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독서모임에서 재미나게 읽는 책이 유시민 씨의 『국가란 무엇인가』(2017 개정신판)다. 국가에 관한 여러 역사적, 정치적, 철학적 개념을 차근차근 짚어주면서 친절하게 설명하는 이 책은 다양한 생각 거리와 토론 거리를 던져준다는 점에서 독서모임을 하는 분들에게 추천할만한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정치성향에 대한 아래 이야기는 깊이 공감이 갔다. 기존의 사유습성을 바꾸는 것은 유쾌하지 못한 일이며 상당한 정신적 노력을 요구한다. 변화된 환경이 무엇인지, 나의 정신적 태도가 어떠한지, … [Read more...] about 정치 성향을 좌우하는 것은 신앙일까? 자본일까?
책
영화 “범죄도시”처럼 실화를 바탕으로 쓴 책 3권
지난 10월 3일에 개봉한 영화 <범죄도시>가 관객수 680만명을 기록하며 지금도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네이버 관람객 평점은 무려 9.27! 형사 역을 맡은 마동석, 조선족을 연기한 윤계상과 진선규의 말투가 유행어가 됐다. 그리고 <범죄도시>가 실화 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 때문에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책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미국 최악의 총기 난사 사건을 다룬 <콜럼바인>, 소설가 김영하가 추천한 <인 콜드 … [Read more...] about 영화 “범죄도시”처럼 실화를 바탕으로 쓴 책 3권
맞춤법, 이것만은 지켜라 BEST 5
‘남친 맞춤법’ 고민이 쇄도하는 이유 누구나 상대방에게 지적하기 민망한 것이 바로 맞춤법이다. 내가 무슨 맞춤법 경찰인 것도 아니고, 모든 맞춤법을 다 아는 국어 능력자도 아니니까 말이다. 그러나 지적하지 않으면 참기 힘든 맞춤법도 있다. 인터넷 창을 켜고 ‘남자친구 맞춤법’을 쳐서 검색해보도록 하자. 이 땅의 여성들이 남친의 맞춤법 때문에 겪는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조금 더 상세히 들여다보자. 대체 왜 인터넷에는 남친에 대한, 특히 … [Read more...] about 맞춤법, 이것만은 지켜라 BEST 5
변호사가 읽은 ‘운을 읽는 변호사’
『운을 읽는 변호사』의 작가는 50년 정도 소송업무를 담당한 일본 변호사 니시나카 쓰토무입니다. 저자는 50년 동안 소송을 담당하면서 만난 의뢰인의 사연이나 소송을 하면서 변호사로서 느낀 점을 담담한 문체로 서술하고 있습니다. 변호사인 제가 처음 이 책의 제목을 접했을 때, '변호사가 운을 읽는다? 점쟁이인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책을 정독을 해보니, 변호사 경력이 8년밖에 안 된 저도 공감이 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작가의 조언 하나 : 가장 … [Read more...] about 변호사가 읽은 ‘운을 읽는 변호사’
겨울, 다시금 떠올리는 촛불 혁명
2016 겨울에 시작해 2017 봄을 이끈 촛불 혁명을 기록하다 지난 일요일에 페이스북에 들어갔다가 ‘추억 돌아보기’로 김해에 있었던 촛불 집회 사진이 떠서 문득 지난 시간을 추억했다. 지금 문재인 정부는 촛불 집회에서 시작해 마침내 적폐 정권을 심판하며 ‘촛불 혁명’이라는 단어가 붙었다. 오늘이 있기까지 정말 적잖은 시민이 오랜 시간 동안 거리로 나섰다. 나도 김해에서 열린 촛불 집회에 참여하여 한때는 마이크를 잡고 발언을 하기도 했고, 사진과 영상을 찍어서 블로그와 오마이뉴스 매체에 … [Read more...] about 겨울, 다시금 떠올리는 촛불 혁명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
