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문화는 오직 외향적인 사람으로 살아가는 것만을 덕목으로 여겼다. 우리는 내면으로의 여행을, 중심으로 향하는 모험을 만류했다. 그래서 중심을 잃어버렸고, 이제 다시 찾아야 한다. 이나이스 닌 뼛속까지 내향성으로 가득 채워져 있는 나는, 지금까지 살면서 누구도 내향성의 본질을 높이 평가하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에 대해 얘기해 주는 것을 들어본 적이 없다. 책 『콰이어트』는 내향성을 위대한 기질로 평가하되 무조건 찬양하지 않으며, '너답게 살아'라는 식으로 … [Read more...] about 외향인을 떠받드는 사회에서 내향인으로 살아남기
책
테크주 급락의 시대에도 돈이 되는 테크는 있다: 7가지 테크 키워드
테크주에 혹한기가 찾아왔다. 주가만이 아니다. 메타와 아마존, HP가 구조조정에 나섰고, 애플 등도 고용 중단에 들어갔다. MS, 인텔 등도 인력 감축 중이다. 메타버스, 블록체인 등 주목을 한 몸에 받던 기술적 키워드들도 스캠 논란 등에 휩싸이며 오히려 불신의 상징처럼 되어버렸다. 하지만 테크는 여전히 돈의 흐름을 파악하는 데 가장 중요한 키워드다. 어떤 테크가 사멸하고 돈을 벌지 비판적으로 판단해 선택적으로 수용해야 한다. ‘머니 트렌드 2023’의 전문가들이 말하는 ‘돈을 버는 테크’는 … [Read more...] about 테크주 급락의 시대에도 돈이 되는 테크는 있다: 7가지 테크 키워드
2023년, 하락장에서도 주식으로 돈을 버는 9가지 방법
2021년까지 주식 투자 시장은 ‘돈을 넣으면 돈을 번다‘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2022년, 분위기는 완전히 바뀌었다. 각국 정부의 긴축과 미국의 금리 인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까지, 예측할 수 없었던 비정상적인 사태까지 벌어졌다. 하락장에서의 투자 전략은 상승장과는 달리, 좀 더 입체적인 공부가 필요하다. 『머니 트렌드 2023』에서 7인의 전문가가 이야기하는 9가지 조언을 꼽아보았다. 1. 기존 시장 주도주는 잊어라, 침체기엔 … [Read more...] about 2023년, 하락장에서도 주식으로 돈을 버는 9가지 방법
떨어지는 부동산 시장에서 돈을 버는 10가지 지침
근 몇년 새, 부동산 시장만큼 격한 변화를 맞은 자산 시장이 없다. 올 초까지만 해도 ‘부동산은 절대 떨어지지 않는다’, 특히 ‘서울은 불패’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한 번 시장이 얼어붙기 시작하자, 변화는 겉잡을 수 없이 번졌다. 4분기 서울 아파트 과반이 하락 거래로 기록되었을 정도다. 물론 모든 부동산 전문가들이 상승만 주장한 건 아니다. 특히 코로나 이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고 각국 정부가 강도 높은 긴축에 나서면서, 상황을 심각하게 본 전문가들도 많았다. … [Read more...] about 떨어지는 부동산 시장에서 돈을 버는 10가지 지침
살아남은 자의 ‘죄 됨’: 박완서 〈나목〉
살아남는 것이 죄가 될 수 있을까? 『나목』은 그 죄인 된 자의 고백이다. 박완서는 세상의 온갖 아름다움에 대해 침을 튀기며 연설하는 종류의 작가는 못 된다. 그보다는 인간의 허영심과 욕망에 대해 신랄하게 직시하고 냉소적으로 통찰하는 작가에 가깝다. 그것이 전쟁통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은 유일한 가족 어머니에 대한 증오심까지 진솔하게 발화하는 것에 이를 때, 박완서 특유의 통렬함은 가부장제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과 맞물려 그 진솔함의 날을 한껏 세운다. 제기랄 어머니이기 때문일까? 썅, … [Read more...] about 살아남은 자의 ‘죄 됨’: 박완서 〈나목〉
