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이직을 단행(?)하면서 중간에 시간이 좀 주어졌다. 다니던 회사에 휴직을 신청할 당시에는 어디로 이직할지 정해진 게 없었다. 그래서 창업 등 여러 가지 옵션을 염두에 두고 있던 상태였다. 그러다 보니 각 옵션들을 재보면서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어디에 더 가치를 두는지 스스로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된 것 같다. 그런데 창업을 하건 이직을 하건 그전에 내가 스스로 묻고 싶었던 질문이 하나 있었다. 왜 일을 해야 하는가? 외벌이에 딸까지 있는 가장이 … [Read more...] about 당신은 왜 그 일을 하는가?
책
지금 우리의 위치가 궁금하다면 이 ‘인문학’ 지도를 주목하라
너 지금 도대체 뭐 하는 거야? 만화 주인공이 곤경에 빠졌을 때 주변 인물이 자주 외치는 대사다. 비단 만화 주인공 뿐 아니다. 마음대로 풀리지 않는 인생에서 헤매는 우리에게 사람들은 말한다. 도대체 너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느냐고. 이 질문의 주어를 '우리'로 확장하면 또 다시 전혀 다른 차원의 질문이 된다. 그러니까, 지금의 시대는 도대체 어떤 시대란 말인가? 문장의 성격이 다시금 극적으로 바뀌면서, 이 말의 무게와 폭력성은 한 개인을 넘어 지금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를 … [Read more...] about 지금 우리의 위치가 궁금하다면 이 ‘인문학’ 지도를 주목하라
오늘 내가 행복해지기 위해 알아야 할 것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가 슬슬 더워지고 있습니다. 따뜻한 봄날에 잠시 조용히 공원을 산책하고 있으면, 꿀벌이 열심히 봄꽃 사이로 꿀을 채취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 모습을 구경하고 있으면 우리는 너무나 지금 이 순간이 평화롭고 즐겁다고 느끼게 됩니다. 이 소소한 기쁨이 바로 행복이 아닐까요? 우리가 늘 치열하게 사는 이유는 행복해지고 싶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는 행복을 바라며 치열해질수록 더 행복과 멀어지게 됩니다. 하루 24시간 스케줄을 빽빽하게 채워서 … [Read more...] about 오늘 내가 행복해지기 위해 알아야 할 것
수포자 없는 세상을 위한 ‘스탠퍼드 수학공부법’
수학포기자. 학교 다닐 때 보면 수포자들이 참 많았다. 수학은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하고 수학 공부할 시간에 차라리 다른 것을 공부하는 친구들이 있다. 아무리 개념만 알면 쉬운 것이라고 선생님이 강조해도 수학은 그런 친구들에게 어려운 것이었다. 『스탠포드 수학공부법』은 이런 수학 공부에 관한 책이다. 이 책에서 가장 강조하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마인드 세트다. 수학이 어렵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학생들이 수학 공부를 하다 틀려도 격려해줌으로써 수학에 대한 생각을 바꾸고 이를 통해 … [Read more...] about 수포자 없는 세상을 위한 ‘스탠퍼드 수학공부법’
삶이 끔찍하게 아파도 견뎌야만 하는 이유
삶은 아사리판이다 삶은 내가 무슨 짓을 저질러도 다 봐줄 것처럼 굴다가 '그래 별 일 안 생기는구나' 하고 방심했을 때쯤 내 일상을 송두리째 앗아간다. 이제껏 발생한 모든 사고는 사실 그렇게 발생했을 것이다. 사악한 누군가가 '한 번 망해봐라!' 하고 저지르는 게 아니라 실수에 점차 무뎌지고 매너리즘에 빠져버린 사람들의 무신경함이 모여 저질러지는 것이다. 4년 전 그 참사도 그렇게 발생했을 것이다. 우연히 발생한 사고에 아무런 책임도 없는 사람들이 피해를 본다. 자명하게 억울한 … [Read more...] about 삶이 끔찍하게 아파도 견뎌야만 하는 이유
그는 정말 도서관에서 기적을 만났을까?
