저 하늘 위의 별을 따줄게'란 말과 '하고 싶은 거 하고 살아'라는 이 두 말이 세상에서 가장 무책임한 말이라고 생각한다. 먼저 저 하늘의 별을 따다 줄 수 있을 리 만무하기 때문이다. 대신 목걸이나 반지로 그것을 대신해 달랜다면 어느 정도의 책임은 (때에 따라) 경감될 수 있겠지만 본래의 의도와는 비교될 수 없다. 그런데 난 '하고 싶은 거 하고 살아'라는 말이 더 무책임하게 들린다. 자신의 진로를 위한 고민이나, 선택의 기로에 서 있는 사람들에게 이 말을 건네는 사람들을 보면 … [Read more...] about ‘하고 싶은 거 하고 살라’는 달콤한 거짓말에 속지 말자
문화
유전무죄: 있는 사람들이 법 없이도 잘 산다
현실의 사건을 모티브로 삼는다는 것은 소재 자체의 섬세함과 함께 그 행위 자체가 내포한 메시지 때문에 더욱 조심스러워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더욱이 실화를 바탕으로 하는 소설에서 독자들이 기대하는 바는 어느 정도 정해지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어떤 소설가가 현실에 존재하는 일을 모티브로 삼아 소설을 쓰려고 한다면, 거기에는 마땅히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이 소설은 허구에 의해 쓰여졌다.” 공지영의 신작 『해리』는 ‘이 소설로 인해 누군가를 떠올려도 … [Read more...] about 유전무죄: 있는 사람들이 법 없이도 잘 산다
세계에서 가장 악명 높은 클럽에 다녀왔다
"너 베르크하인Das berghain이라고 알아?" 내가 베를린에서 한 달을 살기로 했을 때, 이미 베를린을 다녀온 사람들은 내게 이 이름을 조심스럽게 꺼냈다. 베르크하인, 베억하인, 벨카인. 한국 음가로는 다양하게 불리는 이곳은 무려 세계 클럽 랭킹 1위에 등극한 곳이다. 누구라도 호기심에 가보고 싶어 지지만, 안타깝게도 베르크하인 악명의 팔할은 엄청나게 뚫기 힘든 입장 방식 때문이다. The most exclusive nightclub … [Read more...] about 세계에서 가장 악명 높은 클럽에 다녀왔다
남을 돕는 데도 기술이 필요하다
'힐링 심리학'이 여전히 잘 팔린다. 직장인들은 스트레스와 불안, 우울 등을 호소하고 학생들은 고된 학업으로 괴로워한다. 직장인은 워라밸, 학생들은 '스라밸(스터디 앤 라이프 밸런스)'을 외치지만 오래도록 관행처럼 굳어 온 제도와 그를 뒷받침하는 문화적 관습이 그런 희망을 쉽사리 허락하지 않는다. 결국 외부 세계를 뒤집어엎을 수 없으니 남는 선택지는 한 가지다. 마음속에 벌어진 상처를 잘 봉합하고 새 살이 돋게 만드는 일이다. 현대인 거의 누구나 마음의 고통을 호소하지만 저마다 표현하는 바는 … [Read more...] about 남을 돕는 데도 기술이 필요하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게 저주를 퍼붓고 떠나간 감독
※ 해당 기사는 청림출판의 후원으로 제작되었습니다. … [Read more...] about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게 저주를 퍼붓고 떠나간 감독
1944년, 승려이자 시인이자 독립운동가, 만해 한용운 열반하다
1944년 6월 29일, 성북동의 우거 심우장(尋牛莊)에서 시인이자 독립운동가였던 만해 한용운(1879~1944) 큰 스님이 오래 앓던 중풍으로 별세했다. 남향으로 터를 잡으면 조선총독부와 마주 보게 되는 것이 싫어서 일부러 반대편 산비탈에 북향으로 집을 지었던 이 강골의 독립운동가는 열네 달 후에 올 해방을 보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 향년 65세. 시인과 독립운동가로 살았던 만해 대선사 만해는 기미년 독립선언을 계획하고 선언서 작성에 참여해 공약 3장을 추가하는 등 … [Read more...] about 1944년, 승려이자 시인이자 독립운동가, 만해 한용운 열반하다
잘 알려지지 않은 ‘KFC 영감님’ 이야기
※ Menuism의 「Everything You Probably Didn’t Know About Colonel Sanders」를 번역한 글입니다. KFC 포장지에 그려진 커널의 모습이나 최근 광고에서 놈 맥도널드(Norm MacDonald)가 그린 그의 그림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커널 샌더스(Colonel Sanders)가 누군지, 실존 인물이었는지도 모를 가능성이 높다. 분명 홀랜드 샌더스(Harland Sanders)는 실존 인물이었고 실제 모습도 … [Read more...] about 잘 알려지지 않은 ‘KFC 영감님’ 이야기
텔레비전과 범죄의 관계
※ THE NEW YORKER의 「How to Fight Crime with Your Television」을 번역한 글입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정치인과 연구자들, 그리고 자녀를 둔 부모들은 사람들이 보는 것과 그들의 행동 사이의 관계를 걱정해 왔습니다. 처음에는 영화였고, 다음은 텔레비전이었다가, 이제 그 대상은 비디오 게임이 되었습니다. 폭력적인 비디오 게임은 납 중독이 아이들의 지능을 낮추는 것만큼 공격적인 행동을 늘인다. 이 말은 2005년 힐러리 클린턴이 폭력적인 … [Read more...] about 텔레비전과 범죄의 관계
우리는 왜 플랫 화이트에 열광하나
요즘 '뜬다'는 카페에 가보면 내가 아는 말보다 모르는 말이 더 많다. 스타벅스 짬이 몇 년인데 이렇게 메뉴판이 어려울 수 있나? 플랫 화이트, 롱블랙, 그냥 블랙, 필터 커피, 심하면 피콜로, 리스트레토까지 있다. 서브웨이 주문도 어려워 블로그에 주문법을 찾아보는 이라면 이런 데서 머리가 하얘질 것이다. 그나마 플랫 화이트를 골라 직원에게 물어보니 라떼랑 비슷한 메뉴라고 한다. 똑같이 우유가 들어있으니 그러려니 한다. 그런데 양이 매우 짜다. 맛은 좀 더 진하고, 화려한 아트가 올려져 있어 … [Read more...] about 우리는 왜 플랫 화이트에 열광하나
사진 실력을 늘리고 싶다면 절대 해선 안될 10가지
1. 내장노출계 쓰면 사진 안 늡니다. 꼭 비싸고 유명한 전통의 입사식 외장 노출계 들고 다니면서 찍어야 합니다. 풍경이건 인물이건 야외건 실내건 동물이건 식물이건 ! 2. 줌렌즈 쓰면 사진 안 늡니다. 꼭 조리개 밝은 표준 단렌즈 써야지 사진이 늘 수 있습니다. 슈퍼 줌, 번들 줌 따위로 사진 찍는다 덤비면 큰일 납니다. 3. 연사 하면 사진 안 늡니다. 왜 몇천 장씩 연사를 해요? 한 컷 찍는데 온갖 심사숙고를 다 하며 한 시간에 한 컷씩 찍어야죠. 4. 자동 … [Read more...] about 사진 실력을 늘리고 싶다면 절대 해선 안될 10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