『좋은 불평등』, 한국경제 상식을 무너뜨리는 충격적인 ‘불평등 교과서’
0. 『좋은 불평등』을 읽다 다 읽는 데 세 시간도 안 걸렸다. 저자와 내 생각의 '싱크로율'이 거의 90%에 육박했기 때문이었다. 페이스북을 통한 간접적인 교류는 물론, 매년 한두 번씩 전화 통화나 직접적인 만남을 통한 의견 교환을 했기 때문에 일종의 '컨센서스'가 형성된 느낌이다. 서평이라기보다는 그 '컨센서스' 중 몇몇 부분을 정리하고, 약간 석연찮은 부분, 논리가 100% 깨끗하지 못한 듯한 부분도 찾아보았다. 1. 한국의 불평등이 확대되기 시작한 시점을 … [Read more...] about 『좋은 불평등』, 한국경제 상식을 무너뜨리는 충격적인 ‘불평등 교과서’
회사에서 이것만은 피해주세요
신입사원이던 시절, 나는 왜 그랬을까? 내가 뭐라고 베테랑 선배들 앞에서 표정을 구기고 맡은 일에 대해 투덜거렸을까? 지금 생각해보면 식은땀만 흐른다. 나만 해당되는 말은 아닐 것이다. 신입사원 때 했던 아찔한 행동을 생각하면 고개를 젓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회사원이든 프리랜서든 마찬가지다. 내가 일을 대하는 태도와 마음까지도 내가 만든 결과에 포함된다. 신입이 일을 잘할 수는 없다. 그러니 적어도, 이상한 바람에 휩쓸려 자기 손으로 흑역사를 쌓는 것만큼은 미연에 방지해야 … [Read more...] about 회사에서 이것만은 피해주세요
득이 되는 친구, 독이 되는 친구
나는 연애에만 판타지가 존재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가만 보니 우리는 친구들과의 우정에 있어 더한 상상력을 발휘한다. 미디어에서 보여주는 아름다운 우정의 모습은 실로 감동적이다. 친구를 위해 목숨을 바치기도 하고, 이익을 포기하기도 하고, 때로는 사랑(연애 대상)마저 양보한다. 그래서 모두가 가슴 한편엔 깊은 우정 혹은 진정한 베스트 프렌드를 찾고 싶은 마음을 품게 된다. 그리고 왜 나에게는 그런 존재가 없는 것인지 고민하기 시작한다. 나는 시간을 들여 유대를 쌓고, 각자의 자리에서 … [Read more...] about 득이 되는 친구, 독이 되는 친구
어떤 책은 쓰는 데 수십 년, 아니 평생이 걸린다: 유리 슐레비츠의 『우연』
어떤 책은 쓰는데 수십 년, 아니 평생이 걸린다. 유리 슐레비츠의 책 『우연 Chance』이 그렇다. 1. 지은이인 유리 슐레비츠는 그림책 좀 보는 사람이면 모르는 사람이 없는 칼데콧 상 수상 작가이다. 그런 작가가 2020년에 낸 책이다. 한국에서는 2022년 올해 번역 출간되었다. 그가 살아온 이력은 무척 복잡하다. 그는 1935년에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유대인으로 태어났다. 전쟁이 발발한 후 유대인 박해를 피해 다른 나라로 도주했다. 러시아 비알리스톡과 … [Read more...] about 어떤 책은 쓰는 데 수십 년, 아니 평생이 걸린다: 유리 슐레비츠의 『우연』
저들과 싸우기는 왜 이렇게 힘들고 피곤한가?: 『보통 일베들의 시대』
김학준의 석사 논문 「인터넷 커뮤니티 ‘일베저장소’에서 나타나는 혐오와 열광의 감정동학」이 8년 만에 단행본 『보통 일베들의 시대』가 되어 손에 쥐어졌다. 석사 논문이 발간된 당시에도 뜨거운 화제였다. 당시에 ‘일베’는 누군가에게는 패륜 집단으로, 또 누군가에게는 망해가는 우파의 새로운 담론장이자 주체로서 급부상하였으나 대부분의 글들은 인상비평이나 도덕비평의 수준에 머물렀다. 그때 방법론적 엄밀함과 학문적 담론으로서의 체계를 치밀하게 갖춘 김학준의 논문이 등장하였고, 믿거나 말거나 석사논문 … [Read more...] about 저들과 싸우기는 왜 이렇게 힘들고 피곤한가?: 『보통 일베들의 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