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카자키 다케시(岡崎武志)의 『장서의 괴로움』(정수윤 옮김, 정은문고, 2014)에서 발췌한 글입니다. 수집을 통해 수집된 물건으로부터 자신이 지금 무엇을 원하는지 깨닫고 생각의 방향성을 얻는 일이 종종 있다. 사람은 스스로 목적을 알 수 없는 단순한 호기심에서 물건을 수집하기 시작하지만, 수집한 물건은 언젠가 언어가 되고 문맥이 되어 사람을 지혜로운 길로 이끈다. 자신도 분명히 알 수 없는 어떤 호기심이 지혜의 결정체가 되어 간다. 나가야마 … [Read more...] about 장서가를 위한 14가지 교훈
책
풍요로운 삶을 원하는 자여, 죽음에 대하여 통찰하라
죽음에 대한 준비는 불가능하다. 죽음을 아는 것도 불가능하다. 다만,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 그래서 죽음에 익숙해지는 것은 가능하다. 우리는 죽음과 죽음에 대한 두려움 자체를 없애진 못한다. 하지만 죽음에 익숙해짐으로써 더 이상 두려움을 두려워하지 않게 될 순 있으며 이것은 삶에 대한 우리의 태도를 좀 더 부드럽게 만들어 준다. '죽음'에 대한 관심 여러 사회적 지표를 통해 다른 사회에 비해 유달리 경쟁과 스트레스가 심한 것으로 나타나는 한국 사회. 이곳에서 … [Read more...] about 풍요로운 삶을 원하는 자여, 죽음에 대하여 통찰하라
왜 똑똑한 사람들은 행복하지 않을까?
고등학교 시절 경제 과목을 공부하면서 '똑똑한 사람일수록 행복하지 않다.'는 말을 들었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똑똑하면 좋은 대학에 가고, 좋은 직장에 가고, 좋은 배우자를 만나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런데 왜 똑똑한 사람일수록 행복하지 못하고, 오히려 더 불행해진다고 말하는 걸까? 경제학은 아주 단순하게 똑똑한 사람일수록 행복하지 못한 이유를 설명한다. 바로, 똑똑하기 때문에 합리적이지 못한 선택을 한다는 것이다. 똑똑하다는 것은 경제학적으로 합리적인 선택을 잘 파악할 수 … [Read more...] about 왜 똑똑한 사람들은 행복하지 않을까?
괜찮아질 거예요, 그랬으면 좋겠어요
블로그를 통해 심리상담에 대해 여쭤보는 분이 참 많았습니다. 그만큼 심리상담이 많은 분에게 여전히 낯선 미지의 영역이라는 걸 알게 되었어요. 『제 마음도 괜찮아질까요?』는 누다심 선생님과 함께 작업한 책으로, 내담자의 시선에서 심리상담에 대해 궁금해하셨던 내용을 담아내려 했습니다. 심리상담을 처음 받는 분들을 위한 친절한 가이드북이라고 생각해주시면 되겠습니다 :) 평소 심리상담이 필요하다고 느꼈지만 아는 게 없어 막막하셨던 분들이 조금이나마 심리상담이 어떤 과정이고 어떤 일들이 일어나는 … [Read more...] about 괜찮아질 거예요, 그랬으면 좋겠어요
손글씨, ‘츠바키 문구점’에서 대신 써드립니다
요즘은 직접 손편지를 쓰기보다 이메일을 이용하거나 카카오톡, 라인,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 네트워크를 이용해서 자신의 마음을 전한다. 직접 편지를 써서 보내는 것보다 시간과 장소에 거리낌 없이 이야기를 주고받을 수 있고, 때때로 우리는 아주 무거운 마음을 하나의 문장으로 담기도 한다. 하지만 여전히 손으로 편지를 주고받는 사람도 있다. 그렇지 않으면 편지지와 편지봉투를 제작하는 회사는 모두 망했을 것이다. 비록 예전과 비교하면 그 수가 현저히 줄었겠지만, 여전히 이메일이 아니라 손편지를 … [Read more...] about 손글씨, ‘츠바키 문구점’에서 대신 써드립니다
대형서점의 갑질을 공정위에 고발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