※ 이 글은 『인문학 페티시즘』 6장의 전반부에서 부분적으로 발췌하여 다시 재구성한 글입니다. 3년에 1만 권을 읽었다고? 인문 열풍의 한 가운데 있던 인물 가운데 하나인 김병완은 엄청난 독서량으로 주목받았다. 도서관에 틀어박힌 3년 동안 1만 권(정확하게는 9천 몇 백 권이라고 한다)을 읽었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이후 인문 강호에 나서서 당당히 인문 멘토로 활약했다. 그리 오래 되지도 않은 강호 주유기 사이에 50여 권의 책을 써냈다. 그의 모든 집필의 근간에는 1만 권(이 좀 안 … [Read more...] about 그는 정말 도서관에서 기적을 만났을까?
마감이 딱 하루 남았을 때 펼쳐 보면 좋은 책
광고판에 들어가면 굶어 죽는다는 엄마의 등짝 스매시에도 정신을 차려보니 이곳을 떠돈 지도 3년이 넘었다. 여기서 질문. 직업으로 광고를 한다는 일은 무엇을 말하는 걸까? 많은 정의가 존재하겠지만, 무엇보다 광고주와 고객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일이 광고업의 본질이라고 생각한다. 이 업계에서 내 역할은 분명하다. 광고주는 자신들이 내세우고자 하는 바가 매력적으로 노출되기를 바란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가 되어서는 안 된다. 영리한 고객은 ‘광고의 냄새’를 맡자마자 거부감을 보이기 때문이다. … [Read more...] about 마감이 딱 하루 남았을 때 펼쳐 보면 좋은 책
진득한 책벌레만 공감하는 단 한 권의 책
날씨가 화창한 날이면 바깥에 나가 신선한 공기를 쐬고 싶어진다. 하지만 요즘은 미세먼지가 심해서 바깥에서 활동하는 사람보다 실내 활동을 하는 사람이 늘어났는데, 방 안에서 진득하게 책 읽기를 좋아하는 나로선 밖에 나가지 않는 변명거리가 생겨서 좋다. 책 읽기는 요즘 시대의 필수가 아닐까? 하지만 이렇게 생각하는 것도 내가 책을 좋아하기 때문일 것이다. 책이 아니라 동영상 시대인 오늘날 사람들은 책도 동영상으로 쉽게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유튜브 시장에 일찍 뛰어든 리뷰어들은 … [Read more...] about 진득한 책벌레만 공감하는 단 한 권의 책
전문번역자에게 필요한 덕목: 원본을 향한 덕심
번역자의 덕심: 끝을 보자! 번역자의 덕심이란 무릇, 원본에 더 가까이 가려는 사랑을 일컫는 별칭이다. 잉여처럼 보이든 말든 끝까지 가 보고야 마는 고리타분한 성실함이야말로 우리 번역자들이 글을 쓸 때 갖추어야 할 덕목이다. 우리가 고래잡이에 관한 글을 한 편 쓴다고 가정하자. 덕심이 불순한 1단계에서 덕심이 충만한 6단계까지 분류해 보았다. 1단계: 카페베네에 감. 주문하신 카라멜마끼아또 나오시면, 네이버 검색창에 '고래잡이' 입력 2단계: 도서관에 가서 고래잡이에 관한 자료 … [Read more...] about 전문번역자에게 필요한 덕목: 원본을 향한 덕심
휘발성 지식 vs. 지속성 지식: 우리가 좋은 책을 많이 읽어야 하는 이유
※ Collaborative Fund의 「Expiring vs. Long-Term Knowledge」를 번역한 글입니다. 1년 후 우리는 오늘 읽은 것 중 얼마만큼을 머릿속에 담아두었을까요? 80%? 절반? 아무것도? 스스로에게 이 질문을 해봅니다. 가슴 아픈 일입니다. 솔직히 아무것도 남아 있지 못할 것 같으니까요. 벤저민 그레이엄은 『현명한 투자자(Intelligent Investor)』를 1934년 내놓았습니다. 83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매해 10만 부 이상이 … [Read more...] about 휘발성 지식 vs. 지속성 지식: 우리가 좋은 책을 많이 읽어야 하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