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의 사람들이 자신의 인생을 무엇에 걸 것인가를 결정하지 않고 살아간다.”
– 손정의 –
2014년 7월 15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소프트뱅크 월드 2014’에서 손정의는 알리바바 그룹 회장인 마윈과 뜨거운 포옹을 했고 이 둘의 인연을 들은 많은 이들은 ‘역시 손정의!’라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 올렸다. 손정의는 마윈과의 단 6분간의 미팅으로 마윈의 엄청난 가능성을 보았고 주저없이 2000만 달러라는 거액을 투자했다. 손정의의 안목은 현실이 되었다. 마윈은 알리바바라는 중국 최고의 회사를 만들었고 2014년 하반기 뉴욕에 상장되었다. 추정컨데 손정의는 투자금액의 3000배가 넘는 수익을 손에 거머줄 것으로 보인다.
일본 최고의 기업 중 하나인 소프트뱅크의 회장인 손정의는 제일교포 3세이다. 손정의는 1957년 일본 남부 큐수의 사가현에서 4형제 중 둘째로 태어났다. 그의 할아버지는 일본의 탄광노동자로 일하였기 때문에 그의 집안은 가난하게 살았다. 하지만 손정의의 아버지 손삼헌이 생선판매점과 파칭코와 부동산 사업으로 큰 돈을 벌게 되면서 손정의는 다른 재일교포들과 다르게 부유하게 어린시절을 보내게 된다.
손정의의 남다른 능력을 일찍부터 알아본 그의 아버지는 손정의를 대도시 고등학교에 입학시키지만 더 큰 꿈이 있었던 손정의는 자퇴서를 내고 미국 유학길에 오른다. 그때 나이가 17세였다. 2년 만에 고등학교를 졸업한 손정의는 캘리포니아 대학교 버클리분교 경제학과에 들어간다. 그리고 19세의 나이에 50년 나이에 인생 50년 계획을 세워놓는다. 그의 50년 계획은 다음과 같다.
“20대에 이름을 날리고 30대에 최소한 1천억원을 모으며 40대에는 사업에 승부를 건다. 50대에는 연 1조엔 매출의 사업을 완성한 후 60대에 다음 세대에게 사업을 물려준다.”
그리고 그의 인생 계획은 거의 완벽하게 이루어진다. 경제학과를 다녔지만 IT 산업의 엄청난 부가가치를 알아본 손정의는 일본으로 돌아와 소프트뱅크를 창업하고 소프트웨어산업에 뛰어들게 된다. 어느 스타트업과 마찬가지로 초창기에 매우 힘들었지만 당시 최고의 전자업체인 샤프사의 사사키 전무가 손정의의 천재성을 알아보고 그를 적극적으로 후원하게 된다. 사사키 전무의 후원 아래 소프트뱅크는 단기간에 승승장구하게 된다.

이후 그를 엄청난 성공의 반열에 오르게 한 두 가지 일이 있었는데 첫 번째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소프트웨어 독점권을 따낸 것이었다. 윈도우를 손에 쥔 손정의는 1992년 한 해에만 1,000억 엔의 매출을 올리게 된다. 둘째는 사원 15명에 매출이 2억엔으로 적자에 시달리고 있던 초라하게 보이는 기업의 주식 37%를 얻기 위해 150억엔을 투자하게 된다. 모두 다 미쳤다고 했지만 그는 과감하게 행동했다. 그 회사는 야후였고 그가 산 주식의 가치는 몇 년 후에 몇 백배가 뛰게 된다. 이때 야후의 창업자 제리 양과 알게 되는데 이후 제리 양이 마윈과 우연히 만나 손정의에게 소개시켜주는 기이한 인연이 만들어 진다.
승승장구를 거듭한 손정의는 1999년에 일본 최고의 부자가 된다. 하지만 2000년에 들어 인터넷 버블이 터지면서 그의 주가는 94%나 폭락하게 된다. 760억 달러에 이르는 그의 재산이 불과 1년 만에 11억 달러로 줄어들게 된 것이다. 이후 5년간 적자에 시달리지만 그는 승부사였다. 결국 어려움을 이겨내고 인터넷 사업 그리고 애플과의 전략적 제휴로 화려하게 부활하게 된다. 아시아의 워렌 버핏으로 불리우는 손정의는 워렌 버핏을 능가하기 위해 오늘도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출처: 그녀생각’s 생각