내가 원치 않은 것으로 채워진 나의 삶 당신은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인가. 그리고 당신은 지금 그 일을 하는 것에 만족하고 있는가. 국제사회조사프로그램(ISSP, International Social Survey Programme)의 2014년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들의 직무만족도는 69%로 OECD 평균인 81%보다 현저히 낮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일할 때 스트레스를 느끼는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서는 87%가 스트레스를 느낀다고 대답하여 OECD 국가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실제로 … [Read more...] about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
왜 써야 하나: 2년간 노트를 쓴 내게 일어난 변화
저는 노트를 쓰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회사에서 업무 수첩을 쓰긴 했지만 개인적으로 노트에 기록을 남기지는 않았죠. 초등학교 이후로는 일기를 쓴 적도 없었습니다. 그랬던 제가 노트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2년이 지났습니다. 2년 동안 3권의 노트를 썼습니다. 노트 즐겨 쓰시는 분들에 비하면 쓴 분량이 많지는 않습니다. 문득 2년 동안 나는 노트에 어떤 것들을 적었나? 정리를 해보고 싶어졌습니다. 나중에 노트에 쓴 내용 중 필요한 부분을 찾아서 쓰려면 내용의 색인도 필요할 것 … [Read more...] about 왜 써야 하나: 2년간 노트를 쓴 내게 일어난 변화
역사는 반드시 빚을 갚는다: ‘딸에게 들려주는 역사 이야기’ 저자와의 대화 후기
#그런데최순실은? 아직 박근혜가 대통령이고, 최순실이 어둠의 장막 속에서 이 나라를 쥐락펴락하던 그 어느 날. 한 페이스북에 이런 글이 올라옵니다. ”모든 포스팅 끝에 ‘#그런데최순실은’ 붙이기 운동을 제안합니다.” 이 운동은 유명 가수, 배우는 물론 서울시장, 현역 국회의원에 이르기까지 제안 당일 수많은 사람들이 동참하며 급속히 확산되었습니다. 주류 언론들 또한 이에 주목했죠. 사실 박근혜 탄핵은 도화선이 워낙 많아서, 이 운동이 얼마나 결정적인 역할을 했는지는 알 수 없는 … [Read more...] about 역사는 반드시 빚을 갚는다: ‘딸에게 들려주는 역사 이야기’ 저자와의 대화 후기
속 시원한 8가지 글쓰기 노하우
글쓰기는 쉽지 않다. 글쓰기 노하우를 말하는 책이 꾸준히 인기를 얻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이런저런 잔재주를 가르치는 함량 미달의 글쓰기 노하우 책을 제외하면, 대체로 결론은 같다. 많이 읽고, 많이 쓰는 것 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다는 것. 유시민이 말하는 글쓰기 노하우가 대표적이다. 크게 두 가지다. 단순하고 명료하다. 첫째, 많이 읽지 않으면 잘 쓸 수 없다. 많이 읽을수록 더 잘 쓸 수 있다. 둘째, 쓰지 않으면 잘 쓸 수 없다. 많이 쓸수록 더 잘 쓰게 … [Read more...] about 속 시원한 8가지 글쓰기 노하우
“그들은 책 어디에 밑줄을 긋는가” 서평
Peter 브런치 경영 분야 작가 책 『회사언어 번역기』 저자 요즘의 독서는 돈벌이 수단으로 변질되었다. 최근의 독서는 다양한 방식으로 많은 직장인을 유혹하고 있다. 평일 저녁에 열리는 각종 유료 교육에서는 ‘어떻게 책을 빨리 읽을 수 있을까’부터 ‘글쓰기를 위한 독서 강좌’가 열리고 있다. 연초가 되면 빠질 수 없는 버킷 리스트 중 하나인 독서에 대한 죄책감 때문에 이런 강좌들은 생각 외로 많은 사람과 돈을 끌어들이고 있다. 하지만 직장인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열어줄 것처럼 이야기하는 … [Read more...] about “그들은 책 어디에 밑줄을 긋는가” 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