“엊그제 교보문고 광화문점에 갔다가 살만한 책이 없어서 놀랐습니다. 겨우 문학과지성사의 심보선 시인의 새 시집과 문지시인선 500호 특집을 사서 나오며, 이렇게 읽을 책이 없고 읽을거리가 없는 책이 팔리는데 '나는 책 기획을 해야 하는 것인가?'라는 자괴감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없는 게 아니라 안 보이도록 해둔 거군요. 노출되는 책만 팔리니 노출을 위해 출판사는 서점에 돈을 쓰고 미디어에 돈을 씁니다. 그 돈을 콘텐츠 개발에 쓰면 좋으련만...... 그래도 전 꿋꿋하게 기획을 하겠죠?” 한 … [Read more...] about 대형서점의 갑질을 공정위에 고발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
대표님들의 흔한 착각 5가지
대표의 지시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며 빠르게 성장한 회사. 그런 회사에 흔하게 닥치는 위기가 있다. 그 위기는 직원 수가 한자리 단위를 넘어설 때 슬며시 찾아온다. 바로 경영 부재로 인한 성장 한계다. 규모가 작을 때는 대표가 하나부터 열까지 꼼꼼히 챙기는 마이크로 매니징으로 고속 성장이 가능하다. 그러나 규모가 커지면 마이크로 매니징은 회사에 독이 된다. 사람 수가 늘어나면 대표가 모든 것을 챙기는 것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결국 놓치는 부분이 발생하고 직원들이 이것에 … [Read more...] about 대표님들의 흔한 착각 5가지
책과 함께 하는 늦은 피서 : 이 또한 지나가리라!
휴가같이 달콤한 책들을 만나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늦었다. 요즘 유행하는 패러디 유머 중 하나인데요. 유머라지만 딱히 틀린 말은 아니에요. 요는 ‘늦었다’의 의미일 텐데요. ‘늦은’ 것은 단지 늦은 것이지 ‘끝난’ 것은 아니라는 거죠. 차가 밀려 영화 상영시간에 극장에 도착하지 못했다면 늦은 거고, 게으름 피우다 강의시간에 지각했다면 그건 분명 늦은 거죠. 그러나 영화는 상영되고 있고, 강의는 한창 진행되고 있어요. 늦게라도 들어갈 것인지, 조금 늦었다고 포기할 것인지는 전적으로 … [Read more...] about 책과 함께 하는 늦은 피서 : 이 또한 지나가리라!
책 안 읽는 게 독서 트렌드? 바쁜 현대인을 위한 신개념 서재
사람들은 흔히 가을을 ‘독서의 계절’이라 부른다. 소슬한 가을바람이 불고 녹색의 이파리들이 온몸에 색을 더하며 하나둘 떨어지는 이 낭만적인 계절만큼 책과 어울리는 계절이 또 있을까? 이처럼 ‘독서의 계절’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하지 않게 출판계에선 소설, 시, 에세이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들이 쏟아진다. 하지만 각양각색 책이 우리의 뇌와 감성을 풍성하게 만들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마쳤음에도 정작 독자들은 읽을 준비조차 하지 않는 것이 함정. 국민 독서실태 조사 결과 성인의 … [Read more...] about 책 안 읽는 게 독서 트렌드? 바쁜 현대인을 위한 신개념 서재
엘모어 레너드가 말하는 ‘글쓰기의 10가지 규칙’
2013년, 50편에 가까운 소설을 펴낸 엘모어 레너드(Elmore Leonard)가 87세의 나이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솔직히 레너드의 작품을 하나도 읽어본 적이 없으므로 그가 얼마나 대단한 작가인지는 모른다(요즘 나의 가장 큰 문제는 뭘 모르는데 별로 알고 싶어 하지도 않는다는 것이겠지만). 세간의 평을 옮겨오면 다음과 같다. "그의 문장에는 군더더기가 없다. 문장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위해 가끔은 문법을 무시할 때도 있다. 독자는 글의 주인공들과 함께 호흡하며, 레너드의 그림자는 보이지 … [Read more...] about 엘모어 레너드가 말하는 ‘글쓰기의 10가지 규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